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뿔난 청년들…‘대안정치’ 모색

입력 2021.11.17 (19:10) 수정 2021.11.17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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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경제난으로, 취업과 결혼, 내집 마련까지 포기하는 청년들이 속출하고 있는데요.

선거철을 맞아, 청년들이 이런 분노의 목소리를 기존 정치세력을 향해 직접 표출하고 있습니다.

이하늬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요소수 통에 담긴 물을 온몸에 들이붓습니다.

정부의 무능을 꼬집는 이 퍼포먼스의 주체는 직업도 출신도 다르지만 모두 2030 청년들입니다.

코로나 등으로 심화하는 경제난 속, 갈수록 설 자리를 잃어가는 청년층에게 뾰족한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는 정치세력을 비판하기 위해 결성했습니다.

화천대유에 연루된 여당, 그 수혜를 받은 야당 모두에서 대선 향후 5년도 희망을 보지 못하게 됐다는 게 직접 목소리를 낸 이유입니다.

[이민욱/34살/행동하는보수지지연대 대표 : "기회의 공정을 앗아가는 현 정권의 부패와 무능에 대해서 분노를 했고요. 그리고 그 현 정권에 브레이크를 걸지 못하는 또 다른 기성 정치인들에 대해서 분노를 했습니다."]

비판을 넘어 정치판에 직접 뛰어든 청년도 있습니다.

올해 20살인 대학생 강사빈씨, 여야가 피선거권 연령을 18세로 낮추는 선거법 개정안을 발의하자, 대구 중.남구 보궐선거에 출마하기로 결심했습니다.

그동안 선거철만 되면 쏟아졌던 청년 정책들은, 이 시대 청년의 실제 어려움을 해결하지 못한다고 판단했습니다.

[강사빈/20살/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 희망자 : "청년들한테 많은 상실감을 안겨줬기 때문에 생긴 공석을,청년들이 한 팀이 되어서 메꿔보는 그림을 만들어 가야겠다 싶어서 총대를 매게 되었습니다."]

역대 최악의 비호감 선거라는 악평 속에서 캐스팅보트로 떠오른 2030세대, 냉소가 아닌 적극적 행동을 통해, 정치의 대안세력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하늬입니다.

촬영기자:박병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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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경북] 뿔난 청년들…‘대안정치’ 모색
    • 입력 2021-11-17 19:10:57
    • 수정2021-11-17 21:50:26
    뉴스7(대구)
[앵커]

최근 경제난으로, 취업과 결혼, 내집 마련까지 포기하는 청년들이 속출하고 있는데요.

선거철을 맞아, 청년들이 이런 분노의 목소리를 기존 정치세력을 향해 직접 표출하고 있습니다.

이하늬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요소수 통에 담긴 물을 온몸에 들이붓습니다.

정부의 무능을 꼬집는 이 퍼포먼스의 주체는 직업도 출신도 다르지만 모두 2030 청년들입니다.

코로나 등으로 심화하는 경제난 속, 갈수록 설 자리를 잃어가는 청년층에게 뾰족한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는 정치세력을 비판하기 위해 결성했습니다.

화천대유에 연루된 여당, 그 수혜를 받은 야당 모두에서 대선 향후 5년도 희망을 보지 못하게 됐다는 게 직접 목소리를 낸 이유입니다.

[이민욱/34살/행동하는보수지지연대 대표 : "기회의 공정을 앗아가는 현 정권의 부패와 무능에 대해서 분노를 했고요. 그리고 그 현 정권에 브레이크를 걸지 못하는 또 다른 기성 정치인들에 대해서 분노를 했습니다."]

비판을 넘어 정치판에 직접 뛰어든 청년도 있습니다.

올해 20살인 대학생 강사빈씨, 여야가 피선거권 연령을 18세로 낮추는 선거법 개정안을 발의하자, 대구 중.남구 보궐선거에 출마하기로 결심했습니다.

그동안 선거철만 되면 쏟아졌던 청년 정책들은, 이 시대 청년의 실제 어려움을 해결하지 못한다고 판단했습니다.

[강사빈/20살/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 희망자 : "청년들한테 많은 상실감을 안겨줬기 때문에 생긴 공석을,청년들이 한 팀이 되어서 메꿔보는 그림을 만들어 가야겠다 싶어서 총대를 매게 되었습니다."]

역대 최악의 비호감 선거라는 악평 속에서 캐스팅보트로 떠오른 2030세대, 냉소가 아닌 적극적 행동을 통해, 정치의 대안세력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하늬입니다.

촬영기자:박병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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