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코로나 수능’…“고생했어”

[앵커]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오늘(18일) 실시됐습니다.

감염병 위기 속에서 치르는 두 번째 수능인데요.

전북에선 만 7천2백여 명이 응시했고, 수험생 가운데 코로나19 확진자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오정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코로나19 탓에 두 해째 모습을 감춘 응원전.

고사장 앞은 차분한 만큼 긴장감이 두드러집니다.

전라북도 69곳 고사장에서 치러진 올해 수능 응시생은 1만 7천2백여 명.

이 가운데 수시전형에 합격해 수능을 볼 필요가 없는 수험생을 포함해 2천60명이 1교시에 출석하지 않았습니다.

기침이나 발열 증상으로 별도 공간에서 시험을 치른 수험생은 7명이었고, 군산의료원에 마련된 확진자 시험장을 이용한 수험생은 없었습니다.

잠시 앉아있을 법 한데, 애가 타는 학부모는 고사장 앞을 우두커니 지키고 섰습니다.

[오운영·강남숙/수험생 학부모 : "아이가 그날 상태라든지 상황에 따라 실수할 수 있잖아요. 그런 거로 실망할까 봐. 그래서 제일 먼저 (하고 싶은 말이) 나오면 어떻게 됐든 고생했다."]

마침내 끝난 시험.

발걸음마저 홀가분한 아들에게 가장 먼저 꺼낸 말은 "고생했어"입니다.

["아들 고생 많았어, 가자."]

[공하람/수험생 : "내년에 또 오고 싶지 않다. 그렇게 얘기하고 싶어요. 그리고 생각보다 허무하다."]

수능 문제와 관련한 이의신청은 다음 주 월요일까지 받고 오는 29일엔 정답이 확정됩니다.

성적표는 다음 달 10일 통지됩니다.

전북교육청은 지난해처럼 유튜브 등을 통해 비대면 방식으로 정시지원전략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오정현입니다.

촬영기자:김경섭·정성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