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봉쇄’ 반대 시위 확산…프랑스령에선 방화와 약탈까지

입력 2021.11.24 (07:00) 수정 2021.11.24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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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리브해 프랑스령 과들루프의 코로나19 방역 조치 반대 시위로 불탄 건물과 자동차카리브해 프랑스령 과들루프의 코로나19 방역 조치 반대 시위로 불탄 건물과 자동차

■ 유럽 곳곳, 코로나19 방역 조치 반대 시위 벌어져

코로나19 방역 조치에 반대하는 시위가 유럽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습니다.

네덜란드에서는 정부의 부분 봉쇄 조치와 백신 미접종자의 식당, 술집 출입 제한 계획에 항의하는 시위대가 폭죽으로 경찰을 공격하거나 거리에 불을 지르고, 상점 창문을 부쉈습니다. 지난 19일(현지시간)부터 사흘 동안 전국적인 시위에서 폭력 행위 등으로 체포된 사람은 130명이 넘습니다.

벨기에 수도 브뤼셀에서도 지난 일요일 3만 5천여 명이 정부의 제한 조치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습니다.

백신 미접종자에 대한 사실상의 외출 금지와 내년 2월 백신 의무화를 선언한 오스트리아에서도 수만 명이 지난 주말 내내 거리를 점령했습니다.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열린 코로나19 방역 조치 반대 시위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열린 코로나19 방역 조치 반대 시위

■ 프랑스령 과들루프, 폭동 연상케 하는 시위…방화와 약탈까지

이런 가운데 대서양 카리브해 프랑스령 과들루프에서는 폭동을 연상케 하는 반대 시위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AP 등 외신들은 야간 통행 금지에 이어 의료진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의무화한다는 발표가 나오자 시위가 점점 과격해져 22일 모든 학교에 휴교령이 내려졌다고 보도했습니다.

일부 시위대는 지난 18일부터 거리 곳곳에 바리케이드를 설치하고, 상점과 약국뿐만 아니라 길거리에 주차된 차량에도 불을 질렀습니다. 그 과정에서 경찰과 충돌하기도 했습니다.

관계 당국은 폭력 사태에 연루된 38명을 체포했으며, 80개가 넘는 상점이 약탈당한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과들루프 시위대에게 약탈당한 뒤 불탄 건물과들루프 시위대에게 약탈당한 뒤 불탄 건물

과들루프 시위대가 불에 탄 자동차로 만든 바리케이드과들루프 시위대가 불에 탄 자동차로 만든 바리케이드

프랑스에서도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하지 않으면 일상 생활이 불편해지는 조치에 반대하는 시위가 열리고 있지만, 방화와 약탈로 이어지지는 않았습니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22일 취재진과 만나 과들루프 상황이 "매우 폭발적"이라고 진단하며 "국민의 건강으로 정치 공방을 벌여서는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마크롱 대통령은 소수의 사람이 코로나19 백신에 반대하고 있으나 "계속해서 설명하고 설득하겠다"며 "이 상황을 이용하려는 일부 사람들의 거짓말, 정보 왜곡에 굴복하지 않겠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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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19 봉쇄’ 반대 시위 확산…프랑스령에선 방화와 약탈까지
    • 입력 2021-11-24 07:00:38
    • 수정2021-11-24 08:5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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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리브해 프랑스령 과들루프의 코로나19 방역 조치 반대 시위로 불탄 건물과 자동차
■ 유럽 곳곳, 코로나19 방역 조치 반대 시위 벌어져

코로나19 방역 조치에 반대하는 시위가 유럽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습니다.

네덜란드에서는 정부의 부분 봉쇄 조치와 백신 미접종자의 식당, 술집 출입 제한 계획에 항의하는 시위대가 폭죽으로 경찰을 공격하거나 거리에 불을 지르고, 상점 창문을 부쉈습니다. 지난 19일(현지시간)부터 사흘 동안 전국적인 시위에서 폭력 행위 등으로 체포된 사람은 130명이 넘습니다.

벨기에 수도 브뤼셀에서도 지난 일요일 3만 5천여 명이 정부의 제한 조치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습니다.

백신 미접종자에 대한 사실상의 외출 금지와 내년 2월 백신 의무화를 선언한 오스트리아에서도 수만 명이 지난 주말 내내 거리를 점령했습니다.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열린 코로나19 방역 조치 반대 시위
■ 프랑스령 과들루프, 폭동 연상케 하는 시위…방화와 약탈까지

이런 가운데 대서양 카리브해 프랑스령 과들루프에서는 폭동을 연상케 하는 반대 시위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AP 등 외신들은 야간 통행 금지에 이어 의료진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의무화한다는 발표가 나오자 시위가 점점 과격해져 22일 모든 학교에 휴교령이 내려졌다고 보도했습니다.

일부 시위대는 지난 18일부터 거리 곳곳에 바리케이드를 설치하고, 상점과 약국뿐만 아니라 길거리에 주차된 차량에도 불을 질렀습니다. 그 과정에서 경찰과 충돌하기도 했습니다.

관계 당국은 폭력 사태에 연루된 38명을 체포했으며, 80개가 넘는 상점이 약탈당한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과들루프 시위대에게 약탈당한 뒤 불탄 건물
과들루프 시위대가 불에 탄 자동차로 만든 바리케이드
프랑스에서도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하지 않으면 일상 생활이 불편해지는 조치에 반대하는 시위가 열리고 있지만, 방화와 약탈로 이어지지는 않았습니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22일 취재진과 만나 과들루프 상황이 "매우 폭발적"이라고 진단하며 "국민의 건강으로 정치 공방을 벌여서는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마크롱 대통령은 소수의 사람이 코로나19 백신에 반대하고 있으나 "계속해서 설명하고 설득하겠다"며 "이 상황을 이용하려는 일부 사람들의 거짓말, 정보 왜곡에 굴복하지 않겠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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