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티오피아 내전 격화…미국 이어 유엔도 탈출 지시

입력 2021.11.24 (11:40) 수정 2021.11.24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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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티오피아 내전이 격화하면서 현지 주재 외국인의 철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23일(현지시간) 로이터와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유엔은 최근 에티오피아 현지 직원들에게 안보 상황을 고려해 예방 차원에서 이달 25일까지 가족을 국외로 대피시킬 것을 지시했습니다.

이번 조처로 에티오피아에서 출국하는 유엔 직원 가족의 수는 수백 명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다만 유엔 현지 직원은 여전히 에티오피아에 남아 업무를 계속할 예정이라고 유엔은 밝혔습니다.

앞서 주에티오피아 미국 대사관은 이달 초 비필수 직원에게 에티오피아를 떠나도록 지시했고, 미 국무부는 에티오피아에 머무는 자국민에게도 민항기가 아직 운항하는 동안 에티오피아에서 벗어날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프랑스와 독일 역시 23일 자국민에게 "지체 없이 떠나라며" 출국을 촉구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아비 아머드 에티오피아 총리를 만나 외교적 해법을 논의한 뒤 귀국한 제프리 펠트먼 미국 동아프리카 특사는 이날 기자들을 만나 "당사자들을 휴전 협상 절차에 나서도록 노력하는 데 초보적 진전이 있다"면서도 양측의 군사 활동이 늘어나면서 이런 진전이 묻혀버릴 위험성이 우려된다고 말했습니다.

에티오피아 반군 티그라이인민해방전선(TPLF)은 최근 공세를 취해 수도 아디스아바바에서 북동쪽으로 도로상 220㎞ 떨어진 셰와 로빗까지 진격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다만 통신 문제 등으로 전장의 상황은 명확히 알려지지 않고 있으며, 정부군도 공식적인 설명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한편, 시릴 라마포사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과 우후루 케냐타 케냐 대통령은 23일 에티오피아 정부군과 반군 양측에 즉각적인 정전을 촉구했습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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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11-24 11:40:21
    • 수정2021-11-24 11:42:54
    국제
에티오피아 내전이 격화하면서 현지 주재 외국인의 철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23일(현지시간) 로이터와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유엔은 최근 에티오피아 현지 직원들에게 안보 상황을 고려해 예방 차원에서 이달 25일까지 가족을 국외로 대피시킬 것을 지시했습니다.

이번 조처로 에티오피아에서 출국하는 유엔 직원 가족의 수는 수백 명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다만 유엔 현지 직원은 여전히 에티오피아에 남아 업무를 계속할 예정이라고 유엔은 밝혔습니다.

앞서 주에티오피아 미국 대사관은 이달 초 비필수 직원에게 에티오피아를 떠나도록 지시했고, 미 국무부는 에티오피아에 머무는 자국민에게도 민항기가 아직 운항하는 동안 에티오피아에서 벗어날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프랑스와 독일 역시 23일 자국민에게 "지체 없이 떠나라며" 출국을 촉구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아비 아머드 에티오피아 총리를 만나 외교적 해법을 논의한 뒤 귀국한 제프리 펠트먼 미국 동아프리카 특사는 이날 기자들을 만나 "당사자들을 휴전 협상 절차에 나서도록 노력하는 데 초보적 진전이 있다"면서도 양측의 군사 활동이 늘어나면서 이런 진전이 묻혀버릴 위험성이 우려된다고 말했습니다.

에티오피아 반군 티그라이인민해방전선(TPLF)은 최근 공세를 취해 수도 아디스아바바에서 북동쪽으로 도로상 220㎞ 떨어진 셰와 로빗까지 진격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다만 통신 문제 등으로 전장의 상황은 명확히 알려지지 않고 있으며, 정부군도 공식적인 설명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한편, 시릴 라마포사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과 우후루 케냐타 케냐 대통령은 23일 에티오피아 정부군과 반군 양측에 즉각적인 정전을 촉구했습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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