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분황사 당간지주’ 보물로 지정

입력 2021.11.23 (09:35) 수정 2021.11.23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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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은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경주 구황동 당간지주’를 ‘경주 분황사 당간지주’라는 이름으로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했습니다.

당간지주는 사찰 입구에 설치된 깃발인 ‘당’을 걸기 위한 기둥인 ‘당간’을 고정하는 지지체로, 통일신라 초기부터 사찰 입구에 본격적으로 세워진 조형물입니다.

문화재청은 지정 이유에 대해 “분황사 당간지주는 경주 지역에 소재하고 있는 중요 사찰의 당간지주와 유사한 조영 기법과 양식을 보이고, 현존하는 통일신라 당간지주 중에서 유일하게 귀부형 간대석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귀부(龜趺)는 거북 모양으로 만든 비석의 받침돌을, 간대석(竿臺石)은 당간을 받치기 위해 하부에 받친 석재단을 의미하며, 통일시라 당간지주 가운데는 현재 분황사 당간지주의 귀부형의 간대석이 유일하게 남아 있습니다.

문화재청은 “분황사 당간지주는 일제강점기에 촬영된 사진과 현재의 모습이 차이가 없는 것으로 보아 그동안 외적인 변화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두 지주 사이에 세웠던 당간은 남아있지 않지만, 조영 기법과 양식이 같은 두 지주와 당간을 받쳤던 귀부형 간대석이 원위치로 보이는 곳에 비교적 온전하게 남아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분황사 당간지주는 분황사 입구 남쪽과 황룡사 사이에 세워진 것으로, 당간지주 배치와 분황사 가람의 규모와 배치, 황룡사 것으로 보이는 파손된 당간지주가 황룡사지 입구에 자리한 예가 있는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보면 분황사에서 활용하기 위하여 세워진 것으로 보인다”며 “따라서 현재의 문화재명인 ‘경주 구황동 당간지주’를 ‘경주 분황사 당간지주’로 이름을 고쳐 지정했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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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주 분황사 당간지주’ 보물로 지정
    • 입력 2021-11-23 09:35:46
    • 수정2021-11-23 09:39:53
    문화
문화재청은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경주 구황동 당간지주’를 ‘경주 분황사 당간지주’라는 이름으로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했습니다.

당간지주는 사찰 입구에 설치된 깃발인 ‘당’을 걸기 위한 기둥인 ‘당간’을 고정하는 지지체로, 통일신라 초기부터 사찰 입구에 본격적으로 세워진 조형물입니다.

문화재청은 지정 이유에 대해 “분황사 당간지주는 경주 지역에 소재하고 있는 중요 사찰의 당간지주와 유사한 조영 기법과 양식을 보이고, 현존하는 통일신라 당간지주 중에서 유일하게 귀부형 간대석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귀부(龜趺)는 거북 모양으로 만든 비석의 받침돌을, 간대석(竿臺石)은 당간을 받치기 위해 하부에 받친 석재단을 의미하며, 통일시라 당간지주 가운데는 현재 분황사 당간지주의 귀부형의 간대석이 유일하게 남아 있습니다.

문화재청은 “분황사 당간지주는 일제강점기에 촬영된 사진과 현재의 모습이 차이가 없는 것으로 보아 그동안 외적인 변화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두 지주 사이에 세웠던 당간은 남아있지 않지만, 조영 기법과 양식이 같은 두 지주와 당간을 받쳤던 귀부형 간대석이 원위치로 보이는 곳에 비교적 온전하게 남아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분황사 당간지주는 분황사 입구 남쪽과 황룡사 사이에 세워진 것으로, 당간지주 배치와 분황사 가람의 규모와 배치, 황룡사 것으로 보이는 파손된 당간지주가 황룡사지 입구에 자리한 예가 있는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보면 분황사에서 활용하기 위하여 세워진 것으로 보인다”며 “따라서 현재의 문화재명인 ‘경주 구황동 당간지주’를 ‘경주 분황사 당간지주’로 이름을 고쳐 지정했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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