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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해설] 소득 증가에도 살림은 ‘팍팍’…일자리·물가 대응해야
입력 2021.11.23 (07:44) 수정 2021.11.23 (07:49) 뉴스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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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환 해설위원

소득은 큰 폭으로 늘어났지만, 서민들의 삶은 더 팍팍해졌다는 상반된 조사 결과가 최근 발표됐습니다.

우리나라 가구당 벌어들인 소득의 증가 폭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통계청의 발표가 있었지만 가구주 10명 가운데 3명은 오히려 줄었다고 느낀다는 겁니다.

소득 증가의 요인을 들여다보면 고용이 개선된 데 따른 것도 있지만 코로나 재난지원금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됩니다.

더욱이 빠른 가계 빚 증가 속도에 대출 금리는 올라가고 물가는 치솟으면서 서민들의 살림살이는 소득 증가를 체감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통계청의 올 3분기 가계 동향조사에서 나타난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472만 9,000원으로 1년 전보다 8% 올랐습니다.

하지만, 국민 88%에 25만 원씩 지급한 재난지원금이 가구당 소득을 끌어 올렸다는 것이 통계청의 분석입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면서 근로소득이 늘긴 했지만, 소상공인 희망회복자금과 국민지원금 등의 공적 이전소득 증가 폭이 훨씬 컸다는 겁니다.

주목할 부분은 재난지원금이 상대적으로 소득 규모가 작은 계층의 소득 증가에 더 큰 영향을 끼쳐 반짝 효과로 그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지원금 효과가 사라질 때 고소득층보다 저소득층이 더 큰 타격을 받을 수 있는 겁니다.

여기에 물가 상승 압력이 커지는 데다 가계 빚 증가 속도가 빨라지는 상황에 대출 금리는 상승하면서 국민이 느끼는 소득 증가 체감은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실제로 2년마다 조사하는 통계청의 사회조사 결과를 보면 가구주 26%가 빚이 늘어났다고, 32%는 올해 소득이 줄었다고 답해 체감 경기가 나빠졌음을 반영했습니다.

단계적 일상회복 시행 뒤 빨라지고 있는 코로나19 확산세는 국민의 체감 경기를 더 하락시킬 수 있습니다.

코로나19 확산세로 경기 회복이 느려지고 고용 상황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근로와 사업소득 증가 속도도 느려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양질의 일자리를 늘리는 것은 물론, 실질소득을 감소시키는 물가 상승에 대한 치밀한 대응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정부와 금융당국은 민생이 바로 타격을 받을 수 있는 시중은행의 대출금리 인상에 대해서도 실수요자들의 부담이 급작스럽게 커지지 않도록 면밀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뉴스 해설이었습니다.
  • [뉴스해설] 소득 증가에도 살림은 ‘팍팍’…일자리·물가 대응해야
    • 입력 2021-11-23 07:44:49
    • 수정2021-11-23 07:49:29
    뉴스광장
이재환 해설위원

소득은 큰 폭으로 늘어났지만, 서민들의 삶은 더 팍팍해졌다는 상반된 조사 결과가 최근 발표됐습니다.

우리나라 가구당 벌어들인 소득의 증가 폭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통계청의 발표가 있었지만 가구주 10명 가운데 3명은 오히려 줄었다고 느낀다는 겁니다.

소득 증가의 요인을 들여다보면 고용이 개선된 데 따른 것도 있지만 코로나 재난지원금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됩니다.

더욱이 빠른 가계 빚 증가 속도에 대출 금리는 올라가고 물가는 치솟으면서 서민들의 살림살이는 소득 증가를 체감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통계청의 올 3분기 가계 동향조사에서 나타난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472만 9,000원으로 1년 전보다 8% 올랐습니다.

하지만, 국민 88%에 25만 원씩 지급한 재난지원금이 가구당 소득을 끌어 올렸다는 것이 통계청의 분석입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면서 근로소득이 늘긴 했지만, 소상공인 희망회복자금과 국민지원금 등의 공적 이전소득 증가 폭이 훨씬 컸다는 겁니다.

주목할 부분은 재난지원금이 상대적으로 소득 규모가 작은 계층의 소득 증가에 더 큰 영향을 끼쳐 반짝 효과로 그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지원금 효과가 사라질 때 고소득층보다 저소득층이 더 큰 타격을 받을 수 있는 겁니다.

여기에 물가 상승 압력이 커지는 데다 가계 빚 증가 속도가 빨라지는 상황에 대출 금리는 상승하면서 국민이 느끼는 소득 증가 체감은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실제로 2년마다 조사하는 통계청의 사회조사 결과를 보면 가구주 26%가 빚이 늘어났다고, 32%는 올해 소득이 줄었다고 답해 체감 경기가 나빠졌음을 반영했습니다.

단계적 일상회복 시행 뒤 빨라지고 있는 코로나19 확산세는 국민의 체감 경기를 더 하락시킬 수 있습니다.

코로나19 확산세로 경기 회복이 느려지고 고용 상황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근로와 사업소득 증가 속도도 느려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양질의 일자리를 늘리는 것은 물론, 실질소득을 감소시키는 물가 상승에 대한 치밀한 대응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정부와 금융당국은 민생이 바로 타격을 받을 수 있는 시중은행의 대출금리 인상에 대해서도 실수요자들의 부담이 급작스럽게 커지지 않도록 면밀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뉴스 해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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