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광염? 우리에겐 감기 같아요”…‘화장실’ 그리고 ‘직업병’

입력 2021.11.17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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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 하루에 몇 번 가시나요? 건강한 사람은 하루에 5~6번, 여성의 경우 하루에 7~8번, 보통 3~4시간에 한 번 가는 게 일반적이라고 합니다.

일한 지 23년이 넘은 노동자 유득규 씨의 경우는 다릅니다. 유 씨는 오후 2시부터 10시까지 일하는 8시간 동안 거의 화장실에 가지 않습니다. 유 씨는 집집마다 다니며 일하는 '이동방문노동자', 학습지 교사입니다.

지난 2일 만났던 유 씨는 걸음걸이도 쫓아가기 힘들 정도로 빨랐습니다. 거의 달리다시피 걸으며 유 씨가 한 병원 건물을 가리켰습니다.

"코로나19 전에는 이 병원 화장실에 갔어요. 그런데 코로나가 터지고 나니까 입구에서 뭘 쓰라고 하는 게 많더라고요. 난 화장실이 너무너무 급하고 빨리 갔다 와야 하는데… 그래서 바로 옆에 있는 이 구의회 건물로 오게 됐죠."

200m가량을 걸어 도착한 구의회 건물 앞, 유 씨는 자연스럽게 자동 발열 체크 기계 앞에 서서 경비원에게 "화장실 좀 쓸게요"라고 말한 뒤 화장실로 들어갔습니다.

집집마다 화장실이 있을텐데 왜 이렇게 멀리까지 오냐고요? 고객 집의 화장실을 마음대로 쓰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간혹 이용했다가 고객이 민원을 제기하는 사례도 있었고, 관리자가 고객 집에서 화장실 사용을 되도록 자제하라고 당부하기도 한다고 합니다.

이날처럼 낮에 한 번 화장실을 갈 수 있다면 운이 좋은 겁니다. 밤에는 대부분 관공서가 문을 닫기 때문에 화장실 이용이 어렵거든요.

게다가 학습지 교사의 하루 일과는 수업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하루에 15가구 정도 방문하고, 한 가구에서 보통 30분 정도 머무릅니다. 사이사이 틈도 거의 없습니다.

"진짜 바빠서 수업 시간을 맞춰야 할 때는 숨도 안 쉬고 신발도 구겨 신고 가서 다음 집 벨을 누른 다음, 문이 열리기 전까지 신발을 고쳐 신고 서 있는다"라고 할 정도입니다. 화장실이 주변에 없는 데다가 갈 시간을 내기도 힘든 겁니다.

이런 탓에 유 씨는 일한 지 2년 만에 처음 병원을 찾았습니다. 방광염이었습니다.

20여 년이 흘렀지만 그동안 근무 환경은 바뀌진 않았습니다. 지금도 주기적으로 병원 진료를 받거나 약을 먹어야 합니다.


■ 절반은 "몸 불편"…화장실 갈까 봐 물도 안 마신다

유 씨 같은 사람들, 찾아보면 많습니다. 비슷한 방문이동노동자인 가전제품 매니저도 마찬가지입니다.

LG케어솔루션의 가전제품 매니저인 김정원 씨는 "3년 2개월 동안 일하면서 고객 집 화장실을 딱 한 번 이용해봤다"고 합니다. 실제로 LG케어솔루션의 노조원 380여 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해봤더니, 근무 중 고객 집을 이용한다는 응답은 단 4%에 불과했습니다.

가전제품 매니저들은 학습지 교사와는 다르게 매번 '고객 만족도 조사'를 합니다. 이 평가 등급에 영향을 미칠까 봐 되도록 참는다는 겁니다.

역시 건강 영향도 있었습니다. 일 때문에 건강이 나빠졌거나 병원 진료를 받은 적이 있냐고 물었더니, 업무 특성상 나타날 수밖에 없는 근골격계 질환이나 요통을 제외하면 방광염 같은 비뇨기계 질환을 경험했다는 사람이 35%였습니다.

조금 더 폭넓은 직업군에 대한 조사 결과를 볼까요? 한국노동안전보건연구소가 올해 3월에 발표한 '여성 노동자 일터 내 화장실 이용 실태 및 건강영향 연구'를 보면, 다양한 직업군의 여성 노동자 889명 가운데 화장실을 제때 못 가서 건강상 불편함을 느낀다는 사람은 절반이나 됐습니다.


실제로 진단 경험을 물었더니 방광염은 158명, 신우신염은 31명, 과민성 방광은 51명이 진단을 받은 적이 있다고 답했습니다(중복 포함). 질염이나 생식기 주변부 염증으로 진단받은 사례도 171명이나 됐습니다.

증상 유무로만 따지면 소변을 볼 때 통증을 느낀다고 답한 사람은 309명, 소변을 봐도 계속 화장실에 가고 싶은 잔뇨감을 느끼는 사람은 391명에 달했습니다. 혈뇨를 본다는 사람도 44명이었습니다.

취재팀이 만난 급식실 조리사 김 모 씨도 최근 혈뇨 증상으로 병원을 찾았다가 방광염 진단을 받았습니다.

급식실 조리사는 화장실이 근처에 있지만, 아침 8시 반부터 조리와 배식이 끝나는 오후 1시까지 화장실을 거의 못 갑니다. 조리사 7명이 950인분의 식사를 만들어야 하는데, 눈코 뜰 새 없이 바쁜데 자리를 비우기 힘든데다, 조리복을 입고 화장실에 다녀오는 게 위생상 좋지 않다는 이유 때문입니다.

화장실 문제는 다른 건강 문제로도 이어집니다. 김 씨는 화장실 걱정에 출근해서는 물을 최대한 자제하고, 출근 전날 밤에는 식사량을 조절할 정도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이런 경향은 화장실로 어려움을 겪는 다른 노동자들에게서도 나타났습니다. 일하면서 화장실을 자주 가기 어렵다고 답한 노동자들의 83% 가량은 일하면서 물을 잘 마시지 않는다고 답했습니다. 김 씨처럼 식사를 제한한다고 답한 경우도 74% 였습니다.


■ 방광염 진료 노동자 95%가 여성…"화장실 가는 것도 일의 일부"

그런데 계속 소개해드린 이 조사는 '여성' 노동자들을 대상으로 한 것입니다. 취재팀이 만나본 사례도 전부 여성 노동자였습니다. 왜일까요?

우선 화장실을 제때 못 가서 생기는 대표적 질환인 방광염과 신우신염은 역시 대표적 여성 질환이기도 합니다. 해부학적으로 여성이 소변을 더 오래 참을 수 없어서 각종 세균 감염에 취약하고, 질환으로 더 쉽게 나타날 수 있는 겁니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강은미 의원이 근로복지공단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살펴보면, 지난 5년 동안 급성방광염으로 진료를 받은 노동자의 95%가 여성이었습니다. 신우신염도 90% 이상이 여성노동자였습니다.

똑같이 열악한 환경이라면 남성보다 여성이 화장실 이용에 더 제약이 큰 것도 분명합니다. 예컨대 여성은 월경 시기엔 반드시 화장실에 가야 합니다.

직접적인 질환으로 나타나지 않더라도, 화장실 문제는 비단 여성 노동자들만의 문제는 아닙니다.

실제로 건설 현장 사례를 살펴봤더니, 화장실이 너무 열악해서 남녀 그 누구도 쉽사리 쓰기 어려운 경우도 있었습니다. 화장실이라기보단 '소변 통'에 가까운 수준이었으니까요. 버스 기사나 택시 기사, 배달 라이더 같은 이동 노동자들도 공통적으로 화장실 사용에 문제가 있습니다.

그런데도 왜 우리는 '화장실'과 '직업병'을 이렇게 생소하게 생각하는 걸까요? 아래 노동자의 말에 실마리가 숨어 있습니다.

"저희는 방광염은 그냥 감기처럼 생각해요." - LG케어솔루션 매니저 유 모 씨

취재팀이 이야기를 들어본 노동자 모두, 화장실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질병까지 생겼지만 산업재해 신청은커녕 병가를 내고 쉬지도 않았습니다. 모두 '개인적인 문제'라고 생각한 거죠.

유 씨의 말은 방광염이 감기처럼 흔하게 나타나는 질병이란 뜻도 있지만, 이 말에선 감기처럼 혼자 잠시 앓고 지나가면 될 일이라는 인식도 느껴집니다.

지난달엔 서로 터놓고 이야기를 해보자는 취지로 <여성, 일터, 화장실>이라는 전시가 열렸습니다. 이 자리에 참석한 김선혜 이화여대 여성학과 교수는 "휴식시간이든 화장실 가는 시간이든, (사람들은) 노동시간이 아닌 것처럼 여기지만 그 모든 걸 한 인간이 해야 노동도 할 수 있는 것"이라고 꼬집었습니다.

일하다 화장실에 가는 것도 건강하게 일하는 중요한 조건이라는 점, 또 이걸 터놓고 이야기하고 공감할 수 있는 분위기가 만들어져야 하는 이유입니다.

"화장실 문제가 개인에겐 굉장히 심각한데, 해결책도 개인에게 돌려버리면 아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생각해요. 구조적인 문제로 접근을 하고, 노동자들의 삶의 질을 높여줄 수 있는 방식으로 예산과 인력을 총동원해줘야 한다는 생각을 합니다." - 학습지 교사 유득규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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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광염? 우리에겐 감기 같아요”…‘화장실’ 그리고 ‘직업병’
    • 입력 2021-11-17 14:37:08
    취재K

화장실, 하루에 몇 번 가시나요? 건강한 사람은 하루에 5~6번, 여성의 경우 하루에 7~8번, 보통 3~4시간에 한 번 가는 게 일반적이라고 합니다.

일한 지 23년이 넘은 노동자 유득규 씨의 경우는 다릅니다. 유 씨는 오후 2시부터 10시까지 일하는 8시간 동안 거의 화장실에 가지 않습니다. 유 씨는 집집마다 다니며 일하는 '이동방문노동자', 학습지 교사입니다.

지난 2일 만났던 유 씨는 걸음걸이도 쫓아가기 힘들 정도로 빨랐습니다. 거의 달리다시피 걸으며 유 씨가 한 병원 건물을 가리켰습니다.

"코로나19 전에는 이 병원 화장실에 갔어요. 그런데 코로나가 터지고 나니까 입구에서 뭘 쓰라고 하는 게 많더라고요. 난 화장실이 너무너무 급하고 빨리 갔다 와야 하는데… 그래서 바로 옆에 있는 이 구의회 건물로 오게 됐죠."

200m가량을 걸어 도착한 구의회 건물 앞, 유 씨는 자연스럽게 자동 발열 체크 기계 앞에 서서 경비원에게 "화장실 좀 쓸게요"라고 말한 뒤 화장실로 들어갔습니다.

집집마다 화장실이 있을텐데 왜 이렇게 멀리까지 오냐고요? 고객 집의 화장실을 마음대로 쓰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간혹 이용했다가 고객이 민원을 제기하는 사례도 있었고, 관리자가 고객 집에서 화장실 사용을 되도록 자제하라고 당부하기도 한다고 합니다.

이날처럼 낮에 한 번 화장실을 갈 수 있다면 운이 좋은 겁니다. 밤에는 대부분 관공서가 문을 닫기 때문에 화장실 이용이 어렵거든요.

게다가 학습지 교사의 하루 일과는 수업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하루에 15가구 정도 방문하고, 한 가구에서 보통 30분 정도 머무릅니다. 사이사이 틈도 거의 없습니다.

"진짜 바빠서 수업 시간을 맞춰야 할 때는 숨도 안 쉬고 신발도 구겨 신고 가서 다음 집 벨을 누른 다음, 문이 열리기 전까지 신발을 고쳐 신고 서 있는다"라고 할 정도입니다. 화장실이 주변에 없는 데다가 갈 시간을 내기도 힘든 겁니다.

이런 탓에 유 씨는 일한 지 2년 만에 처음 병원을 찾았습니다. 방광염이었습니다.

20여 년이 흘렀지만 그동안 근무 환경은 바뀌진 않았습니다. 지금도 주기적으로 병원 진료를 받거나 약을 먹어야 합니다.


■ 절반은 "몸 불편"…화장실 갈까 봐 물도 안 마신다

유 씨 같은 사람들, 찾아보면 많습니다. 비슷한 방문이동노동자인 가전제품 매니저도 마찬가지입니다.

LG케어솔루션의 가전제품 매니저인 김정원 씨는 "3년 2개월 동안 일하면서 고객 집 화장실을 딱 한 번 이용해봤다"고 합니다. 실제로 LG케어솔루션의 노조원 380여 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해봤더니, 근무 중 고객 집을 이용한다는 응답은 단 4%에 불과했습니다.

가전제품 매니저들은 학습지 교사와는 다르게 매번 '고객 만족도 조사'를 합니다. 이 평가 등급에 영향을 미칠까 봐 되도록 참는다는 겁니다.

역시 건강 영향도 있었습니다. 일 때문에 건강이 나빠졌거나 병원 진료를 받은 적이 있냐고 물었더니, 업무 특성상 나타날 수밖에 없는 근골격계 질환이나 요통을 제외하면 방광염 같은 비뇨기계 질환을 경험했다는 사람이 35%였습니다.

조금 더 폭넓은 직업군에 대한 조사 결과를 볼까요? 한국노동안전보건연구소가 올해 3월에 발표한 '여성 노동자 일터 내 화장실 이용 실태 및 건강영향 연구'를 보면, 다양한 직업군의 여성 노동자 889명 가운데 화장실을 제때 못 가서 건강상 불편함을 느낀다는 사람은 절반이나 됐습니다.


실제로 진단 경험을 물었더니 방광염은 158명, 신우신염은 31명, 과민성 방광은 51명이 진단을 받은 적이 있다고 답했습니다(중복 포함). 질염이나 생식기 주변부 염증으로 진단받은 사례도 171명이나 됐습니다.

증상 유무로만 따지면 소변을 볼 때 통증을 느낀다고 답한 사람은 309명, 소변을 봐도 계속 화장실에 가고 싶은 잔뇨감을 느끼는 사람은 391명에 달했습니다. 혈뇨를 본다는 사람도 44명이었습니다.

취재팀이 만난 급식실 조리사 김 모 씨도 최근 혈뇨 증상으로 병원을 찾았다가 방광염 진단을 받았습니다.

급식실 조리사는 화장실이 근처에 있지만, 아침 8시 반부터 조리와 배식이 끝나는 오후 1시까지 화장실을 거의 못 갑니다. 조리사 7명이 950인분의 식사를 만들어야 하는데, 눈코 뜰 새 없이 바쁜데 자리를 비우기 힘든데다, 조리복을 입고 화장실에 다녀오는 게 위생상 좋지 않다는 이유 때문입니다.

화장실 문제는 다른 건강 문제로도 이어집니다. 김 씨는 화장실 걱정에 출근해서는 물을 최대한 자제하고, 출근 전날 밤에는 식사량을 조절할 정도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이런 경향은 화장실로 어려움을 겪는 다른 노동자들에게서도 나타났습니다. 일하면서 화장실을 자주 가기 어렵다고 답한 노동자들의 83% 가량은 일하면서 물을 잘 마시지 않는다고 답했습니다. 김 씨처럼 식사를 제한한다고 답한 경우도 74% 였습니다.


■ 방광염 진료 노동자 95%가 여성…"화장실 가는 것도 일의 일부"

그런데 계속 소개해드린 이 조사는 '여성' 노동자들을 대상으로 한 것입니다. 취재팀이 만나본 사례도 전부 여성 노동자였습니다. 왜일까요?

우선 화장실을 제때 못 가서 생기는 대표적 질환인 방광염과 신우신염은 역시 대표적 여성 질환이기도 합니다. 해부학적으로 여성이 소변을 더 오래 참을 수 없어서 각종 세균 감염에 취약하고, 질환으로 더 쉽게 나타날 수 있는 겁니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강은미 의원이 근로복지공단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살펴보면, 지난 5년 동안 급성방광염으로 진료를 받은 노동자의 95%가 여성이었습니다. 신우신염도 90% 이상이 여성노동자였습니다.

똑같이 열악한 환경이라면 남성보다 여성이 화장실 이용에 더 제약이 큰 것도 분명합니다. 예컨대 여성은 월경 시기엔 반드시 화장실에 가야 합니다.

직접적인 질환으로 나타나지 않더라도, 화장실 문제는 비단 여성 노동자들만의 문제는 아닙니다.

실제로 건설 현장 사례를 살펴봤더니, 화장실이 너무 열악해서 남녀 그 누구도 쉽사리 쓰기 어려운 경우도 있었습니다. 화장실이라기보단 '소변 통'에 가까운 수준이었으니까요. 버스 기사나 택시 기사, 배달 라이더 같은 이동 노동자들도 공통적으로 화장실 사용에 문제가 있습니다.

그런데도 왜 우리는 '화장실'과 '직업병'을 이렇게 생소하게 생각하는 걸까요? 아래 노동자의 말에 실마리가 숨어 있습니다.

"저희는 방광염은 그냥 감기처럼 생각해요." - LG케어솔루션 매니저 유 모 씨

취재팀이 이야기를 들어본 노동자 모두, 화장실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질병까지 생겼지만 산업재해 신청은커녕 병가를 내고 쉬지도 않았습니다. 모두 '개인적인 문제'라고 생각한 거죠.

유 씨의 말은 방광염이 감기처럼 흔하게 나타나는 질병이란 뜻도 있지만, 이 말에선 감기처럼 혼자 잠시 앓고 지나가면 될 일이라는 인식도 느껴집니다.

지난달엔 서로 터놓고 이야기를 해보자는 취지로 <여성, 일터, 화장실>이라는 전시가 열렸습니다. 이 자리에 참석한 김선혜 이화여대 여성학과 교수는 "휴식시간이든 화장실 가는 시간이든, (사람들은) 노동시간이 아닌 것처럼 여기지만 그 모든 걸 한 인간이 해야 노동도 할 수 있는 것"이라고 꼬집었습니다.

일하다 화장실에 가는 것도 건강하게 일하는 중요한 조건이라는 점, 또 이걸 터놓고 이야기하고 공감할 수 있는 분위기가 만들어져야 하는 이유입니다.

"화장실 문제가 개인에겐 굉장히 심각한데, 해결책도 개인에게 돌려버리면 아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생각해요. 구조적인 문제로 접근을 하고, 노동자들의 삶의 질을 높여줄 수 있는 방식으로 예산과 인력을 총동원해줘야 한다는 생각을 합니다." - 학습지 교사 유득규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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