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고래싸움 터지면 새우는 도망가야…尹-金 직접 소통 늘리길”

입력 2021.11.23 (18:14) 수정 2021.11.23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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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선대위 구성을 두고 타협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 윤석열 후보와 김종인 전 위원장을 두고, 이준석 당 대표가 “고래 싸움이 터지면 새우는 도망가야 한다”며, 자신의 중재보단 당사자 간 소통이 더 늘어나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 대표는 오늘(23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들을 만나, “제가 중재라는 말을 하기도 참 민망하다”며 “후보와 김 전 위원장 간에 직접 소통이 더 많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어제 윤 후보에게 김 전 위원장과 직접 소통을 강화하라고 말했다면서, 김 전 위원장 없이 대선을 치를 생각이 없음을 분명히 했습니다.

이준석 대표는 “대표가 된 직후부터 대선 후보가 누가 되든 김 전 위원장이 상당한 역할을 하는 걸 기반으로 선거를 준비해 왔다”면서, “이 계획에서 벗어나고 싶지는 않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김 전 위원장이 ‘오늘부터 일상으로 돌아가겠다’며 정치 언급을 하지 않겠다고 말한 데 대해서는, “김 전 위원장은 과거에도 본인 역할이 제한됐다는 생각이 들면 직에 연연하지 않고 자유로운 행보를 했던 분”이라며, “지금도 비슷한 맥락에서 현재 기획되는 선대위 안에서는 본인 역할이 제한적이라고 판단하시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선대위 구성은 후보의 의중이 중요하다면서, 후보가 생각하는 바를 철저히 당에서 존중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 이준석 “김종인, ‘기다려 달라’ 한 적 없어”

이준석 대표는 또 ‘총괄선대위 위원장 임명을 하루 이틀 더 기다려 달라’는 건 김종인 전 위원장의 입장이 아니라, 윤석열 후보 측의 제안이었다고 밝혔습니다.

이 대표는 임태희 전 대통령실 실장과 함께 김 전 위원장을 찾아가 얘기를 나눴을 때 김 전 위원장이 ‘기다려 달라’고 말한 적은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대신 임 전 실장이 김 전 위원장의 입장을 전달하면서, ‘그럼 우선 임명을 보류하고 하루 이틀 정도 김 전 위원장과 상의하는 게 어떠냐’고 윤 후보에게 제안했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준석 대표는 또 어제 최고위를 통과한 김병준 상임 선대위원장 의결안 등이 뒤집힐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후보가 말을 뒤집을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만들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면서도, “개개인이 전체를 위해서 다른 선택을 내린다면 존중될 수는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국회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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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1-11-23 22:20:44
    정치
국민의힘 선대위 구성을 두고 타협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 윤석열 후보와 김종인 전 위원장을 두고, 이준석 당 대표가 “고래 싸움이 터지면 새우는 도망가야 한다”며, 자신의 중재보단 당사자 간 소통이 더 늘어나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 대표는 오늘(23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들을 만나, “제가 중재라는 말을 하기도 참 민망하다”며 “후보와 김 전 위원장 간에 직접 소통이 더 많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어제 윤 후보에게 김 전 위원장과 직접 소통을 강화하라고 말했다면서, 김 전 위원장 없이 대선을 치를 생각이 없음을 분명히 했습니다.

이준석 대표는 “대표가 된 직후부터 대선 후보가 누가 되든 김 전 위원장이 상당한 역할을 하는 걸 기반으로 선거를 준비해 왔다”면서, “이 계획에서 벗어나고 싶지는 않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김 전 위원장이 ‘오늘부터 일상으로 돌아가겠다’며 정치 언급을 하지 않겠다고 말한 데 대해서는, “김 전 위원장은 과거에도 본인 역할이 제한됐다는 생각이 들면 직에 연연하지 않고 자유로운 행보를 했던 분”이라며, “지금도 비슷한 맥락에서 현재 기획되는 선대위 안에서는 본인 역할이 제한적이라고 판단하시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선대위 구성은 후보의 의중이 중요하다면서, 후보가 생각하는 바를 철저히 당에서 존중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 이준석 “김종인, ‘기다려 달라’ 한 적 없어”

이준석 대표는 또 ‘총괄선대위 위원장 임명을 하루 이틀 더 기다려 달라’는 건 김종인 전 위원장의 입장이 아니라, 윤석열 후보 측의 제안이었다고 밝혔습니다.

이 대표는 임태희 전 대통령실 실장과 함께 김 전 위원장을 찾아가 얘기를 나눴을 때 김 전 위원장이 ‘기다려 달라’고 말한 적은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대신 임 전 실장이 김 전 위원장의 입장을 전달하면서, ‘그럼 우선 임명을 보류하고 하루 이틀 정도 김 전 위원장과 상의하는 게 어떠냐’고 윤 후보에게 제안했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준석 대표는 또 어제 최고위를 통과한 김병준 상임 선대위원장 의결안 등이 뒤집힐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후보가 말을 뒤집을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만들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면서도, “개개인이 전체를 위해서 다른 선택을 내린다면 존중될 수는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국회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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