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인도 농민들 대규모 시위…총리가 굴복한 이유는?

인도에선 농민들이 1년 넘게 전국적으로 대규모 시위를 벌이고 있습니다. 농민 수만 명이 지난해 11월부터 뉴델리 인근에서 숙식까지 하면서 시위를 이어갔는데요.

특히 지난 1월에는 농민 수천 명이 트랙터를 앞세워 뉴델리 시내에 진입해 경찰과 충돌했고, 지난달에는 북부 우타르프라데시주 농민 시위 현장에서 8명이 숨지는 유혈사태가 발생했습니다.

이처럼 농민들이 오랫동안 시위를 이어온 이유는 지난해 9월 통과된 ‘농업개혁법’ 때문인데요, 국가가 관리하던 농산물 유통과 가격 책정을 시장에 대부분 개방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농민들은 이 법이 도입되면 영세한 자신들이 대기업과 동등한 입장에서 협상할 수 없고, 농업의 주도권마저 민간 기업에 뺏길까 우려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인도의 농민 보호제도인 ‘최저가격제’의 근간을 흔들 계기가 될 것이라 보았습니다.

농민의 강력한 반발에 정부는 올 초 18개월간 법 시행을 미루겠다고 밝혔지만, 농민 측은 이에 굴하지 않고 완전 폐지를 주장해왔습니다.

한편 19일(현지시간) NDTV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1년 넘게 대규모 시위를 불러온 ‘농업개혁법‘을 철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동안 모디 총리는 '농업개혁법'이 농업 생산성과 농민 수익을 키울 것이라고 강조해왔는데요. 주요 지방선거를 앞둔 모디 정부가 민심을 수습하기 위해 농업개혁법을 철회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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