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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코로나19’ 팬데믹
[의료대응] 먹는 치료제 ‘라게브리오’ 긴급 승인…어떻게, 누구에게 사용?
입력 2021.11.17 (15:01) 수정 2022.03.23 (18:23) 취재K
※이번 업데이트(2022.03.23.)에서는 '팍스로비드'에 이어 방역 당국이 긴급 승인한 코로나19 먹는 치료제 '라게브리오'와 관련된 내용을 추가했습니다. 누구에게 어떻게 투약하는지 자세히 설명해 드립니다.

■먹는 치료제 '팍스로비드'에 이어 '라게브리오'도 사용

지금까지 국내에서 사용되는 먹는 코로나19 치료제는 화이자사가 개발한 '팍스로비드'뿐이었습니다. 팍스로비드는 지난 1월부터 국내에서 사용돼 왔습니다. 투약 대상은 점차 확대돼 현재는 60세 이상, 면역저하자, 40세 이상 기저질환자 등에게 사용되고 있습니다.
팍스로비드에 이어 국내에서는 이번 주부터 또 다른 먹는 코로나19 치료제인 '라게브리오'를 사용할 수 있게 됐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오늘(3월 23일)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라게브리오'에 대해 긴급사용승인을 했고 오는 26일부터 순차적으로 공급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라게브리오는 미국 머크(Merck)사가 개발한 코로나19 먹는 치료제입니다. 라게브리오는 리보핵산(RNA) 유사체로, 바이러스가 몸속에서 복제하는 것을 막아코로나19 바이러스를 없앱니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증식하기 위해서는 정상적인 RNA가 역할을 해야 하는데, RNA 유사체인 라게브리오가 결합하면 바이러스가 제 기능을 못하게 하는 방식입니다.

■'라게브리오'는 어떻게·누구에게 사용?

라게브리오의 처방 방식은 기존에 사용하던 팍스로비드의 처방 방식과 같습니다.

라게브리오는 캡슐 하나마다 200mg의 몰누피라비르가 들어있는 알약으로 하루에 2번(12시간 간격), 한 번에 4캡슐을 총 5일간 복용하면 됩니다. 코로나19 양성 진단을 받고 증상이 발현된 후 5일 안에 가능한 한 빨리 복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라게브리오는 '주사형 치료제를 사용하기 어려운 환자 '와 '팍스로비드 복용이 불가능한 환자'에게 사용이 됩니다.

기존에 사용하던 먹는 치료제 팍스로비드의 경우, 에이즈 치료제인 리토나비르가 포함돼 있어 고혈압약부터 통풍약까지 함께 쓰면 안 되는 약물이 비교적 많은 편이었습니다. 팍스로비드는 이처럼 사용 금기 의약품이 많은 데다 특히, 신장·간 기능이 저하된 환자의 경우 투약에 주의해야 하는 등 처방이 다소 까다로웠습니다.

'라게브리오'는 이를 다소 보완해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라게브리오는 클라드리빈 성분의 백혈병 치료제를 제외하면 병용하면 안 되는 약물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이 때문에 중증 간 장애 등 팍스로비드를 복용할 수 없는 고위험군 경증·중등증 환자에게 사용됩니다. 대신 18세 미만 연령과 가임기 여성 투약은 제한됩니다.

상대적으로 팍스로비드보다 투약할 수 있는 대상이 넓은 편이어서, 팍스로비드를 복용할 수 없는 환자도 먹는 치료제를 받게 돼 중증진행을 크게 억제할 수 있을 것으로 방역 당국은 기대하고 있습니다.

■팍스로비드 물량 부족에 라게브리오 긴급승인

코로나19 하루 확진자가 연일 30~60만 명가량을 오가는 등 폭증세를 보이면서 사용 중이던 팍스로비드 공급에도 비상이 걸린 상태입니다.

지난 20일 기준, 국내에서 화이자의 팍스로비드는 총 87,000여 명 분이 사용돼 76,000여 명 분이 남아있습니다. 팍스로비드는 3월 3주차째 하루 평균 사용량이 5,000여 명 분이었습니다. 비슷한 수준에서 사용된다고 가정하면 앞으로 2주 정도 만에 팍스로비드는 모두 동날 수 있습니다.


먹는 치료제 물량 부족 상황에 방역 당국은 3월에만 라게브리오 10만 명분을 우선 도입하기로 했고, 이에 따라 라게브리오에 대한 긴급 사용 승인도 빠르게 내려졌습니다.

■'라게브리오' 효능과 부작용은?

앞서 사용 중인 팍스로비드의 입원·사망 예방 효과는 88% 수준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라게브리오는 어떨까요?

라게브리오의 입원·사망 예방 효과는 지난 21일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코로나19 브리핑에서 설명했습니다. 정 청장은 라게브리오가 2021년 12월 미국식품의약국(FDA) 긴급사용승인 당시 입원 또는 사망 비율을 30% 정도로 감소시켜주는 것으로 보고됐다고 언급했습니다. 이외 세계보건기구(WHO)의 치료 가이드라인에서는 입원을 46% 감소시킨다고 발표했습니다.


팍스로비드의 입원·사망 예방 효과보다는 라게브리오의 효능이 다소 낮게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폭증하는 확진자에 맞물려 위·중증, 사망자가 연일 최대치를 기록하는 상황에, 방역 당국은 라게브리오 투약을 통해서라도 위·중증률과 사망률을 낮추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삼았습니다.

라게브리오의 부작용으로는 설사, 메스꺼움, 어지러움, 두통 등이 있습니다. 여기에 라게브리오와 팍스로비드 모두 다른 의약품보다는 개발 기간이 짧았던 만큼, 장기적인 안정성 우려를 완전히 배제할 순 없습니다.

따라서 식약처는 의료진은 투약 대상에겐 반드시 유효성, 안전성 정보를 정확히 설명해야 하고, 판단에 따라 필요한 대상에 처방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인포그래픽: 김현수)
  • [의료대응] 먹는 치료제 ‘라게브리오’ 긴급 승인…어떻게, 누구에게 사용?
    • 입력 2021-11-17 15:01:43
    • 수정2022-03-23 18:23:42
    취재K
<strong>※이번 업데이트(2022.03.23.)에서는 '팍스로비드'에 이어 방역 당국이 긴급 승인한 코로나19 먹는 치료제 '라게브리오'와 관련된 내용을 추가했습니다. 누구에게 어떻게 투약하는지 자세히 설명해 드립니다.</strong><br />

■먹는 치료제 '팍스로비드'에 이어 '라게브리오'도 사용

지금까지 국내에서 사용되는 먹는 코로나19 치료제는 화이자사가 개발한 '팍스로비드'뿐이었습니다. 팍스로비드는 지난 1월부터 국내에서 사용돼 왔습니다. 투약 대상은 점차 확대돼 현재는 60세 이상, 면역저하자, 40세 이상 기저질환자 등에게 사용되고 있습니다.
팍스로비드에 이어 국내에서는 이번 주부터 또 다른 먹는 코로나19 치료제인 '라게브리오'를 사용할 수 있게 됐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오늘(3월 23일)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라게브리오'에 대해 긴급사용승인을 했고 오는 26일부터 순차적으로 공급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라게브리오는 미국 머크(Merck)사가 개발한 코로나19 먹는 치료제입니다. 라게브리오는 리보핵산(RNA) 유사체로, 바이러스가 몸속에서 복제하는 것을 막아코로나19 바이러스를 없앱니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증식하기 위해서는 정상적인 RNA가 역할을 해야 하는데, RNA 유사체인 라게브리오가 결합하면 바이러스가 제 기능을 못하게 하는 방식입니다.

■'라게브리오'는 어떻게·누구에게 사용?

라게브리오의 처방 방식은 기존에 사용하던 팍스로비드의 처방 방식과 같습니다.

라게브리오는 캡슐 하나마다 200mg의 몰누피라비르가 들어있는 알약으로 하루에 2번(12시간 간격), 한 번에 4캡슐을 총 5일간 복용하면 됩니다. 코로나19 양성 진단을 받고 증상이 발현된 후 5일 안에 가능한 한 빨리 복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라게브리오는 '주사형 치료제를 사용하기 어려운 환자 '와 '팍스로비드 복용이 불가능한 환자'에게 사용이 됩니다.

기존에 사용하던 먹는 치료제 팍스로비드의 경우, 에이즈 치료제인 리토나비르가 포함돼 있어 고혈압약부터 통풍약까지 함께 쓰면 안 되는 약물이 비교적 많은 편이었습니다. 팍스로비드는 이처럼 사용 금기 의약품이 많은 데다 특히, 신장·간 기능이 저하된 환자의 경우 투약에 주의해야 하는 등 처방이 다소 까다로웠습니다.

'라게브리오'는 이를 다소 보완해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라게브리오는 클라드리빈 성분의 백혈병 치료제를 제외하면 병용하면 안 되는 약물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이 때문에 중증 간 장애 등 팍스로비드를 복용할 수 없는 고위험군 경증·중등증 환자에게 사용됩니다. 대신 18세 미만 연령과 가임기 여성 투약은 제한됩니다.

상대적으로 팍스로비드보다 투약할 수 있는 대상이 넓은 편이어서, 팍스로비드를 복용할 수 없는 환자도 먹는 치료제를 받게 돼 중증진행을 크게 억제할 수 있을 것으로 방역 당국은 기대하고 있습니다.

■팍스로비드 물량 부족에 라게브리오 긴급승인

코로나19 하루 확진자가 연일 30~60만 명가량을 오가는 등 폭증세를 보이면서 사용 중이던 팍스로비드 공급에도 비상이 걸린 상태입니다.

지난 20일 기준, 국내에서 화이자의 팍스로비드는 총 87,000여 명 분이 사용돼 76,000여 명 분이 남아있습니다. 팍스로비드는 3월 3주차째 하루 평균 사용량이 5,000여 명 분이었습니다. 비슷한 수준에서 사용된다고 가정하면 앞으로 2주 정도 만에 팍스로비드는 모두 동날 수 있습니다.


먹는 치료제 물량 부족 상황에 방역 당국은 3월에만 라게브리오 10만 명분을 우선 도입하기로 했고, 이에 따라 라게브리오에 대한 긴급 사용 승인도 빠르게 내려졌습니다.

■'라게브리오' 효능과 부작용은?

앞서 사용 중인 팍스로비드의 입원·사망 예방 효과는 88% 수준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라게브리오는 어떨까요?

라게브리오의 입원·사망 예방 효과는 지난 21일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코로나19 브리핑에서 설명했습니다. 정 청장은 라게브리오가 2021년 12월 미국식품의약국(FDA) 긴급사용승인 당시 입원 또는 사망 비율을 30% 정도로 감소시켜주는 것으로 보고됐다고 언급했습니다. 이외 세계보건기구(WHO)의 치료 가이드라인에서는 입원을 46% 감소시킨다고 발표했습니다.


팍스로비드의 입원·사망 예방 효과보다는 라게브리오의 효능이 다소 낮게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폭증하는 확진자에 맞물려 위·중증, 사망자가 연일 최대치를 기록하는 상황에, 방역 당국은 라게브리오 투약을 통해서라도 위·중증률과 사망률을 낮추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삼았습니다.

라게브리오의 부작용으로는 설사, 메스꺼움, 어지러움, 두통 등이 있습니다. 여기에 라게브리오와 팍스로비드 모두 다른 의약품보다는 개발 기간이 짧았던 만큼, 장기적인 안정성 우려를 완전히 배제할 순 없습니다.

따라서 식약처는 의료진은 투약 대상에겐 반드시 유효성, 안전성 정보를 정확히 설명해야 하고, 판단에 따라 필요한 대상에 처방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인포그래픽: 김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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