“미-중, 충돌 방지 관여 강화…대북 협력 모색”

입력 2021.11.17 (07:21) 수정 2021.11.17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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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으로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 화상 회담을 가졌죠.

세 시간 넘게 외교 안보는 물론 경제와 인권 등 다양한 현안을 다뤘는데, 뚜렷한 결론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다만 회동 후 미국 측에선 소통을 강화 의지를 내보였는데, 어떤 형태로 협력하게 될지는 미지숩니다.

보도에 김기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바이든 정부 출범 후 10개월 만에 처음 열린 미-중 정상 간 화상 회담은 휴식시간을 빼고 세 시간 14분 가량 계속됐습니다.

양국 정상은 타이완과 관련해 날선 공방을 주고받았고, 신장과 티베트 등 중국 내 인권 현안은 물론 경제적 이해에서도 명확한 견해 차를 드러냈습니다.

양국 정상은 다만 현 상황을 경쟁으로 규정하면서 충돌로 심화되지 않도록 하기 위한 안전 장치의 필요성에는 공감했습니다.

[조 바이든/미 대통령 : "양국 간의 경쟁이 의도했든 의도하지 않았든 단순하고 직접적인 경쟁을 넘어서 갈등으로 번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국과 미국의 지도자인 우리의 책임인 것 같습니다."]

[시진핑/중국 국가 주석 : "중국과 미국은 서로 존중하고, 평화적으로 공존하며, 협력해서 윈윈해야 합니다."]

백악관에선 당장 중국과 다양한 수준에서 관여를 모색하겠다는 입장이 나왔습니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전략적 안정을 위한 대화 필요성'에 미-중 정상 간 공감대가 형성됐다며 후속 조치를 예고한 겁니다.

[제이크 설리번/미 백악관 국가안보 보좌관 : "다양한 수준에서 양국간 경쟁에 가드레일을 마련해 충돌로 치닫지 않도록 하기 위한 관여책이 마련될 것입니다."]

설리번 보좌관은 그러면서, 미-중 정상 간에 논의됐던 국제 사회 협력 사안 가운데 북한을 예로 꼽았습니다.

북한의 잇따른 미사일 시험발사 등으로 교착 상태에 빠진 현 상황을 풀기 위해선 미중 간 조율이 중요하다는 겁니다.

[제이크 설리번/미 백악관 국가 안보보좌관 : "미국은 북한도 준비가 돼 있다면 선의를 갖고 외교적 관여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혀 왔습니다. 그래서 이 사안과 관련한 (미-중) 조율은 매우 중요합니다."]

일각에선 미국이 내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정부 대표단을 파견하지 않는 방안을 검토중이라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지만 백악관 반응은 신중했습니다.

[앤드류 베이트/미 백악관 부대변인 : "(베이징 올림픽 보이콧) 그 주제에 대해 보탤 내용은 없습니다. 하지만 미-중 정상 간 관련 논의는 없었습니다."]

이런 가운데 현지시간 17일 한미일 세 나라 외교차관들이 워싱턴에서 만나 종전 선언과 대중 전략 등을 논의할 예정이어서 그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사명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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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중, 충돌 방지 관여 강화…대북 협력 모색”
    • 입력 2021-11-17 07:20:59
    • 수정2021-11-17 07:2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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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으로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 화상 회담을 가졌죠.

세 시간 넘게 외교 안보는 물론 경제와 인권 등 다양한 현안을 다뤘는데, 뚜렷한 결론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다만 회동 후 미국 측에선 소통을 강화 의지를 내보였는데, 어떤 형태로 협력하게 될지는 미지숩니다.

보도에 김기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바이든 정부 출범 후 10개월 만에 처음 열린 미-중 정상 간 화상 회담은 휴식시간을 빼고 세 시간 14분 가량 계속됐습니다.

양국 정상은 타이완과 관련해 날선 공방을 주고받았고, 신장과 티베트 등 중국 내 인권 현안은 물론 경제적 이해에서도 명확한 견해 차를 드러냈습니다.

양국 정상은 다만 현 상황을 경쟁으로 규정하면서 충돌로 심화되지 않도록 하기 위한 안전 장치의 필요성에는 공감했습니다.

[조 바이든/미 대통령 : "양국 간의 경쟁이 의도했든 의도하지 않았든 단순하고 직접적인 경쟁을 넘어서 갈등으로 번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국과 미국의 지도자인 우리의 책임인 것 같습니다."]

[시진핑/중국 국가 주석 : "중국과 미국은 서로 존중하고, 평화적으로 공존하며, 협력해서 윈윈해야 합니다."]

백악관에선 당장 중국과 다양한 수준에서 관여를 모색하겠다는 입장이 나왔습니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전략적 안정을 위한 대화 필요성'에 미-중 정상 간 공감대가 형성됐다며 후속 조치를 예고한 겁니다.

[제이크 설리번/미 백악관 국가안보 보좌관 : "다양한 수준에서 양국간 경쟁에 가드레일을 마련해 충돌로 치닫지 않도록 하기 위한 관여책이 마련될 것입니다."]

설리번 보좌관은 그러면서, 미-중 정상 간에 논의됐던 국제 사회 협력 사안 가운데 북한을 예로 꼽았습니다.

북한의 잇따른 미사일 시험발사 등으로 교착 상태에 빠진 현 상황을 풀기 위해선 미중 간 조율이 중요하다는 겁니다.

[제이크 설리번/미 백악관 국가 안보보좌관 : "미국은 북한도 준비가 돼 있다면 선의를 갖고 외교적 관여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혀 왔습니다. 그래서 이 사안과 관련한 (미-중) 조율은 매우 중요합니다."]

일각에선 미국이 내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정부 대표단을 파견하지 않는 방안을 검토중이라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지만 백악관 반응은 신중했습니다.

[앤드류 베이트/미 백악관 부대변인 : "(베이징 올림픽 보이콧) 그 주제에 대해 보탤 내용은 없습니다. 하지만 미-중 정상 간 관련 논의는 없었습니다."]

이런 가운데 현지시간 17일 한미일 세 나라 외교차관들이 워싱턴에서 만나 종전 선언과 대중 전략 등을 논의할 예정이어서 그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사명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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