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기난동 때 남성 경찰도 빌라 진입했다 이탈한 정황 드러나

입력 2021.11.23 (15:28) 수정 2021.11.23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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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에서 발생한 층간소음 흉기난동 사건 당시 빌라 밖에 있던 남성 경찰관이 내부로 들어왔다가 여성 경찰관과 함께 현장을 이탈한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인천경찰청이 진행 중인 감찰 조사에서 인천 논현경찰서 모 지구대 소속 남경인 A 경위는 지난 15일 오후 5시 5분쯤 인천시 남동구 한 빌라 3층에서 발생한 흉기난동 사건 당시 빌라 내부로 들어갔다가 다시 밖으로 나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사건이 발생하기 직전 A 경위는 빌라 밖에서 3층 집주인이자 신고자인 60대 남성 B 씨와 대화를 하고 있었고 3층에서는 B 씨의 아내와 20대 딸, 여경인 C 순경이 있었습니다.

이때 빌라 4층 주민 48살 D 씨가 3층으로 내려와 B 씨 아내의 목 부위에 흉기를 휘두르자 C 순경이 현장을 벗어나 1층으로 내려왔고, A 경위는 비명을 듣고 빌라 3층으로 올라가는 B 씨를 따라 빌라 내부로 진입했다가 1층으로 황급히 내려오던 C 순경과 함께 다시 밖으로 나온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당시 A 경위는 권총을, C 순경은 테이저건을 각각 소지하고 있었지만 가해자를 제압하지 않고 사실상 이탈한 셈입니다.

A 경위는 C 순경과 마찬가지로 구급·경력 지원 요청 등을 이유로 현장을 이탈했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C 순경은 지난해 12월 중앙경찰학교에 입교해 6개월간 교육을 마치고 현장에 배치된 '시보' 경찰관이고, A 경위는 2002년 경찰에 입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천경찰청 관계자는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이라 당시 상황에 대해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기는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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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11-23 15:28:30
    • 수정2021-11-23 15:33:35
    사회
인천에서 발생한 층간소음 흉기난동 사건 당시 빌라 밖에 있던 남성 경찰관이 내부로 들어왔다가 여성 경찰관과 함께 현장을 이탈한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인천경찰청이 진행 중인 감찰 조사에서 인천 논현경찰서 모 지구대 소속 남경인 A 경위는 지난 15일 오후 5시 5분쯤 인천시 남동구 한 빌라 3층에서 발생한 흉기난동 사건 당시 빌라 내부로 들어갔다가 다시 밖으로 나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사건이 발생하기 직전 A 경위는 빌라 밖에서 3층 집주인이자 신고자인 60대 남성 B 씨와 대화를 하고 있었고 3층에서는 B 씨의 아내와 20대 딸, 여경인 C 순경이 있었습니다.

이때 빌라 4층 주민 48살 D 씨가 3층으로 내려와 B 씨 아내의 목 부위에 흉기를 휘두르자 C 순경이 현장을 벗어나 1층으로 내려왔고, A 경위는 비명을 듣고 빌라 3층으로 올라가는 B 씨를 따라 빌라 내부로 진입했다가 1층으로 황급히 내려오던 C 순경과 함께 다시 밖으로 나온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당시 A 경위는 권총을, C 순경은 테이저건을 각각 소지하고 있었지만 가해자를 제압하지 않고 사실상 이탈한 셈입니다.

A 경위는 C 순경과 마찬가지로 구급·경력 지원 요청 등을 이유로 현장을 이탈했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C 순경은 지난해 12월 중앙경찰학교에 입교해 6개월간 교육을 마치고 현장에 배치된 '시보' 경찰관이고, A 경위는 2002년 경찰에 입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천경찰청 관계자는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이라 당시 상황에 대해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기는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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