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도서관 4.16기록공간 개편…유가족 “세월호 지우기”

입력 2021.11.23 (15:50) 수정 2021.11.23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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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도서관 서울기록문화관의 ‘4·16 세월호 기록공간’(이하 기록공간)을 ‘디지털서울전시관’으로 개편하는 서울시 결정에 유가족 측이 “서울시의 세월호 지우기”라며 반발했습니다.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와 4.16연대는 오늘(23일) 논평을 내고 “서울시는 디지털서울전시관으로의 전환 계획을 중단하라”며 “광화문광장 세월호 기억공간 철거 당시 우려했던 서울시의 세월호 지우기가 본격화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오세훈 시장 취임 이후 세월호참사에 대해 시민들의 기억에서 세월호를 지우고 그 의미를 축소하려는 행태를 규탄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서울시는 최근 기록공간을 비롯한 서울기록문화관의 전시물이 수년째 바뀌지 않고 노후화돼 대대적 개편을 하기로 하고 지난달 중순 세월호 유가족을 두 차례 찾아 개편 계획을 전달했습니다.

서울시는 이후 한 달여 간 유족 측 입장을 기다리다 우선 서울기록문화관 재개방 시기에 맞춰 개편 작업에 착수했습니다.

서울시 관계자는 “크리스마스이브인 12월 24일에 재개방을 하려는 일정에 맞춰 우선 준비하려는 것”이라며 “올해 기억공간을 우선 개편하고, 내년에 서울기록문화관 전체를 디지털화하는 예산을 편성했다”고 밝혔습니다.

4·16연대 측은 서울시가 유가족들의 의견을 고려하지 않고 기억공간을 개편한다고 결정했다는 입장입니다.

4.16연대 관계자는 “가족들이 의견을 취합해 전달하기도 전에 서울시가 일방적으로 통보했다”며 “유가족들이 협의한 뒤에 기록물의 디지털화를 해야 하는데, 디지털화 방침을 먼저 정해놓고 (유가족들이) 따라오라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서울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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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11-23 15:50:41
    • 수정2021-11-23 16:00:29
    사회
서울도서관 서울기록문화관의 ‘4·16 세월호 기록공간’(이하 기록공간)을 ‘디지털서울전시관’으로 개편하는 서울시 결정에 유가족 측이 “서울시의 세월호 지우기”라며 반발했습니다.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와 4.16연대는 오늘(23일) 논평을 내고 “서울시는 디지털서울전시관으로의 전환 계획을 중단하라”며 “광화문광장 세월호 기억공간 철거 당시 우려했던 서울시의 세월호 지우기가 본격화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오세훈 시장 취임 이후 세월호참사에 대해 시민들의 기억에서 세월호를 지우고 그 의미를 축소하려는 행태를 규탄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서울시는 최근 기록공간을 비롯한 서울기록문화관의 전시물이 수년째 바뀌지 않고 노후화돼 대대적 개편을 하기로 하고 지난달 중순 세월호 유가족을 두 차례 찾아 개편 계획을 전달했습니다.

서울시는 이후 한 달여 간 유족 측 입장을 기다리다 우선 서울기록문화관 재개방 시기에 맞춰 개편 작업에 착수했습니다.

서울시 관계자는 “크리스마스이브인 12월 24일에 재개방을 하려는 일정에 맞춰 우선 준비하려는 것”이라며 “올해 기억공간을 우선 개편하고, 내년에 서울기록문화관 전체를 디지털화하는 예산을 편성했다”고 밝혔습니다.

4·16연대 측은 서울시가 유가족들의 의견을 고려하지 않고 기억공간을 개편한다고 결정했다는 입장입니다.

4.16연대 관계자는 “가족들이 의견을 취합해 전달하기도 전에 서울시가 일방적으로 통보했다”며 “유가족들이 협의한 뒤에 기록물의 디지털화를 해야 하는데, 디지털화 방침을 먼저 정해놓고 (유가족들이) 따라오라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서울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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