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보안법 위반’ 20세 학생운동가 징역 43개월 선고

입력 2021.11.24 (13:24) 수정 2021.11.24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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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의 20세 학생 운동가가 홍콩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징역 43개월을 선고받았습니다.

홍콩 명보 등 현지 언론들은 홍콩 법원이 학생 운동가 토니 청에 대해 국가 분열과 자금 세탁 혐의로 징역 3년 7개월을 선고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홍콩 검찰은 토니 청이 학생 조직 ‘학생동원’ 대표로 활동하면서 페이스북 등을 통해 국가 분열 조장 메시지를 올리고 관련 시위 등을 개최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청의 변호사는 청의 나이가 어리며 그가 홍콩의 사회적 분위기에 영향을 받은 점을 참작해 관대한 처분을 내려달라고 요청했다고 홍콩언론들은 전했습니다.

그러나 법원은 비록 청이 구체적인 국가 분열 계획을 세우지 않았다고 해도 그의 의도가 명백하고, 국가 분열죄는 무력의 사용을 수반하지 않아도 성립된다면서 실형 선고의 이유를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토니 청은 홍콩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은 세번째 인물이자, 최연소 인물이 됐습니다.
홍콩 언론들은 토니 청이 지난달 27일 미국 망명을 시도하다 홍콩 국가보안법 관련 사건 전담조직인 국가보안처에 체포됐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이에 앞서 지난 7월 식당 종업원 출신 24세 남성이 테러와 국가 분열 혐의로 징역 9년을, 이달 초에는 음식 배달 노동자 출신 31세 남성이 국가 분열 혐의로 징역 5년 9개월을 각각 선고받았습니다.

대규모 시위 등 홍콩 내부의 반발 속에 지난해 6월 30일 시행된 홍콩국가보안법은 국가 분열과 국가정권 전복, 테러 활동, 외국 세력과의 결탁 등 4가지 범죄를 최고 무기징역형으로 처벌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150여명이 홍콩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체포돼 다수가 홍콩 검찰에 의해 기소된 상탭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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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1-11-24 13:27:38
    국제
홍콩의 20세 학생 운동가가 홍콩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징역 43개월을 선고받았습니다.

홍콩 명보 등 현지 언론들은 홍콩 법원이 학생 운동가 토니 청에 대해 국가 분열과 자금 세탁 혐의로 징역 3년 7개월을 선고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홍콩 검찰은 토니 청이 학생 조직 ‘학생동원’ 대표로 활동하면서 페이스북 등을 통해 국가 분열 조장 메시지를 올리고 관련 시위 등을 개최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청의 변호사는 청의 나이가 어리며 그가 홍콩의 사회적 분위기에 영향을 받은 점을 참작해 관대한 처분을 내려달라고 요청했다고 홍콩언론들은 전했습니다.

그러나 법원은 비록 청이 구체적인 국가 분열 계획을 세우지 않았다고 해도 그의 의도가 명백하고, 국가 분열죄는 무력의 사용을 수반하지 않아도 성립된다면서 실형 선고의 이유를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토니 청은 홍콩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은 세번째 인물이자, 최연소 인물이 됐습니다.
홍콩 언론들은 토니 청이 지난달 27일 미국 망명을 시도하다 홍콩 국가보안법 관련 사건 전담조직인 국가보안처에 체포됐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이에 앞서 지난 7월 식당 종업원 출신 24세 남성이 테러와 국가 분열 혐의로 징역 9년을, 이달 초에는 음식 배달 노동자 출신 31세 남성이 국가 분열 혐의로 징역 5년 9개월을 각각 선고받았습니다.

대규모 시위 등 홍콩 내부의 반발 속에 지난해 6월 30일 시행된 홍콩국가보안법은 국가 분열과 국가정권 전복, 테러 활동, 외국 세력과의 결탁 등 4가지 범죄를 최고 무기징역형으로 처벌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150여명이 홍콩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체포돼 다수가 홍콩 검찰에 의해 기소된 상탭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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