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장-시의장 막판 조율도 실패…갈등 심화

입력 2021.11.17 (08:02) 수정 2021.11.17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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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산시 산하 최대 공공기관인 부산도시공사와 부산교통공사 사장 임명을 놓고 박형준 부산시장과 신상해 부산시의회 의장이 따로 만나 막판 조율을 벌였지만, 이견을 좁히진 못했습니다.

박 시장은 오늘 사장 임명을 할 예정인데, 반대의사를 분명히 한 시의회와 갈등이 예상됩니다.

이상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잔뜩 굳은 표정으로 박형준 부산시장과 신상해 부산시의회 의장 등이 마주 앉았습니다.

부산도시공사와 부산교통공사 사장 임명을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마지막 조율 자리지만, 똑같은 말만 오갔습니다.

부산시의회는 인사검증을 통해 부적격 의견을 낸 만큼 협치를 위해 시가 받아들여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했고, 부산시는 부적격 사유가 임명을 못 할 만큼의 문제가 되지 않고, 인사는 시장의 고유 권한이라고 맞받았습니다.

결국, 양측은 아무런 합의를 하지 못하고 헤어졌습니다.

[신상해/부산시의회 의장 : "(두 후보자에 대한)시민의 정서적 반감이 큽니다. 그래서 의회의 뜻을 올바르게 전달하고, 시장께서 시민의 뜻을 거스르는 그러한 결정을 해서는 안 된다는…."]

[이성권/부산시 정무특보 : "문재인 정부 들어서서 세웠던 인사기준 원칙이라든지 (후보자가) 해당 기관에 근무했을 때에 직원들이나 주변 사람들의 평판 조회라든지 다양한 걸 종합적으로 봤을 때 결정적인 흠결이 없다고…."]

부산시는 오늘쯤 김용학 부산도시공사 사장 후보자와 한문희 부산교통공사 사장 후보자에 대해 정식 임명을 하기로 했습니다.

이로써 부산시의회가 더불어민주당이 절대 다수인 상황에서 부산시와 시의회 간 충돌은 불가피해졌습니다.

당장 다음 주 시작하는 시의회의 내년도 부산시 예산안 심사부터 난항이 예상됩니다.

KBS 뉴스 이상준입니다.

촬영기자:김창한·류석민/영상편집:전은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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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시장-시의장 막판 조율도 실패…갈등 심화
    • 입력 2021-11-17 08:02:47
    • 수정2021-11-17 09:04:47
    뉴스광장(부산)
[앵커]

부산시 산하 최대 공공기관인 부산도시공사와 부산교통공사 사장 임명을 놓고 박형준 부산시장과 신상해 부산시의회 의장이 따로 만나 막판 조율을 벌였지만, 이견을 좁히진 못했습니다.

박 시장은 오늘 사장 임명을 할 예정인데, 반대의사를 분명히 한 시의회와 갈등이 예상됩니다.

이상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잔뜩 굳은 표정으로 박형준 부산시장과 신상해 부산시의회 의장 등이 마주 앉았습니다.

부산도시공사와 부산교통공사 사장 임명을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마지막 조율 자리지만, 똑같은 말만 오갔습니다.

부산시의회는 인사검증을 통해 부적격 의견을 낸 만큼 협치를 위해 시가 받아들여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했고, 부산시는 부적격 사유가 임명을 못 할 만큼의 문제가 되지 않고, 인사는 시장의 고유 권한이라고 맞받았습니다.

결국, 양측은 아무런 합의를 하지 못하고 헤어졌습니다.

[신상해/부산시의회 의장 : "(두 후보자에 대한)시민의 정서적 반감이 큽니다. 그래서 의회의 뜻을 올바르게 전달하고, 시장께서 시민의 뜻을 거스르는 그러한 결정을 해서는 안 된다는…."]

[이성권/부산시 정무특보 : "문재인 정부 들어서서 세웠던 인사기준 원칙이라든지 (후보자가) 해당 기관에 근무했을 때에 직원들이나 주변 사람들의 평판 조회라든지 다양한 걸 종합적으로 봤을 때 결정적인 흠결이 없다고…."]

부산시는 오늘쯤 김용학 부산도시공사 사장 후보자와 한문희 부산교통공사 사장 후보자에 대해 정식 임명을 하기로 했습니다.

이로써 부산시의회가 더불어민주당이 절대 다수인 상황에서 부산시와 시의회 간 충돌은 불가피해졌습니다.

당장 다음 주 시작하는 시의회의 내년도 부산시 예산안 심사부터 난항이 예상됩니다.

KBS 뉴스 이상준입니다.

촬영기자:김창한·류석민/영상편집:전은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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