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적격’ 사장 출근 저지…부산시 임명 강행 ‘후폭풍’

입력 2021.11.18 (19:03) 수정 2021.11.18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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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산시의회가 '부적격' 판단을 내린 시 산하 공공기관장들에 대해 부산시가 임명을 강행했죠,

후폭풍이 거셉니다.

노조는 신임 사장 출근 저지 투쟁에 들어갔고, 시의회도 맞대응을 선포했습니다.

노준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부산교통공사 1층 현관 출입구.

본사 첫 출근길에 오른 한문희 신임 사장이 노조 앞에 가로막혔습니다.

한 사장은 대화를 요청했지만 노조는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노동 탄압, 골프 접대, 한문희는 사퇴하라! 한문희는 사퇴하라! 투쟁!"]

[한문희/부산교통공사 신임 사장 : "노동조합과 협의할 건 협의하고 합의할 건 합의해서 충분히 소통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결국, 10분간 이어진 대치 상황은 한 사장이 본사 진입을 포기하며 마무리됐습니다.

비슷한 시각, 부산도시공사 1층.

김용학 신임 사장이 첫 출근을 시도했습니다.

["부산도시공사에는 소설거리도 없습니다! 환영해줄 태극기도 없습니다! 물러가세요!"]

본사 양쪽 출입문에 이어 지하 주차장까지 노조 조합원에 막히자 김 사장은 현장으로 발길을 돌렸습니다.

부산시의회도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시의회 인사검증 특위는 "인사가 시장 권한이라면 감시와 견제는 시의회의 권한"이라며, '부적격' 사장을 임명한 박형준 시장을 규탄했습니다.

앞으로 있을 인사 검증의 강도를 높여 부산시에 맞대응하기로 했습니다.

[곽동혁/부산시의회 인사검증 특위 부위원장 : "사실상 항의의 표현으로, 위원장께서 사퇴 의사를 밝히셨고, 인사검증 위원회는 더 보강해서 이어나가는 거로, 더 강화된 인사검증을 하도록…."]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과 부산참여연대도 부적격 사장 임명을 강행한 부산시에 강력히 대응하겠다며, 임명 철회를 촉구했습니다.

KBS 뉴스 노준철입니다.

촬영기자:정운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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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적격’ 사장 출근 저지…부산시 임명 강행 ‘후폭풍’
    • 입력 2021-11-18 19:03:58
    • 수정2021-11-18 19:57:14
    뉴스7(부산)
[앵커]

부산시의회가 '부적격' 판단을 내린 시 산하 공공기관장들에 대해 부산시가 임명을 강행했죠,

후폭풍이 거셉니다.

노조는 신임 사장 출근 저지 투쟁에 들어갔고, 시의회도 맞대응을 선포했습니다.

노준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부산교통공사 1층 현관 출입구.

본사 첫 출근길에 오른 한문희 신임 사장이 노조 앞에 가로막혔습니다.

한 사장은 대화를 요청했지만 노조는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노동 탄압, 골프 접대, 한문희는 사퇴하라! 한문희는 사퇴하라! 투쟁!"]

[한문희/부산교통공사 신임 사장 : "노동조합과 협의할 건 협의하고 합의할 건 합의해서 충분히 소통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결국, 10분간 이어진 대치 상황은 한 사장이 본사 진입을 포기하며 마무리됐습니다.

비슷한 시각, 부산도시공사 1층.

김용학 신임 사장이 첫 출근을 시도했습니다.

["부산도시공사에는 소설거리도 없습니다! 환영해줄 태극기도 없습니다! 물러가세요!"]

본사 양쪽 출입문에 이어 지하 주차장까지 노조 조합원에 막히자 김 사장은 현장으로 발길을 돌렸습니다.

부산시의회도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시의회 인사검증 특위는 "인사가 시장 권한이라면 감시와 견제는 시의회의 권한"이라며, '부적격' 사장을 임명한 박형준 시장을 규탄했습니다.

앞으로 있을 인사 검증의 강도를 높여 부산시에 맞대응하기로 했습니다.

[곽동혁/부산시의회 인사검증 특위 부위원장 : "사실상 항의의 표현으로, 위원장께서 사퇴 의사를 밝히셨고, 인사검증 위원회는 더 보강해서 이어나가는 거로, 더 강화된 인사검증을 하도록…."]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과 부산참여연대도 부적격 사장 임명을 강행한 부산시에 강력히 대응하겠다며, 임명 철회를 촉구했습니다.

KBS 뉴스 노준철입니다.

촬영기자:정운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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