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씨, 오늘 아침 자택서 사망

입력 2021.11.23 (09:55) 수정 2021.11.23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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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군사 반란으로 집권해 11, 12대 대통령을 지낸 전두환 씨가 조금 전 사망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봅니다.

강병수 기자? 자세한 소식 전해주시죠

[리포트]

전두환 씨가 오늘 아침 8시 45분 서울 연희동 자택에서 사망했습니다.

전 씨는 1931년생으로 올해 90세입니다.

시신은 신촌 세브란스 병원으로 옮겨지는 중입니다.

전 씨의 정확한 사망 원인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지만, 고령인데다 혈액암의 일종인 다발성 골수종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됩니다.

전 씨는 2020년 초 골프를 치는 모습이 목격되는 등 나이에 비해 건강한 것으로 알려져 왔지만, 최근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냈을 때는 눈에 띄게 수척해진데다, 주변의 도움을 받아야 걸음을 뗄 수 있을 정도로 거동도 불편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광주에서 진행된 故 조비오 신부 명예훼손 혐의 재판에 출석해선 재판 시작 25분 만에 호흡 곤란과 가슴 통증 등을 호소해 재판이 그대로 마무리되기도 했었습니다.

전 씨는 한때 법정 출석을 거부하며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전 씨는 1931년 경남 합천에서 태어난 육군사관학교를 11기로 졸업했습니다.

군 내 사조직, 하나회를 만들고, 군사반란을 통해 집권하고,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유혈진압한 뒤 1980년부터 88년 초까지 11, 12대 대통령을 지냈습니다.

퇴임 이후 내란과 살인, 뇌물 등의 혐의로 무기징역이 확정됐지만, 1997년 12월 특별사면으로 석방됐습니다.

현재 국가장법에 따르면 전직 대통령은 국가장의 예우를 받는게 가능하지만, 전 씨가 과거 행적에 대해서 사과하지 않은 점과 또, 국민 감정을 고려해, 장례가 국가장 등으로 치러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강병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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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두환 씨, 오늘 아침 자택서 사망
    • 입력 2021-11-23 09:55:37
    • 수정2021-11-23 13:0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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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군사 반란으로 집권해 11, 12대 대통령을 지낸 전두환 씨가 조금 전 사망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봅니다.

강병수 기자? 자세한 소식 전해주시죠

[리포트]

전두환 씨가 오늘 아침 8시 45분 서울 연희동 자택에서 사망했습니다.

전 씨는 1931년생으로 올해 90세입니다.

시신은 신촌 세브란스 병원으로 옮겨지는 중입니다.

전 씨의 정확한 사망 원인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지만, 고령인데다 혈액암의 일종인 다발성 골수종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됩니다.

전 씨는 2020년 초 골프를 치는 모습이 목격되는 등 나이에 비해 건강한 것으로 알려져 왔지만, 최근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냈을 때는 눈에 띄게 수척해진데다, 주변의 도움을 받아야 걸음을 뗄 수 있을 정도로 거동도 불편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광주에서 진행된 故 조비오 신부 명예훼손 혐의 재판에 출석해선 재판 시작 25분 만에 호흡 곤란과 가슴 통증 등을 호소해 재판이 그대로 마무리되기도 했었습니다.

전 씨는 한때 법정 출석을 거부하며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전 씨는 1931년 경남 합천에서 태어난 육군사관학교를 11기로 졸업했습니다.

군 내 사조직, 하나회를 만들고, 군사반란을 통해 집권하고,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유혈진압한 뒤 1980년부터 88년 초까지 11, 12대 대통령을 지냈습니다.

퇴임 이후 내란과 살인, 뇌물 등의 혐의로 무기징역이 확정됐지만, 1997년 12월 특별사면으로 석방됐습니다.

현재 국가장법에 따르면 전직 대통령은 국가장의 예우를 받는게 가능하지만, 전 씨가 과거 행적에 대해서 사과하지 않은 점과 또, 국민 감정을 고려해, 장례가 국가장 등으로 치러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강병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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