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해설] 전면 등교, 기대 속 우려

입력 2021.11.22 (07:47) 수정 2021.11.22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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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재희 해설위원

코로나19의 긴 터널을 통과해, 일상으로 돌아오는 여정에 있어, 오늘은 의미있는 진전이 이뤄지는 날입니다.

오늘부터 전국 유치원과 초, 중, 고등학교가 전면 등교 체제로 전환됩니다.

학교가 다시 학생들의 학습과 삶의 중심적 공간으로 돌아오고, 일상 회복을 위한 학사 운영이 본격적으로 시행됩니다.

모둠, 토의토론 수업과 소규모 체험 활동도 허용됩니다.

지금쯤 중, 고등학생들은 등교 중일 테고, 초등학생들은 등교 준비를 하고 있겠네요.

2년 만의 전면 등교라 얼떨떨하기도 하고, ‘기대 반 우려 반' 그런 심정일 겁니다.

코로나19는 많은 것들을 바꿔 놓았지만, 특히 학생들은 숱한 변화들을 감내해야 했습니다.

지난해 1학기부터 비대면 수업과 대면 수업이 병행되다 보니 학습 결손과 학력 저하가 심화됐습니다.

공부도 공부지만, 규칙에 따라 친구들과 조화롭게 어울리는 생활 습관을 한창 배워야 할 때, 혼자 집에 있느라 정서적 발달과 사회성이 제대로 키워지지 않은 점도 과제로 남았습니다.

이 간극들을 메우기 위한 대책들이 조속히 마련돼야 할 것입니다.

또 다른 문제는 시점입니다.

전면 등교의 필요성은 인정하면서도, 확진자가 급증하는 이 시점에 전면 등교가 이뤄지니 걱정이 태산입니다.

학생들은 백신 접종률이 낮아 더욱 그렇습니다.

실제로 수능 전 1주일 동안 학생 확진자가 하루 평균 330명으로 급증 추세라 교육 당국은 학생들의 백신 접종을 유도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물론 전면 등교라 해도 학교 방역수칙은 종전대로 유지됩니다.

정부는 1,300여 명 규모의 학교 생활 방역 지도점검단을 구성하는 등 학생 감염을 막기 위한 방어선을 구축했습니다.

교내에서 확진자가 발생하면 학교는 보건 당국과 협의해, 즉시 원격 수업으로 전환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결국, 개인이 얼마나 조심하느냐가 관건입니다.

코로나19 이전에 누렸던 학교 생활의 일상을 그대로 누리기는 힘들다는 것을 받아들여야 합니다.

겨울 방학이 시작되기 전까지 한 달 남짓입니다.

무엇보다 학생 스스로, 또 학교는 학교대로,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야 내년도 새 학기, 교육의 완전 정상화는 가능합니다.

뉴스해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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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11-22 07:47:43
    • 수정2021-11-22 07:5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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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재희 해설위원

코로나19의 긴 터널을 통과해, 일상으로 돌아오는 여정에 있어, 오늘은 의미있는 진전이 이뤄지는 날입니다.

오늘부터 전국 유치원과 초, 중, 고등학교가 전면 등교 체제로 전환됩니다.

학교가 다시 학생들의 학습과 삶의 중심적 공간으로 돌아오고, 일상 회복을 위한 학사 운영이 본격적으로 시행됩니다.

모둠, 토의토론 수업과 소규모 체험 활동도 허용됩니다.

지금쯤 중, 고등학생들은 등교 중일 테고, 초등학생들은 등교 준비를 하고 있겠네요.

2년 만의 전면 등교라 얼떨떨하기도 하고, ‘기대 반 우려 반' 그런 심정일 겁니다.

코로나19는 많은 것들을 바꿔 놓았지만, 특히 학생들은 숱한 변화들을 감내해야 했습니다.

지난해 1학기부터 비대면 수업과 대면 수업이 병행되다 보니 학습 결손과 학력 저하가 심화됐습니다.

공부도 공부지만, 규칙에 따라 친구들과 조화롭게 어울리는 생활 습관을 한창 배워야 할 때, 혼자 집에 있느라 정서적 발달과 사회성이 제대로 키워지지 않은 점도 과제로 남았습니다.

이 간극들을 메우기 위한 대책들이 조속히 마련돼야 할 것입니다.

또 다른 문제는 시점입니다.

전면 등교의 필요성은 인정하면서도, 확진자가 급증하는 이 시점에 전면 등교가 이뤄지니 걱정이 태산입니다.

학생들은 백신 접종률이 낮아 더욱 그렇습니다.

실제로 수능 전 1주일 동안 학생 확진자가 하루 평균 330명으로 급증 추세라 교육 당국은 학생들의 백신 접종을 유도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물론 전면 등교라 해도 학교 방역수칙은 종전대로 유지됩니다.

정부는 1,300여 명 규모의 학교 생활 방역 지도점검단을 구성하는 등 학생 감염을 막기 위한 방어선을 구축했습니다.

교내에서 확진자가 발생하면 학교는 보건 당국과 협의해, 즉시 원격 수업으로 전환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결국, 개인이 얼마나 조심하느냐가 관건입니다.

코로나19 이전에 누렸던 학교 생활의 일상을 그대로 누리기는 힘들다는 것을 받아들여야 합니다.

겨울 방학이 시작되기 전까지 한 달 남짓입니다.

무엇보다 학생 스스로, 또 학교는 학교대로,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야 내년도 새 학기, 교육의 완전 정상화는 가능합니다.

뉴스해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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