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프롬프터’ 오작동에 포럼서 2분간 침묵…“창피”vs“주최측 실수”

입력 2021.11.22 (19:12) 수정 2021.11.22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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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국제 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하기 위해 무대 위에 섰지만, 원고를 띄워주는 장치인 '프롬프터'가 작동하지 않아 2분 가까이 침묵하는 해프닝이 벌어졌습니다.

윤 후보는 오늘(22일) 오전 서울 광진구의 한 호텔에서 열린 TV조선 주최 행사인 글로벌리더스포럼에 참석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먼저 연단에 올라 기초과학·첨단기술에 대한 국가의 투자와 지원을 확대하는 방안 등 미래비전을 설명했고, 이어 윤 후보도 발표를 위해 무대 위로 올랐습니다.

윤 후보는 그러나 객석을 향해 인사를 한 뒤에도 프롬프터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연설을 곧장 시작하지 못했습니다.

윤 후보가 약 2분 동안 두 손을 모은 채 이곳저곳을 두리번거리는 모습은 유튜브 영상 화면에 그대로 담겼습니다.

연설이 미뤄지자 사회자는 "잠시 무대 준비가 있겠다. 기다려 달라"고 했고, 윤 후보는 프롬프터가 다시 작동한 뒤 준비한 내용을 그대로 발표했습니다.

윤 후보는 이 자리에서 책임과 연대, 통합의 리더십을 강조하며, "인재를 모시는 데 내 편 네 편을 가리지 않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윤 후보에 앞서 무대에 섰던 이재명 후보는 프롬프터를 쓰지 않고 약 10분 동안 미래 비전을 발표했습니다.

■ 민주당 인사들 "창피하다…정치, 자기 머리로 해야"

이를 두고 민주당 인사들은 윤 후보를 겨냥해 '창피하다', '딱하다'는 반응을 내놨습니다.

민주당 박용진 공동선대위원장은 SNS에 "정치는 자기 머리로 해야 한다"며 "남이 써준대로 읽는 정치인이 어떻게 새로운 미래를 써나갈 수 있겠느냐"고 비판했습니다.

선대위 기본사회위 공동위원장인 최배근 건국대 교수는 "국민의힘과 윤 후보 지지층은 창피하지도 않느냐"며 "당신들에게 정말 대한민국 미래는 안중에도 없느냐. 당신들, 국민을 너무 부끄럽게 만든다"고 말했습니다.

백혜련 최고위원 역시 SNS에 "프롬프터 없이는 연설도 하지 못하는 이런 분이 대통령 후보라니"라고 했고, 국회부의장인 김상희 의원은 "프롬프터 없이는 한 마디도 안 나오는 윤 후보, 딱하다"고 적었습니다.

■ 윤석열측 "주최측 기술적 실수…민주당이 정치적 악용"

이에 대해 국민의힘 선대위의 이양수 수석대변인은 입장문을 통해 "주최 측의 전적인 기술적 실수로 잠시 진행이 매끄럽게 이뤄지지 않았다"면서 "윤 후보 연설 순서에 프롬프터가 작동되지 않았고, 후보는 영문을 모른 채 정상화되길 기다리고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생방송 중이었으므로 돌발상황에 대한 주최 측의 진행 안내를 기다리는 것이 상식적이고 당연한 상황이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이 상황을 두고 오히려 윤 후보에게 인신공격을 가하고 정치적으로 악용하고 있다"며 "행사에 초대받아 참석한 사람에게 (기술적 실수를) 책임지고 수습했어야 한다는 주장은 억지일 뿐"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국회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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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11-22 19:12:26
    • 수정2021-11-22 20:42:03
    정치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국제 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하기 위해 무대 위에 섰지만, 원고를 띄워주는 장치인 '프롬프터'가 작동하지 않아 2분 가까이 침묵하는 해프닝이 벌어졌습니다.

윤 후보는 오늘(22일) 오전 서울 광진구의 한 호텔에서 열린 TV조선 주최 행사인 글로벌리더스포럼에 참석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먼저 연단에 올라 기초과학·첨단기술에 대한 국가의 투자와 지원을 확대하는 방안 등 미래비전을 설명했고, 이어 윤 후보도 발표를 위해 무대 위로 올랐습니다.

윤 후보는 그러나 객석을 향해 인사를 한 뒤에도 프롬프터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연설을 곧장 시작하지 못했습니다.

윤 후보가 약 2분 동안 두 손을 모은 채 이곳저곳을 두리번거리는 모습은 유튜브 영상 화면에 그대로 담겼습니다.

연설이 미뤄지자 사회자는 "잠시 무대 준비가 있겠다. 기다려 달라"고 했고, 윤 후보는 프롬프터가 다시 작동한 뒤 준비한 내용을 그대로 발표했습니다.

윤 후보는 이 자리에서 책임과 연대, 통합의 리더십을 강조하며, "인재를 모시는 데 내 편 네 편을 가리지 않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윤 후보에 앞서 무대에 섰던 이재명 후보는 프롬프터를 쓰지 않고 약 10분 동안 미래 비전을 발표했습니다.

■ 민주당 인사들 "창피하다…정치, 자기 머리로 해야"

이를 두고 민주당 인사들은 윤 후보를 겨냥해 '창피하다', '딱하다'는 반응을 내놨습니다.

민주당 박용진 공동선대위원장은 SNS에 "정치는 자기 머리로 해야 한다"며 "남이 써준대로 읽는 정치인이 어떻게 새로운 미래를 써나갈 수 있겠느냐"고 비판했습니다.

선대위 기본사회위 공동위원장인 최배근 건국대 교수는 "국민의힘과 윤 후보 지지층은 창피하지도 않느냐"며 "당신들에게 정말 대한민국 미래는 안중에도 없느냐. 당신들, 국민을 너무 부끄럽게 만든다"고 말했습니다.

백혜련 최고위원 역시 SNS에 "프롬프터 없이는 연설도 하지 못하는 이런 분이 대통령 후보라니"라고 했고, 국회부의장인 김상희 의원은 "프롬프터 없이는 한 마디도 안 나오는 윤 후보, 딱하다"고 적었습니다.

■ 윤석열측 "주최측 기술적 실수…민주당이 정치적 악용"

이에 대해 국민의힘 선대위의 이양수 수석대변인은 입장문을 통해 "주최 측의 전적인 기술적 실수로 잠시 진행이 매끄럽게 이뤄지지 않았다"면서 "윤 후보 연설 순서에 프롬프터가 작동되지 않았고, 후보는 영문을 모른 채 정상화되길 기다리고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생방송 중이었으므로 돌발상황에 대한 주최 측의 진행 안내를 기다리는 것이 상식적이고 당연한 상황이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이 상황을 두고 오히려 윤 후보에게 인신공격을 가하고 정치적으로 악용하고 있다"며 "행사에 초대받아 참석한 사람에게 (기술적 실수를) 책임지고 수습했어야 한다는 주장은 억지일 뿐"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국회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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