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성찰·혁신하겠다”…尹 “김종인, 시간 더 달라 했다”

[앵커]

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어제에 이어 오늘도 사과의 뜻을 전하며, 당과 선대위의 변화와 혁신을 강조했습니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는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이 시간을 더 달라고 했다며 다시 조율에 나섰습니다.

방준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재명 후보는 중진 정치인들 대신 취업준비생, 워킹맘 등과 선거대책위원회 회의를 열었습니다.

따끔한 회초리도 맞을 준비가 돼 있다면서, 오늘이 새로운 민주당의 1일 차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재명/민주당 대선 후보 : "첫째로 반성하는 민주당이 되겠습니다. 둘째로는 민생 실용 개혁을 주도하는 민주당이 되겠습니다. 그리고 세 번째로 유능하고 기민한 민주당이 되겠습니다."]

이 후보는 특히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음을 인정한다면서, 부동산 문제를 예로 들어 사과하기도 했습니다.

이 후보는 선대위를 어떤 방향으로 다시 구성할지 고심 중입니다.

다만, 빠른 의사결정을 위해 작은 규모로 선대위를 재편할 경우, 여기서 소외되는 이들이 생기는 건 부담입니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김종인, 김병준, 김한길 등 이른바 '3김 체제'의 틀을 준비했지만, 아직 완성에 이르지는 못했습니다.

김종인 전 위원장이 시간을 더 달라고 요청하며 줄다리기가 다시 시작된 모양새입니다.

[윤석열/국민의힘 대선 후보 : "오늘 총괄 선대위원장으로 부의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하루 이틀만 조금 시간을 좀 더 달라고..."]

윤 후보 측은 어제 저녁 김 전 위원장이 제3자를 통해 시간을 조금 달라고 해왔다며 이유는 정확히 모른다고 설명했습니다.

윤 후보 측은 나머지 선대위 인선에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윤 후보는 '이재명 저격수'로 불렸던 윤희숙 전 의원과 이수정 경기대 교수 등을 선대위에 영입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KBS 뉴스 방준원입니다.

촬영기자:노동수 김민준/영상편집:김은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