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 중심’ 동물테마파크·묘산봉 사업 기간 1년 연장

입력 2021.11.23 (19:13) 수정 2021.11.23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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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난개발과 찬반 갈등 논란이 이어져 온 제주동물테마파크와 묘산봉 관광단지 사업 기간이 1년씩 늘어나게 됐습니다.

제주도 개발사업심의위원회는 1년 연장을 허용하는 대신 제대로 된 사업 추진을 주문하며, 조건도 걸었습니다.

안서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제주시 조천읍 선흘2리에 마라도 2배 면적으로 추진 중인 동물테마파크사업.

지난 3월 개발사업 심의에서 사파리형 동물원 계획이 부결되자 말산업 중심 테마파크로 방향을 틀어 3년간 사업 연장을 신청했습니다.

사업을 둘러싸고 찬반 갈등의 골이 깊었던 만큼, 심의를 앞두고 반응은 엇갈렸습니다.

[이상영/선흘2리 이장 : "마을 갈등을 야기시킨 불법 기업에 사업 기간 연장을 더이상 허가해선 안 됩니다."]

[이정주/제주동물테마파크 추진위원장 : "실질적으로 마을에 사는 원주민과 오래 사신 분들은 다 찬성하고 있습니다."]

직접 양측 입장을 들은 개발사업심의위원회는 기간 내 승마장 완공 등을 조건으로 1년만 연장해주기로 했습니다.

[김승배/제주도 관광국장 : "사업자의 간절함과 지금 공사했던 것들이 많이 남아있기 때문에 짧게라도 기간을 주자 그래서 1년 정도만 기회를 줘서."]

공유지 매각 논란 등으로 16년째 사업이 표류하고 있는 묘산봉 관광단지도 기간이 연장됐습니다.

사업자는 7년 연장을 요구했지만, 골프장 등을 매각하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1년만 연장했습니다.

개발사업심의위는 두 사업 모두 구체적인 투자확약서 제출을 조건으로 내걸었습니다.

하지만 논란의 중심에 있는 대규모 개발사업 기간을 연장해 준 건 사실상 갈등 봉합의 책임을 차기 도정으로 넘긴 것으로 풀이됩니다.

KBS 뉴스 안서연 입니다.

촬영기자: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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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논란 중심’ 동물테마파크·묘산봉 사업 기간 1년 연장
    • 입력 2021-11-23 19:13:09
    • 수정2021-11-23 19:56:15
    뉴스7(제주)
[앵커]

난개발과 찬반 갈등 논란이 이어져 온 제주동물테마파크와 묘산봉 관광단지 사업 기간이 1년씩 늘어나게 됐습니다.

제주도 개발사업심의위원회는 1년 연장을 허용하는 대신 제대로 된 사업 추진을 주문하며, 조건도 걸었습니다.

안서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제주시 조천읍 선흘2리에 마라도 2배 면적으로 추진 중인 동물테마파크사업.

지난 3월 개발사업 심의에서 사파리형 동물원 계획이 부결되자 말산업 중심 테마파크로 방향을 틀어 3년간 사업 연장을 신청했습니다.

사업을 둘러싸고 찬반 갈등의 골이 깊었던 만큼, 심의를 앞두고 반응은 엇갈렸습니다.

[이상영/선흘2리 이장 : "마을 갈등을 야기시킨 불법 기업에 사업 기간 연장을 더이상 허가해선 안 됩니다."]

[이정주/제주동물테마파크 추진위원장 : "실질적으로 마을에 사는 원주민과 오래 사신 분들은 다 찬성하고 있습니다."]

직접 양측 입장을 들은 개발사업심의위원회는 기간 내 승마장 완공 등을 조건으로 1년만 연장해주기로 했습니다.

[김승배/제주도 관광국장 : "사업자의 간절함과 지금 공사했던 것들이 많이 남아있기 때문에 짧게라도 기간을 주자 그래서 1년 정도만 기회를 줘서."]

공유지 매각 논란 등으로 16년째 사업이 표류하고 있는 묘산봉 관광단지도 기간이 연장됐습니다.

사업자는 7년 연장을 요구했지만, 골프장 등을 매각하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1년만 연장했습니다.

개발사업심의위는 두 사업 모두 구체적인 투자확약서 제출을 조건으로 내걸었습니다.

하지만 논란의 중심에 있는 대규모 개발사업 기간을 연장해 준 건 사실상 갈등 봉합의 책임을 차기 도정으로 넘긴 것으로 풀이됩니다.

KBS 뉴스 안서연 입니다.

촬영기자: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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