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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픽게임즈 CEO 인터뷰] “‘앱 수수료 장사’ 애플, 더 이상 혁신 아니야”
입력 2021.11.19 (11:25) 수정 2021.11.19 (13:52) 취재K
팀 스위니 에픽게임즈 최고경영책임자(CEO)팀 스위니 에픽게임즈 최고경영책임자(CEO)

기업 가치 32조 원, 전 세계 이용자 3억 명이 넘는 게임 '포트나이트'의 개발사 美 에픽게임즈(Epic Games) 최고경영책임자(CEO) 팀 스위니(Tim Sweeney)가 지난 14일부터 18일까지 닷새 동안 한국을 방문했습니다.

입국 직후 코로나19 검사와 자가격리를 거친 팀 스위니는 지난 16일 국회에서 열린 '글로벌 앱 생태계 공정화를 위한 국제 세미나'에 참석했습니다. 이튿날인 17일에는 방송통신위원회 한상혁 위원장과 화상 면담도 했습니다.

그는 애플이 자사 앱스토어에서 특정 결제 시스템만을 강제하는 '인앱 결제' 방식과 30%가량의 수수료 부과는 반독점법 위반이라며 공식적으로 문제를 제기한 인물입니다.


KBS는 방송사 최초로 팀 스위니 CEO를 직접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인터뷰 내용을 '10문 10답'으로 정리했습니다.

Q.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일명, 인앱 결제 강제금지법)이 국회를 통과했을 때 'I am Korean'이라는 트윗을 올렸다. 그 의미를 직접 듣고 싶다.
한국은 공정한 플랫폼을 만들기 위해 선도적으로 법제화를 했다. 의미 있는 첫발을 한국이 뗐고 가장 먼저 했다는 것에 대단히 반가웠다. 모바일 앱 생태계를 공정하게 만들기 위해 중요한 리더십을 발휘했다고 생각한다.


Q. 이전에는 존재하지 않는 새로운 규제다. 이 법이 왜 필요하다고 생각하는가?
소비자가 스마트폰을 구매했으면 앱스토어도 결제방식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 애플과 구글은 다른 결제 방식을 막아둔 채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서 수수료를 받아 가고 있다. 수많은 애플리케이션 개발자와 소비자의 권리를 침해하는 것이다.

Q. 관련법을 통해 제3자(외부) 결제가 허용되고 앱스토어 간 경쟁이 다각화된다면 어떤 효과가 있을 거라 보나?
개발자들은 수수료가 줄어든 만큼 콘텐츠 가격을 낮추거나 더 나은 애플리케이션을 만드는 재투자를 하게 될 것이다. 소비자들도 부담이 줄게 돼 다양한 앱스토어에 더 많이 접근할 것이다. 결국 소비자와 개발자 모두가 혜택을 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

Q. 보안이나 앱 심사 등을 이유로 지금과 같거나 비슷한 수준의 수수료가 필요하다는 애플과 구글의 주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거짓말이라고 생각한다. 애플이 앱 심사를 하기 위해 6%의 수수료 정도로도 충분하다는 것이 애플과 에픽게임즈간 진행 중인 소송에서 이미 드러났다. 그런데 애플은 현재 30%의 수수료를 떼어 간다. 또 보안심사를 하는데 고작 6분에서 12분 정도를 쓴다. 심사를 완전하게 하기 힘든 시간이다.

Q. 애플이 앱스토어 플랫폼에서 독점적 행위를 하고 있다고 보는 이유는 무엇인가?
과거에는 애플이 혁신적이었지만 지금은 다른 애플리케이션 개발사들이 만든 제품에 대해 수수료를 받아 챙기는 '수수료 장사' 기업으로 바뀌었다고 생각한다. 자신들의 시장 우위를 이용해 다른 시장(외부 결제)을 막고 있다. 이런 방식일 필요가 전혀 없다.

Q. 한국의 법제화 이후 필요한 후속조치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유럽에서도 관련 논의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고, 미국에서도 마찬가지다. 한국이 좋은 출발선을 끊었고, 이제부터는 각국이 앱스토어 독점 문제를 해결하는 데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생각한다.

Q. 모바일 앱 생태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플랫폼 시장에서 중요한 것은 공정한 경쟁을 할 수 있도록 환경을 갖추는 것이다. 모든 서비스 제공자들에 대해 앱 생태계에서 서로 공정한 경쟁이 보장돼야 한다.


Q. 애플과 구글을 비롯해 글로벌 빅테크 기업에 대한 디지털세 부과 등 규제 논의가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서는 어떠한 입장인가?
우리의 생활에서 디지털 온라인의 비중이 상당히 높아졌다. 덩달아 빅테크 기업들은 지위가 상승됐고 시장 지위를 이용해 비극적인 길을 가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법이 일정부분 개입을 해서 공정한 경쟁의 장을 조성해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Q. 최근 들어 게임을 비롯해 여러 분야에서 '메타버스' 열풍이 일고 있다. '메타버스'에 대해서 어떻게 보고 있는가?
메타버스는 매우 다양하게 상호작용을 할 수 있는 경험의 공간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메타버스는 점점 더 확대될 것이고, 수조 원의 가치가 있는 시장이 될 것이다. 우리 삶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계속해서 커질 것이다.

Q. 게임 개발사 입장에서 한국의 게임산업을 평가한다면?
한국은 메타버스를 통해 성공을 거둘 수 있는 완벽한 조건을 갖췄다. 창의성으로 중무장한 엔지니어들이 있고 예술가들도 많기 때문이다. 한국은 기술집약적이고 다양한 분야에서 업계간의 협업과 융합이 상당히 잘 이뤄지는 문화를 갖고 있다.
  • [에픽게임즈 CEO 인터뷰] “‘앱 수수료 장사’ 애플, 더 이상 혁신 아니야”
    • 입력 2021-11-19 11:25:00
    • 수정2021-11-19 13:52:10
    취재K
팀 스위니 에픽게임즈 최고경영책임자(CEO)팀 스위니 에픽게임즈 최고경영책임자(CEO)

기업 가치 32조 원, 전 세계 이용자 3억 명이 넘는 게임 '포트나이트'의 개발사 美 에픽게임즈(Epic Games) 최고경영책임자(CEO) 팀 스위니(Tim Sweeney)가 지난 14일부터 18일까지 닷새 동안 한국을 방문했습니다.

입국 직후 코로나19 검사와 자가격리를 거친 팀 스위니는 지난 16일 국회에서 열린 '글로벌 앱 생태계 공정화를 위한 국제 세미나'에 참석했습니다. 이튿날인 17일에는 방송통신위원회 한상혁 위원장과 화상 면담도 했습니다.

그는 애플이 자사 앱스토어에서 특정 결제 시스템만을 강제하는 '인앱 결제' 방식과 30%가량의 수수료 부과는 반독점법 위반이라며 공식적으로 문제를 제기한 인물입니다.


KBS는 방송사 최초로 팀 스위니 CEO를 직접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인터뷰 내용을 '10문 10답'으로 정리했습니다.

Q.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일명, 인앱 결제 강제금지법)이 국회를 통과했을 때 'I am Korean'이라는 트윗을 올렸다. 그 의미를 직접 듣고 싶다.
한국은 공정한 플랫폼을 만들기 위해 선도적으로 법제화를 했다. 의미 있는 첫발을 한국이 뗐고 가장 먼저 했다는 것에 대단히 반가웠다. 모바일 앱 생태계를 공정하게 만들기 위해 중요한 리더십을 발휘했다고 생각한다.


Q. 이전에는 존재하지 않는 새로운 규제다. 이 법이 왜 필요하다고 생각하는가?
소비자가 스마트폰을 구매했으면 앱스토어도 결제방식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 애플과 구글은 다른 결제 방식을 막아둔 채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서 수수료를 받아 가고 있다. 수많은 애플리케이션 개발자와 소비자의 권리를 침해하는 것이다.

Q. 관련법을 통해 제3자(외부) 결제가 허용되고 앱스토어 간 경쟁이 다각화된다면 어떤 효과가 있을 거라 보나?
개발자들은 수수료가 줄어든 만큼 콘텐츠 가격을 낮추거나 더 나은 애플리케이션을 만드는 재투자를 하게 될 것이다. 소비자들도 부담이 줄게 돼 다양한 앱스토어에 더 많이 접근할 것이다. 결국 소비자와 개발자 모두가 혜택을 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

Q. 보안이나 앱 심사 등을 이유로 지금과 같거나 비슷한 수준의 수수료가 필요하다는 애플과 구글의 주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거짓말이라고 생각한다. 애플이 앱 심사를 하기 위해 6%의 수수료 정도로도 충분하다는 것이 애플과 에픽게임즈간 진행 중인 소송에서 이미 드러났다. 그런데 애플은 현재 30%의 수수료를 떼어 간다. 또 보안심사를 하는데 고작 6분에서 12분 정도를 쓴다. 심사를 완전하게 하기 힘든 시간이다.

Q. 애플이 앱스토어 플랫폼에서 독점적 행위를 하고 있다고 보는 이유는 무엇인가?
과거에는 애플이 혁신적이었지만 지금은 다른 애플리케이션 개발사들이 만든 제품에 대해 수수료를 받아 챙기는 '수수료 장사' 기업으로 바뀌었다고 생각한다. 자신들의 시장 우위를 이용해 다른 시장(외부 결제)을 막고 있다. 이런 방식일 필요가 전혀 없다.

Q. 한국의 법제화 이후 필요한 후속조치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유럽에서도 관련 논의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고, 미국에서도 마찬가지다. 한국이 좋은 출발선을 끊었고, 이제부터는 각국이 앱스토어 독점 문제를 해결하는 데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생각한다.

Q. 모바일 앱 생태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플랫폼 시장에서 중요한 것은 공정한 경쟁을 할 수 있도록 환경을 갖추는 것이다. 모든 서비스 제공자들에 대해 앱 생태계에서 서로 공정한 경쟁이 보장돼야 한다.


Q. 애플과 구글을 비롯해 글로벌 빅테크 기업에 대한 디지털세 부과 등 규제 논의가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서는 어떠한 입장인가?
우리의 생활에서 디지털 온라인의 비중이 상당히 높아졌다. 덩달아 빅테크 기업들은 지위가 상승됐고 시장 지위를 이용해 비극적인 길을 가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법이 일정부분 개입을 해서 공정한 경쟁의 장을 조성해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Q. 최근 들어 게임을 비롯해 여러 분야에서 '메타버스' 열풍이 일고 있다. '메타버스'에 대해서 어떻게 보고 있는가?
메타버스는 매우 다양하게 상호작용을 할 수 있는 경험의 공간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메타버스는 점점 더 확대될 것이고, 수조 원의 가치가 있는 시장이 될 것이다. 우리 삶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계속해서 커질 것이다.

Q. 게임 개발사 입장에서 한국의 게임산업을 평가한다면?
한국은 메타버스를 통해 성공을 거둘 수 있는 완벽한 조건을 갖췄다. 창의성으로 중무장한 엔지니어들이 있고 예술가들도 많기 때문이다. 한국은 기술집약적이고 다양한 분야에서 업계간의 협업과 융합이 상당히 잘 이뤄지는 문화를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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