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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파원 리포트] 중국 “美, 英 없어도 올림픽 성공”…2008년엔 정상 백여 명 참석, 이번엔?
입력 2021.11.23 (08:01) 특파원 리포트


“미국이 보이콧을 하든, 영국이 보이콧을 하든, 일본이 보이콧을 하든, 중국이 성대하고 성공적인 올림픽을 개최하는 것을 막을 수 없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첫 화상 정상회담 (출처: 연합뉴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첫 화상 정상회담 (출처: 연합뉴스)

지난 주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만났습니다.

양 정상은 타이완 문제에 대해 서로 다른 시각을 확인했고 기후변화와 국제적 에너지 공급난 등 일부 분야에 대해서는 인식을 같이 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별도의 기자회견이나 공동 성명은 없었고 상대방의 의도를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됐다는 평가 외에 큰 성과는 없었습니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회담하는 바이든 미 대통령, 지난 18일  (출처: 연합뉴스)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회담하는 바이든 미 대통령, 지난 18일 (출처: 연합뉴스)

■ 미, 외교적 보이콧 검토. 영국도 ‘검토’, 일본은‘ 국익 판단’

미- 중 정상회담이 끝나자마자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이슈로 떠올랐습니다.

미국 현지 시간 11월 18일, 바이든 미 대통령은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회담하는 자리에서 베이징 동계올림픽의 외교적 보이콧 검토 여부에 대한 취재진 질문에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외교적 보이콧은 선수단은 올림픽에 보내지만, 정부나 정치권 인사들을 파견하지 않는 것으로 선수들의 올림픽 참여는 보장하지만, 주최국에 사실상 경고의 메시지를 담은 조칩니다.

중국 서북부 신장 위구르 자치구의 인권 문제가 이유라고 젠 사키 미국 백악관 대변인은 전했습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출처: 연합뉴스)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출처: 연합뉴스)

미국에 이어 지난 주말 영국에서도 베이징 동계올림픽 외교적 보이콧을 검토한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습니다.

영국 하원은 신장과 티베트 지역의 인권 탄압 의혹을 이유로 지난 7월 베이징 동계올림픽 외교적 보이콧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한 상황입니다.

미국과 인도, 호주와 함께 대중국 견제 협의체로 알려진 ‘쿼드’의 일원인 일본의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11월 19일 베이징 동계 올림픽에 대한 일본의 대응에 대해 “지금 단계에선 아무것도 정해진 것이 없다. 일본의 국익 등을 확실히 생각하면서 판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이 최종적으로 외교적 보이콧을 결정하면 일본도 따를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 외교부 자오리젠 대변인 (출처: 중국 외교부 홈페이지)중국 외교부 자오리젠 대변인 (출처: 중국 외교부 홈페이지)

■ 서방 “위구르족 등 인권탄압 심해” vs 중국 “인권탄압 없어, 내정간섭”

중국 서북쪽에 신장 위구르 자치구에는 위구르족 등 많은 소수민족이 거주하고 있습니다.

미국과 유럽 등 서방국가에서는 중국이 위구르족과 소수민족들 상대로 인권탄압을 하고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교화 명목으로 수용소를 만들어 인권은 물론 종교의 자유를 탄압하고 강제노동을 시키고 있다는 것입니다.

중국은 강제노동과 종교 인권탄압은 없다며 오히려 서방에서 신장의 인권문제 등을 제기하는 것은 내정간섭이라는 입장입니다.

올해 초 영국 BBC는 중국 신장 위구르 자치구에서 운영하는 재교육 수용소에서 강제노동과 성폭행 등이 있다는 의혹을 보도했습니다.

그러자 중국 외교부는 “가짜 뉴스. 객관적이지 않은 뉴스”라며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결국, 영국과 중국은 상대국의 방송사 면허를 취소하거나 자국 내 방송을 금지하는 등 대립했습니다.

미국은 위구르족 인권 탄압과 관련됐다며 중국 기업들을 대상으로 수출을 제한하는 등 신장 문제를 놓고 서방국가와 중국의 갈등은 계속되는 상황입니다.

11월 19일 열린 중국 외교부 정례 브리핑에서 자오리젠 대변인은 “올림픽을 정치화하지 말라.”라고 반박했습니다.

자오 대변인은 “신장 문제는 순전히 중국의 내정에 속하며 그 어떤 외부세력도 간섭하는 것을 절대 허용하지 않는다.”라며 “미국이 신장의 인종학살과 강제노동이 존재한다고 한 것은 중국 인민들에게 있어서는 우스갯소리”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은 세계 각국 선수들의 무대며 선수들이 진정한 주역”이라며 “스포츠를 정치화하는 것은 올림픽 정신에 위배되고 각국 운동선수들의 이익에 손해를 끼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베이징 동계올림픽 엠블럼 공개 (출처: 글로벌타임스)베이징 동계올림픽 엠블럼 공개 (출처: 글로벌타임스)

■ 中 관영매체 “올림픽 성공 막지 못해 ”...“올림픽 참석 요청 포기해야!”

잇따른 베이징 동계올림픽 외교적 보이콧 움직임에 중국 매체들이 중국 정부의 입장을 대변하며 반발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중국 관영매체 환구시보의 자매지인 글로벌타임스는 11월 22일 “중국을 공격하기 위해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이용하는 것은 올림픽을 정치화하고 올림픽 정신을 훼손하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서방 정치인들이 아무리 공격해도 동계올림픽의 빛을 막지 못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습니다.

그러면서 지난 9월 러시아 외교부 마리아 자카로바 대변인이 타스통신에 미국의 올림픽 외교적 보이콧에 대해 ‘넌센스’ 라는 말을 했다는 사실도 전했습니다.

환구시보도 사설에서 “ 중국이 해야 할 결정은 베이징 동계 올림픽에 미국 고위급 대표의 올림픽 참석 초청을 포기하는 것이다.”라고 밝혔습니다.

“국가 간 공식 초청은 통상 상대방이 수락 의사를 갖고 있다는 점을 파악한 뒤에야 이뤄지는데 미 고위 관리들이 베이징 올림픽의 선의의 손님이 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라며 “미 정부 사절단을 초정하지 말자”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리스 올림피아서 열린 베이징 동게올림픽 성화 채화식, 지난 10월 18일  (출처: 연합뉴스)그리스 올림피아서 열린 베이징 동게올림픽 성화 채화식, 지난 10월 18일 (출처: 연합뉴스)

■ 2008년에는 한국, 미국, 유럽 등 ‘100여 개’ 국가 정상 참석... 이번 올림픽은?

중국은 내년 시진핑 국가 주석의 3연임을 위해 베이징 동계올림픽 성공 개최가 중요합니다.

아울러 세계 여러 도시 가운데 처음으로 베이징이 하계와 동계올림픽을 모두 개최한 ‘역사상 최초 도시’라는 기록을 얻기 위해서도 올림픽 성공이 필요합니다.

13년 전 열린 2008년 베이징 하계올림픽에는 세계 100여 국 정상들이 베이징을 찾았습니다.

당시엔 우리나라의 이명박 대통령과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 후쿠다 야스오 일본 총리, 블라드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그리고 북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등 한반도를 둘러싼 정상들이 베이징에 모두 출동했습니다.

고든 브라운 영국 총리, ,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 스티븐 하퍼 캐나다 총리, 케빈 러드 호주 총리 등도 개막식을 관람하고 후진타오 당시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하기도 했습니다.

2008년 베이징 하계올림픽 당시 베이징을 찾는 세계 정상들 (출처: 바이두)2008년 베이징 하계올림픽 당시 베이징을 찾는 세계 정상들 (출처: 바이두)

올림픽을 한번 개최해봤던 중국으로선 한 번에 100명이 넘는 각국 정상들과 만나 교류하고 소통하는 게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분명히 알고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주요 국가 가운데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참석 의사를 밝힌 정상은 러시아 푸틴 대통령 뿐입니다.

유럽의회는 지난 7월 중국이 홍콩, 티베트, 신장, 네이멍구의 인권 개선 상황을 입증하지 않으면 정부
대표단이나 외교관의 베이징 동계올림픽 참석 초청을 거부하도록 회원국에 촉구하는 결의안을 의결한 바 있습니다.

이에 따라 미국이 최종 외교적 보이콧을 결정한다면 유럽 국가들도 동참 대열에 나설 가능성이 매우 큽니다.

그렇게 되면 베이징 동계올림픽에는 러시아, 파키스탄, 쿠바 등 친중 국가와 사회주의 국가 정상들만 참석하는 반쪽 짜리(?)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아직 베이징 동계올림픽 사절단 참석 여부를 결정하지 않았습니다.

미국과 서방 국가가 어떤 결정을 할지, 중국은 어떻게 반응하고 대응할지, 외교적 보이콧에도 정말 성공 올림픽으로 만들 수 있을지.

베이징 동계올림픽은 이제 70여 일 남았습니다.
  • [특파원 리포트] 중국 “美, 英 없어도 올림픽 성공”…2008년엔 정상 백여 명 참석, 이번엔?
    • 입력 2021-11-23 08:01:39
    특파원 리포트


“미국이 보이콧을 하든, 영국이 보이콧을 하든, 일본이 보이콧을 하든, 중국이 성대하고 성공적인 올림픽을 개최하는 것을 막을 수 없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첫 화상 정상회담 (출처: 연합뉴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첫 화상 정상회담 (출처: 연합뉴스)

지난 주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만났습니다.

양 정상은 타이완 문제에 대해 서로 다른 시각을 확인했고 기후변화와 국제적 에너지 공급난 등 일부 분야에 대해서는 인식을 같이 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별도의 기자회견이나 공동 성명은 없었고 상대방의 의도를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됐다는 평가 외에 큰 성과는 없었습니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회담하는 바이든 미 대통령, 지난 18일  (출처: 연합뉴스)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회담하는 바이든 미 대통령, 지난 18일 (출처: 연합뉴스)

■ 미, 외교적 보이콧 검토. 영국도 ‘검토’, 일본은‘ 국익 판단’

미- 중 정상회담이 끝나자마자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이슈로 떠올랐습니다.

미국 현지 시간 11월 18일, 바이든 미 대통령은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회담하는 자리에서 베이징 동계올림픽의 외교적 보이콧 검토 여부에 대한 취재진 질문에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외교적 보이콧은 선수단은 올림픽에 보내지만, 정부나 정치권 인사들을 파견하지 않는 것으로 선수들의 올림픽 참여는 보장하지만, 주최국에 사실상 경고의 메시지를 담은 조칩니다.

중국 서북부 신장 위구르 자치구의 인권 문제가 이유라고 젠 사키 미국 백악관 대변인은 전했습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출처: 연합뉴스)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출처: 연합뉴스)

미국에 이어 지난 주말 영국에서도 베이징 동계올림픽 외교적 보이콧을 검토한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습니다.

영국 하원은 신장과 티베트 지역의 인권 탄압 의혹을 이유로 지난 7월 베이징 동계올림픽 외교적 보이콧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한 상황입니다.

미국과 인도, 호주와 함께 대중국 견제 협의체로 알려진 ‘쿼드’의 일원인 일본의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11월 19일 베이징 동계 올림픽에 대한 일본의 대응에 대해 “지금 단계에선 아무것도 정해진 것이 없다. 일본의 국익 등을 확실히 생각하면서 판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이 최종적으로 외교적 보이콧을 결정하면 일본도 따를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 외교부 자오리젠 대변인 (출처: 중국 외교부 홈페이지)중국 외교부 자오리젠 대변인 (출처: 중국 외교부 홈페이지)

■ 서방 “위구르족 등 인권탄압 심해” vs 중국 “인권탄압 없어, 내정간섭”

중국 서북쪽에 신장 위구르 자치구에는 위구르족 등 많은 소수민족이 거주하고 있습니다.

미국과 유럽 등 서방국가에서는 중국이 위구르족과 소수민족들 상대로 인권탄압을 하고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교화 명목으로 수용소를 만들어 인권은 물론 종교의 자유를 탄압하고 강제노동을 시키고 있다는 것입니다.

중국은 강제노동과 종교 인권탄압은 없다며 오히려 서방에서 신장의 인권문제 등을 제기하는 것은 내정간섭이라는 입장입니다.

올해 초 영국 BBC는 중국 신장 위구르 자치구에서 운영하는 재교육 수용소에서 강제노동과 성폭행 등이 있다는 의혹을 보도했습니다.

그러자 중국 외교부는 “가짜 뉴스. 객관적이지 않은 뉴스”라며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결국, 영국과 중국은 상대국의 방송사 면허를 취소하거나 자국 내 방송을 금지하는 등 대립했습니다.

미국은 위구르족 인권 탄압과 관련됐다며 중국 기업들을 대상으로 수출을 제한하는 등 신장 문제를 놓고 서방국가와 중국의 갈등은 계속되는 상황입니다.

11월 19일 열린 중국 외교부 정례 브리핑에서 자오리젠 대변인은 “올림픽을 정치화하지 말라.”라고 반박했습니다.

자오 대변인은 “신장 문제는 순전히 중국의 내정에 속하며 그 어떤 외부세력도 간섭하는 것을 절대 허용하지 않는다.”라며 “미국이 신장의 인종학살과 강제노동이 존재한다고 한 것은 중국 인민들에게 있어서는 우스갯소리”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은 세계 각국 선수들의 무대며 선수들이 진정한 주역”이라며 “스포츠를 정치화하는 것은 올림픽 정신에 위배되고 각국 운동선수들의 이익에 손해를 끼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베이징 동계올림픽 엠블럼 공개 (출처: 글로벌타임스)베이징 동계올림픽 엠블럼 공개 (출처: 글로벌타임스)

■ 中 관영매체 “올림픽 성공 막지 못해 ”...“올림픽 참석 요청 포기해야!”

잇따른 베이징 동계올림픽 외교적 보이콧 움직임에 중국 매체들이 중국 정부의 입장을 대변하며 반발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중국 관영매체 환구시보의 자매지인 글로벌타임스는 11월 22일 “중국을 공격하기 위해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이용하는 것은 올림픽을 정치화하고 올림픽 정신을 훼손하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서방 정치인들이 아무리 공격해도 동계올림픽의 빛을 막지 못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습니다.

그러면서 지난 9월 러시아 외교부 마리아 자카로바 대변인이 타스통신에 미국의 올림픽 외교적 보이콧에 대해 ‘넌센스’ 라는 말을 했다는 사실도 전했습니다.

환구시보도 사설에서 “ 중국이 해야 할 결정은 베이징 동계 올림픽에 미국 고위급 대표의 올림픽 참석 초청을 포기하는 것이다.”라고 밝혔습니다.

“국가 간 공식 초청은 통상 상대방이 수락 의사를 갖고 있다는 점을 파악한 뒤에야 이뤄지는데 미 고위 관리들이 베이징 올림픽의 선의의 손님이 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라며 “미 정부 사절단을 초정하지 말자”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리스 올림피아서 열린 베이징 동게올림픽 성화 채화식, 지난 10월 18일  (출처: 연합뉴스)그리스 올림피아서 열린 베이징 동게올림픽 성화 채화식, 지난 10월 18일 (출처: 연합뉴스)

■ 2008년에는 한국, 미국, 유럽 등 ‘100여 개’ 국가 정상 참석... 이번 올림픽은?

중국은 내년 시진핑 국가 주석의 3연임을 위해 베이징 동계올림픽 성공 개최가 중요합니다.

아울러 세계 여러 도시 가운데 처음으로 베이징이 하계와 동계올림픽을 모두 개최한 ‘역사상 최초 도시’라는 기록을 얻기 위해서도 올림픽 성공이 필요합니다.

13년 전 열린 2008년 베이징 하계올림픽에는 세계 100여 국 정상들이 베이징을 찾았습니다.

당시엔 우리나라의 이명박 대통령과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 후쿠다 야스오 일본 총리, 블라드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그리고 북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등 한반도를 둘러싼 정상들이 베이징에 모두 출동했습니다.

고든 브라운 영국 총리, ,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 스티븐 하퍼 캐나다 총리, 케빈 러드 호주 총리 등도 개막식을 관람하고 후진타오 당시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하기도 했습니다.

2008년 베이징 하계올림픽 당시 베이징을 찾는 세계 정상들 (출처: 바이두)2008년 베이징 하계올림픽 당시 베이징을 찾는 세계 정상들 (출처: 바이두)

올림픽을 한번 개최해봤던 중국으로선 한 번에 100명이 넘는 각국 정상들과 만나 교류하고 소통하는 게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분명히 알고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주요 국가 가운데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참석 의사를 밝힌 정상은 러시아 푸틴 대통령 뿐입니다.

유럽의회는 지난 7월 중국이 홍콩, 티베트, 신장, 네이멍구의 인권 개선 상황을 입증하지 않으면 정부
대표단이나 외교관의 베이징 동계올림픽 참석 초청을 거부하도록 회원국에 촉구하는 결의안을 의결한 바 있습니다.

이에 따라 미국이 최종 외교적 보이콧을 결정한다면 유럽 국가들도 동참 대열에 나설 가능성이 매우 큽니다.

그렇게 되면 베이징 동계올림픽에는 러시아, 파키스탄, 쿠바 등 친중 국가와 사회주의 국가 정상들만 참석하는 반쪽 짜리(?)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아직 베이징 동계올림픽 사절단 참석 여부를 결정하지 않았습니다.

미국과 서방 국가가 어떤 결정을 할지, 중국은 어떻게 반응하고 대응할지, 외교적 보이콧에도 정말 성공 올림픽으로 만들 수 있을지.

베이징 동계올림픽은 이제 70여 일 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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