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코로나 봉쇄’에 폭력 시위까지…“접종하거나 죽거나” 경고도

입력 2021.11.23 (12:23) 수정 2021.11.23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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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4차 유행이 휩쓸고 있는 유럽 일부 국가에선 전면 봉쇄, 록다운이 시행 중인데요.

이에 반대하는 시위가 연일 열리고 있고, 네덜란드에선 폭력 행위로 이어졌습니다.

상황이 심각한 독일에선 보건 장관이 접종을 받거나, 목숨을 잃게 될 것이라는 과격한 경고까지 했습니다.

베를린 김귀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현지시간 21일 네덜란드 헤이그의 도심.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정부의 재봉쇄 조치에 반대하는 시위가 사흘째 계속됐습니다.

시위대는 폭죽으로 경찰을 공격하거나 거리에 불을 지르고, 상점 창문을 부쉈습니다.

사흘 동안의 전국적인 시위에서 폭력 행위 등으로 체포된 사람은 130명이 넘습니다.

[마르크 뤼터/네덜란드 총리 : "지난 주말에 우리가 지켜 본 것은 항의로 위장한 폭력이었습니다. 그 시위는 (재봉쇄에 대한) 항의와 관련이 없습니다."]

벨기에 수도 브뤼셀에서도 지난 일요일 3만 5천여 명이 정부의 제한 조치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습니다.

백신 미접종자에 대한 사실상의 외출 금지와 내년 2월 백신 의무화를 선언한 오스트리아에서도 수만명이 주말 내내 거리를 점령했습니다.

한편 확산세가 심각한 독일은 자국민의 추가 접종을 위해 저소득국가에 보내려던 수천만 회분의 백신 발송을 보류하기로 했습니다.

백신 미접종자는 대부분 감염될 것이라며 접종을 독려하는 과격한 경고도 나왔습니다.

[옌스 슈판/독일 보건장관 : "일각에서 냉소적으로 이야기하는 것처럼 이번 겨울이 끝나면 독일의 거의 모든 사람들이 예방 접종을 받거나, 병에 걸렸다가 완치가 되거나, 사망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백신 접종 의무화가 필요하다는 여론이 높아지는 등 이를 둘러싼 논쟁도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김귀수입니다.

영상편집:정재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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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럽 ‘코로나 봉쇄’에 폭력 시위까지…“접종하거나 죽거나” 경고도
    • 입력 2021-11-23 12:23:57
    • 수정2021-11-23 12:3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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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4차 유행이 휩쓸고 있는 유럽 일부 국가에선 전면 봉쇄, 록다운이 시행 중인데요.

이에 반대하는 시위가 연일 열리고 있고, 네덜란드에선 폭력 행위로 이어졌습니다.

상황이 심각한 독일에선 보건 장관이 접종을 받거나, 목숨을 잃게 될 것이라는 과격한 경고까지 했습니다.

베를린 김귀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현지시간 21일 네덜란드 헤이그의 도심.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정부의 재봉쇄 조치에 반대하는 시위가 사흘째 계속됐습니다.

시위대는 폭죽으로 경찰을 공격하거나 거리에 불을 지르고, 상점 창문을 부쉈습니다.

사흘 동안의 전국적인 시위에서 폭력 행위 등으로 체포된 사람은 130명이 넘습니다.

[마르크 뤼터/네덜란드 총리 : "지난 주말에 우리가 지켜 본 것은 항의로 위장한 폭력이었습니다. 그 시위는 (재봉쇄에 대한) 항의와 관련이 없습니다."]

벨기에 수도 브뤼셀에서도 지난 일요일 3만 5천여 명이 정부의 제한 조치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습니다.

백신 미접종자에 대한 사실상의 외출 금지와 내년 2월 백신 의무화를 선언한 오스트리아에서도 수만명이 주말 내내 거리를 점령했습니다.

한편 확산세가 심각한 독일은 자국민의 추가 접종을 위해 저소득국가에 보내려던 수천만 회분의 백신 발송을 보류하기로 했습니다.

백신 미접종자는 대부분 감염될 것이라며 접종을 독려하는 과격한 경고도 나왔습니다.

[옌스 슈판/독일 보건장관 : "일각에서 냉소적으로 이야기하는 것처럼 이번 겨울이 끝나면 독일의 거의 모든 사람들이 예방 접종을 받거나, 병에 걸렸다가 완치가 되거나, 사망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백신 접종 의무화가 필요하다는 여론이 높아지는 등 이를 둘러싼 논쟁도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김귀수입니다.

영상편집:정재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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