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최초의 목발 짚은 MVP…‘우승 마법사’는 박경수!

입력 2021.11.19 (21:54) 수정 2021.11.19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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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상을 두려워하지 않는 투혼을 발휘해 KT의 창단 첫 우승을 이끈 선수죠.

사상 최초로 목발을 짚고 한국시리즈 MVP에 오른 사나이, 박경수 선수 나와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MVP 수상 축하드립니다.

시청자 여러분께 인사 부탁드리겠습니다.

[답변]

안녕하세요.

KT 위즈 내야수 박경수입니다.

[앵커]

이승엽 KBO 홍보대사를 넘어 한국시리즈 역대 최고령 MVP가 되셨어요.

기분이 어떠신가요?

[답변]

MVP라는 큰 상은 나이에 상관없이 굉장히 의미가 큰 상인 것 같고요.

너무 감사드립니다.

[앵커]

MVP 기쁨을 짧게 5글자로 표현한다면?

[답변]

팀.K.T.의.것.

[앵커]

이유를 묻자면요?

[답변]

제가 잘해서 받은 상이 아니라고 생각하고요.

저희 팀 KT가 잘했고 하나로 뭉쳤기 때문에 좋은 한국시리즈 통합우승이라는 것을 얻을 수 있었기 때문에 그렇게 하고 싶습니다.

[앵커]

솔직히 MVP 수상 예상하셨나요?

[답변]

크게 예상하지는 못했지만 어느 정도는 잘하면 받을 수 있겠다는 생각은 있었거든요.

제가 받게 돼서 후배들에게 미안하긴 하지만 더 감격스러운 것 같습니다.

[앵커]

우승 세리머니 당시 후배들이 박경수 선수를 기다려줬잖아요.

그때 정말 감격적이었을 것 같아요?

[답변]

제가 다리가 좋지 않아서 천천히 나가려고 생각하고 있었고 한준이 형도 저를 부축해주려고 더그아웃에 있었는데, 누가 빨리 나와야한다고 말하더라고요.

봤는데 후배들이 다 저희를 보고 있는 거예요.

거기서 정말 울컥했어요.

정말 고맙고, 이보다 더한 감동은 없는 것 같아요.

[앵커]

이번 한국시리즈에서 본인의 활약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을 꼽자면?

[답변]

홈런도 있지만, 저는 다이빙 캐치가...예 그래서 병살 플레이가 나왔을 때가 짜릿했고 가장 기억에 남네요.

[앵커]

KT의 우승 원동력은 무엇이라 생각하시나요?

[답변]

감독님께서 고참들의 중요성을 많이 강조하세요.

고참들이 솔선수범을 해서 후배들을 이끌어가는데, 다행히 후배들이 착한 친구들이 많고 굉장히 잘따라줘서 고맙기도 하고 미안하기도하고, 그런게 원동력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앵커]

프로 데뷔 19년만, 불혹을 바라보는 나이에 생애 가장 빛나는 순간을 맞았잖아요.

지금의 박경수를 있게 한 원동력을 꼽자면요?

[답변]

가족인 것 같아요.

어제 어머니 생신이셨어요.

한국시리즈 우승이라는 선물과 아들이 한국시리즈 MVP를 받는 그 가장 큰 선물이지 않을까 생각하고요.

이 자리를 빌어서 너무 감사하고 사랑한다는 말 전하고 싶습니다.

[앵커]

아직 빛을 보지 못했지만, 성실하게 자기 분야의 일을 하는 분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나요?

[답변]

결과를 먼저 생각하면 안될 것 같아요.

빨리 그런 결과를 원한다면 제가 오히려 빨리 지치는 것 같고요.

내가 원하는것 묵묵히 끝까지 하다보면 좋은 일이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자 이렇게 사상 최초로 목발을 짚고 MVP에 오른 박경수 선수 만나봤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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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뷰] 최초의 목발 짚은 MVP…‘우승 마법사’는 박경수!
    • 입력 2021-11-19 21:54:37
    • 수정2021-11-19 22:0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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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상을 두려워하지 않는 투혼을 발휘해 KT의 창단 첫 우승을 이끈 선수죠.

사상 최초로 목발을 짚고 한국시리즈 MVP에 오른 사나이, 박경수 선수 나와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MVP 수상 축하드립니다.

시청자 여러분께 인사 부탁드리겠습니다.

[답변]

안녕하세요.

KT 위즈 내야수 박경수입니다.

[앵커]

이승엽 KBO 홍보대사를 넘어 한국시리즈 역대 최고령 MVP가 되셨어요.

기분이 어떠신가요?

[답변]

MVP라는 큰 상은 나이에 상관없이 굉장히 의미가 큰 상인 것 같고요.

너무 감사드립니다.

[앵커]

MVP 기쁨을 짧게 5글자로 표현한다면?

[답변]

팀.K.T.의.것.

[앵커]

이유를 묻자면요?

[답변]

제가 잘해서 받은 상이 아니라고 생각하고요.

저희 팀 KT가 잘했고 하나로 뭉쳤기 때문에 좋은 한국시리즈 통합우승이라는 것을 얻을 수 있었기 때문에 그렇게 하고 싶습니다.

[앵커]

솔직히 MVP 수상 예상하셨나요?

[답변]

크게 예상하지는 못했지만 어느 정도는 잘하면 받을 수 있겠다는 생각은 있었거든요.

제가 받게 돼서 후배들에게 미안하긴 하지만 더 감격스러운 것 같습니다.

[앵커]

우승 세리머니 당시 후배들이 박경수 선수를 기다려줬잖아요.

그때 정말 감격적이었을 것 같아요?

[답변]

제가 다리가 좋지 않아서 천천히 나가려고 생각하고 있었고 한준이 형도 저를 부축해주려고 더그아웃에 있었는데, 누가 빨리 나와야한다고 말하더라고요.

봤는데 후배들이 다 저희를 보고 있는 거예요.

거기서 정말 울컥했어요.

정말 고맙고, 이보다 더한 감동은 없는 것 같아요.

[앵커]

이번 한국시리즈에서 본인의 활약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을 꼽자면?

[답변]

홈런도 있지만, 저는 다이빙 캐치가...예 그래서 병살 플레이가 나왔을 때가 짜릿했고 가장 기억에 남네요.

[앵커]

KT의 우승 원동력은 무엇이라 생각하시나요?

[답변]

감독님께서 고참들의 중요성을 많이 강조하세요.

고참들이 솔선수범을 해서 후배들을 이끌어가는데, 다행히 후배들이 착한 친구들이 많고 굉장히 잘따라줘서 고맙기도 하고 미안하기도하고, 그런게 원동력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앵커]

프로 데뷔 19년만, 불혹을 바라보는 나이에 생애 가장 빛나는 순간을 맞았잖아요.

지금의 박경수를 있게 한 원동력을 꼽자면요?

[답변]

가족인 것 같아요.

어제 어머니 생신이셨어요.

한국시리즈 우승이라는 선물과 아들이 한국시리즈 MVP를 받는 그 가장 큰 선물이지 않을까 생각하고요.

이 자리를 빌어서 너무 감사하고 사랑한다는 말 전하고 싶습니다.

[앵커]

아직 빛을 보지 못했지만, 성실하게 자기 분야의 일을 하는 분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나요?

[답변]

결과를 먼저 생각하면 안될 것 같아요.

빨리 그런 결과를 원한다면 제가 오히려 빨리 지치는 것 같고요.

내가 원하는것 묵묵히 끝까지 하다보면 좋은 일이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자 이렇게 사상 최초로 목발을 짚고 MVP에 오른 박경수 선수 만나봤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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