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아니라더니’…오진 때문에 ‘상태 악화’

입력 2021.11.19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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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사망 질병 1위로 꼽히는 무서운 질병, 바로 암입니다. 모든 질병이 그렇듯 조기 발견이 가장 중요합니다. 그래서 환자와 가족들은 조금만 더 빨리 알게 됐다면, 조금만 더 빨리 치료를 시작했다면 하는 아쉬움을 가질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한국소비자원이 최근 5년 동안 접수된 암 관련 의료서비스 피해구제 신청을 분석해보니 10건 중 3건은 오진 피해로 나타났습니다.

■ "암 아니라더니" … "폐암, 위암, 유방암 순으로 오진 많아"


소비자원은 "2017년부터 올해 6월까지 접수된 347건의 암 관련 피해 구제 신청을 분석한 결과, 37.8%에 달하는 131건이 오진 사례였다"고 밝혔습니다.

또 "종류별로는 폐암 19.1%로 25건, 위암이 13%인 17건, 유방암이 12.2%인 16건, 간암이 9.2% 12건이었다"면서 "여성은 유방암, 남성은 폐암 관련 피해 사례가 많았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오진 피해는 '암인데 암이 아니라고 진단'한 경우가 87%인 114건, '암이 아닌데 암으로 진단'한 경우가 13%인 17건으로 확인됐다"고 덧붙였습니다.

■ 병원 책임 인정된 사례 분석해보니 … "추가검사 미시행·영상판독 오류"

이번엔 암 오진 사례 가운데 병원 책임이 인정된 사례들을 살펴보겠습니다. 소비자원은 "병원 책임이 인정된 78건의 암 오진 사례의 원인을 분석한 결과, 정확한 진단을 위해 추가 검사가 필요했지만 하지 않은 경우가 39.7%인 31건에 달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영상 검사상 감별검사가 필요했지만, 정상으로 잘못 판독한 경우도 30.8%인 4건으로 집계됐다"면서 "오진으로 상태가 더 악화된 사례는 절반이 넘는 42건에 달했다"고 설명했습니다.

■ 건강검진에서도 놓치는 암 … "폐암, 유방암이 가장 많아"

병원 책임이 인정된 오진 피해 가운데 건강 검진 과정에서 놓친 사례도 23건이 된다고 합니다. 소비자원은 "폐암이 7건, 유방암이 6건으로 많았다"면서 "진단 시 암의 진행 정도는 3기 또는 4기였던 경우가 69.5%인 16건에 달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소비자원은 "오진 피해를 줄이기 위해 검사 결과가 정상으로 나왔더라도 새로운 증상이 생기거나 이상 증상이 이어질 경우 반드시 다시 진료를 받아달라"고 소비자들에게 요청했습니다.

(인포그래픽 : 김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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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암 아니라더니’…오진 때문에 ‘상태 악화’
    • 입력 2021-11-19 14:00:53
    취재K

국내 사망 질병 1위로 꼽히는 무서운 질병, 바로 암입니다. 모든 질병이 그렇듯 조기 발견이 가장 중요합니다. 그래서 환자와 가족들은 조금만 더 빨리 알게 됐다면, 조금만 더 빨리 치료를 시작했다면 하는 아쉬움을 가질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한국소비자원이 최근 5년 동안 접수된 암 관련 의료서비스 피해구제 신청을 분석해보니 10건 중 3건은 오진 피해로 나타났습니다.

■ "암 아니라더니" … "폐암, 위암, 유방암 순으로 오진 많아"


소비자원은 "2017년부터 올해 6월까지 접수된 347건의 암 관련 피해 구제 신청을 분석한 결과, 37.8%에 달하는 131건이 오진 사례였다"고 밝혔습니다.

또 "종류별로는 폐암 19.1%로 25건, 위암이 13%인 17건, 유방암이 12.2%인 16건, 간암이 9.2% 12건이었다"면서 "여성은 유방암, 남성은 폐암 관련 피해 사례가 많았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오진 피해는 '암인데 암이 아니라고 진단'한 경우가 87%인 114건, '암이 아닌데 암으로 진단'한 경우가 13%인 17건으로 확인됐다"고 덧붙였습니다.

■ 병원 책임 인정된 사례 분석해보니 … "추가검사 미시행·영상판독 오류"

이번엔 암 오진 사례 가운데 병원 책임이 인정된 사례들을 살펴보겠습니다. 소비자원은 "병원 책임이 인정된 78건의 암 오진 사례의 원인을 분석한 결과, 정확한 진단을 위해 추가 검사가 필요했지만 하지 않은 경우가 39.7%인 31건에 달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영상 검사상 감별검사가 필요했지만, 정상으로 잘못 판독한 경우도 30.8%인 4건으로 집계됐다"면서 "오진으로 상태가 더 악화된 사례는 절반이 넘는 42건에 달했다"고 설명했습니다.

■ 건강검진에서도 놓치는 암 … "폐암, 유방암이 가장 많아"

병원 책임이 인정된 오진 피해 가운데 건강 검진 과정에서 놓친 사례도 23건이 된다고 합니다. 소비자원은 "폐암이 7건, 유방암이 6건으로 많았다"면서 "진단 시 암의 진행 정도는 3기 또는 4기였던 경우가 69.5%인 16건에 달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소비자원은 "오진 피해를 줄이기 위해 검사 결과가 정상으로 나왔더라도 새로운 증상이 생기거나 이상 증상이 이어질 경우 반드시 다시 진료를 받아달라"고 소비자들에게 요청했습니다.

(인포그래픽 : 김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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