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인 강제노역 ‘사도광산’… 세계유산 日후보 추천 검토

입력 2021.11.23 (11:34) 수정 2021.11.23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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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강점기 조선인 강제노역 현장인 사도 광산을 일본 정부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후보로 추천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본 문화청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위한 일본 후보로 니가타현 사도시마노킨잔(사도 광산)을 단독 추천할지 검토중이라고 전했습니다.

하나즈미 히데요 니가타현 지사는 이달 15일 스에마쓰 신스케 문부과학상에게 사도 광산이 세계유산에 등재될 수 있도록 협력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사도 광산이 세계문화유산 일본 후보로 결정되면 일본 정부는 내년 2월쯤 유네스코에 정식으로 추천서를 제출하고, 등재 여부는 유네스코 자문기관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의 심사를 거쳐 2023년에 정식 결정될 전망입니다.

에도시대에 금광으로 유명했던 사도 광산은 태평양전쟁 때 구리, 철, 아연 등 전쟁 물자를 확보하는 광산으로 활용됐습니다.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 등에 따르면 전시 기간 중 최대 1천200여 명의 조선인이 사도 광산에 강제 동원됐으며 주로 위험한 작업에 투입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니가타현과 사도시는 문화청에 제출한 추천서에 대상 기간을 ‘센고쿠시대(1467∼1590년) 말부터 에도시대(1603∼1867년)’로 한정하고, ‘16세기 후반부터 19세기 중반까지의 전통적 수공업에 의한 금 광산 유적군’이라고 소개해 조선인 강제노역 역사가 기재될지는 불투명합니다.

일본 정부는 2015년 군함도 등 일제강점기 조선인 징용 현장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할 때 강제 노역의 실태를 알리겠다고 약속했지만 이행하지 않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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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11-23 11:34:14
    • 수정2021-11-23 11:37:53
    국제
일제강점기 조선인 강제노역 현장인 사도 광산을 일본 정부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후보로 추천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본 문화청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위한 일본 후보로 니가타현 사도시마노킨잔(사도 광산)을 단독 추천할지 검토중이라고 전했습니다.

하나즈미 히데요 니가타현 지사는 이달 15일 스에마쓰 신스케 문부과학상에게 사도 광산이 세계유산에 등재될 수 있도록 협력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사도 광산이 세계문화유산 일본 후보로 결정되면 일본 정부는 내년 2월쯤 유네스코에 정식으로 추천서를 제출하고, 등재 여부는 유네스코 자문기관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의 심사를 거쳐 2023년에 정식 결정될 전망입니다.

에도시대에 금광으로 유명했던 사도 광산은 태평양전쟁 때 구리, 철, 아연 등 전쟁 물자를 확보하는 광산으로 활용됐습니다.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 등에 따르면 전시 기간 중 최대 1천200여 명의 조선인이 사도 광산에 강제 동원됐으며 주로 위험한 작업에 투입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니가타현과 사도시는 문화청에 제출한 추천서에 대상 기간을 ‘센고쿠시대(1467∼1590년) 말부터 에도시대(1603∼1867년)’로 한정하고, ‘16세기 후반부터 19세기 중반까지의 전통적 수공업에 의한 금 광산 유적군’이라고 소개해 조선인 강제노역 역사가 기재될지는 불투명합니다.

일본 정부는 2015년 군함도 등 일제강점기 조선인 징용 현장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할 때 강제 노역의 실태를 알리겠다고 약속했지만 이행하지 않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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