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본문 영역

상세페이지

[사사건건 플러스]① 신규확진 첫 4천명대 “앞으로 4주, 어떻게 버티느냐가 쟁점”
입력 2021.11.24 (16:42) 수정 2021.11.24 (20:14) 사사건건
-"단계적 일상회복 행복한 미래 아냐, 어쩔 수 없는 선택…견뎌야 다음 단계로 갈 수 있어"
-"추가접종 효과 나타나는 향후 4주까지, 의료 대응 체계가 어떻게 버티느냐가 중요 쟁점"
-"접종효과 감소 간과한 측면, 중환자 곡선 예상보다 빠르게 올라가…중환자 병상 확보 한계 불가피"
"추가 접종 적극 권고…고위험군 접종 이익이 수천 배·수만 배, 임신부 백신 접종해야"
- "비상 계획에 영업 시간 조정 포함되지 않도록 '추가접종'·'방역패스'조치 잘 해야"
- "천안시 종교시설 집단감염…백신 효과 증명한 사례"
자동재생
동영상영역 시작
동영상영역 끝
■ 방송시간 : 11월 24일(수) 16:00~17:00 KBS1
■ 진행 : 범기영 기자
■ 출연 : 정재훈 가천대 예방의학과 교수


https://youtu.be/DbQrYWns2t8

◎범기영 코로나19 신규 확진 4,116명, 역대 최다를 기록했습니다. 단계적 일상회복 이대로 괜찮을지, 정재훈 가천대의대 예방의학과 교수와 짚어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정재훈 안녕하세요?

◎범기영 먼저 오늘 김부겸 총리 발언부터 듣고 시작하겠습니다.

<녹취> 김부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 (국무총리)
수도권만 놓고 보면 언제라도 비상계획 발동을 검토해야 하는 그런 급박한 상황입니다. 중수본과 방대본은 지금의 환자 분류와 병상 운용 시스템을 전면적으로 재평가하고 우리의 의료대응체계를 ‘재택치료 중심’으로 신속히 개편하는 일에 집중해 주시기 바랍니다. 국민 여러분께서는 ‘세 번째 접종’을 마쳐야만 비로소 예방접종이 마무리된다. 이런 생각으로 다가오는 일정에 맞추어 추가접종에 적극 동참해 주실 것을 요청 드립니다.

◎범기영 총리가 급박한 상황이라고 이야기했습니다. 일상회복 지원위원회 위원으로도 활동하시잖아요? 지금 상황을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정재훈 오늘 확진자가 4,000명대가 나오면서 국민들께서 많이 놀라셨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게 단계적 일상회복의 본질이라고 생각합니다. 단계적 일상회복이라고 하는 것은 피해가 없어지는 것이 아니고요. 우리가 감당할 수 있는 피해만큼을 아슬아슬하게 버텨나가는 것, 저는 이게 단계적 일상회복의 참모습이라고 생각을 하거든요. 오늘 확진자가 4,000명이 나왔지만 저는 다음 주, 그다음 주는 상황이 더 안 좋아질 것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하지만 그런 것들을 견뎌내야지만 우리가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있는 것이고요. 그리고 몇천 명의 확진자가 발생한다고 하더라도 그것을 다룰 수 있는 능력, 그런 것들을 우리가 확보를 해야 됩니다.

◎범기영 10월 29일 날 교수님 저희 프로그램에 출연하셨었는데, 그때 가장 좋은 상황이라도 8,000명까지 나올 수 있다, 이렇게 언급하셨어요, 이미 그때. 그러니까 지금 이제 위중증 환자가 급증하면서 인명손실이 좀 많아지지 않을까 걱정인데, 지금 상황을 방역당국도 이미 예상하고 있었던 겁니까?

▼정재훈 일단 첫 번째로는 제가 8,000명을 말씀드렸던 게 내년 여름 정도에 8,000명까지 올라간다면 가장 좋은 상황이라고 설명을 드렸었는데요. 이미 지금 11월 달에 4,000명대에 도달을 했기 때문에 이것보다는 유행 상황이 더 빠를 수밖에 없다는 것이고요.

◎범기영 예상보다 훨씬 빨라지고 있다.

▼정재훈 빠르다는 것이고 그런데 그런 것들은 저희 예상 시나리오 안에는 있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희 전문가와 당국에서 놓치고 있었던 것이 있는데요. 백신의 중환자나 사망 예방 효과가 시간이 지나면서 감소하고 있다는 것을 간과한 측면이 있고요. 전문가들이 예상한 것보다도 한 달에 두 달 정도 더 빠르게 그 효과 감소가 나타났기 때문에 중환자의 예상 곡선은 우리의 예상보다는 조금 더 빠르게 올라가고 있다, 이렇게 해석을 해야 됩니다.

◎범기영 그러니까 사회적 거리두기를 통해서 환자 증가 속도, 이 그래프의 기울기를 누르고 있었는데 이걸 빼니까 올라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군요.

▼정재훈 확진자의 곡선 같은 경우에도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가 되면 당연히 올라가는 것인데요. 하지만 이때까지는 확진자가 올라간 것에 비례해서 일정하게 중환자가 증가를 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확진자가 증가하는 속도보다 중환자가 증가하는 속도가 더 빠른 상태고요. 이런 것들이 백신의 효과가 어느 정도 감소하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는 부분인 거죠.

◎범기영 그러니까 중환자 병상이 서울은 50개도 채 안 남았더라고요, 47개. 역시 수도권은 비상계획 발동 고려를 해야 되는 상황이죠?

▼정재훈 비상계획이라고 하는 것이 크게 보면 네 가지 정도의 요소로 구성이 되어 있습니다. 첫 번째는 빠르게 추가 접종과 비접종자에 대한 접종을 서두르는 것이고요. 두 번째로는 요양병원과 요양원 같은 취약 시설의 방역을 강화하는 것이 될 거고요. 세 번째는 방역패스의 범위를 조정하는 것이 되고 마지막 단계가 사회적 거리두기의 단계 자체를 예전처럼 조금 높이는 것이 될 텐데요. 이미 앞에 말씀드린 세 가지는 어느 정도 방역 계획에 반영이 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조정 같은 경우에는 국민들께서 단계적 일상회복에 들어가신 지 3주밖에 안 됐는데 지금 와서 멈추게 된다면 앞으로 어떻게 나아갈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의문이 드실 수밖에 없는 상황이거든요. 그렇다면 이제 인원 조정이라든지 영업 시간 조정까지 가지 않게 하기 위해서라도 앞의 단계에 대한 조치가 적극적이고 빠르게 이루어질 필요가 있다는 거죠.

◎범기영 또 하나 걱정되는 게 이제 의료체계 대응 역량이 그만큼 빨리 소진되지 않을까, 이게 걱정돼서. 전담 병실당 환자 수를 늘리고 중환자실 입원 기준을 강화하고, 그러니까 더 중증인 환자들만 골라서 집중 치료를 하겠다, 이런 개념인 건가요?

▼정재훈 그런 의료 체계를 조금 더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방안들도 당연히 중요합니다만 단계적 일상회복에서 어제보다 내일이 더 확진자가 많을 것이고 그다음 주는 더 많이 늘어날 것이거든요. 우리가 아무리 병상 규모를 확대한다고 하더라도 그 병상은 언젠가 다 차기 마련이고 그리고 다 차게 되면 또 다음에는 위기가 닥쳤다고 평가할 수밖에 없는 거거든요.

◎범기영 그렇겠네요.

▼정재훈 그렇다면 증가하는 속도를 늦출 필요가 있는 겁니다. 그 증가하는 속도를 늦춘다고 하는 것이 아까 말씀드렸던 비상대응계획 같은 것들을 방역체계 내에 녹여내는 작업이 필요하고요. 하지만 방역체계에 녹이는 과정에서도 증가 속도가 너무 빠르다, 이렇게 되면 정말 말 그대로 위기대응계획을 발동할 필요가 있는 그런 것이죠.

◎범기영 거기까지는 안 갔으면 정말 좋겠네요. 또 이제 재택치료 대상 대기 환자들, 절반 정도가 고령층이라고 제가 들었는데, 이렇게 되면 적절한 의료 혜택을 못 받게 되면 치명률이 더 올라가거나 이렇게 되지는 않을까 좀 걱정이 됩니다.

▼정재훈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면서 아무래도 접종률이 낮은 젊은 연령층의 확진자가 늘어나는 경향들이 보였습니다. 하지만 11월 달에 접어들면서 다시 한번 고연령층의 확진자가 늘어나고 있거든요. 아까 말씀드렸던 백신의 감염 예방 효과라든지 중증화 예방 효과가 감소하고 있는 측면 때문에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것인데, 추가 접종을 통해서 어느 정도 해결할 수 있습니다만 지금 추가 접종이 시작이 되고 있고 이게 완료가 되고 효과가 나오는 데도 3주 정도 걸리거든요. 그렇다면 추가 접종의 효과가 나타나는 앞으로 향후 4주까지를 의료 대응 체계가 어떻게 버틸 수 있느냐, 이런 것들이 지금 단계에서는 가장 중요한 쟁점이 되겠습니다.

◎범기영 향후 4주, 그러니까 추가 접종, 세 번째 접종을 받아도 항체가가 충분히 올라가려면 2주 정도가 걸리니까 이 속도를 감안하면 4주 정도가 필요하다?

▼정재훈 앞으로 3주에서 4주 정도는 중환자 병상이라든지 이런 병상 확보 여력에 있어서는 한계가 계속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범기영 걱정이네요. 이 와중에 또 이런 상황도 있습니다. 천안의 종교시설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했는데, 영상 보겠습니다.

충남 천안시

종교시설 기반
420여 명 공동생활 마을

지난 21일 1명 확진 후
마을 주민 절반 이상 감염

확진자 208명 중 92% 백신 미접종

해당 종교 시설 폐쇄
마을 주민 2백여 명 정도 검사 중

“폐쇄적 공동생활, 김장하면서 확산 추정”

<녹취> 집단감염 종교시설 주민(음성변조)
밖에서 한 번씩 목요일날 오시는 분들이 있어요.

<녹취> 집단감염 종교시설 주민(음성변조)
우리도 시장에 나가요. 뭐 사러...

방역 당국 지역사회 확산 예의 주시
유사 종교시설 방역 점검

◎범기영 폐쇄적으로 공동 생활하던 분들인데 이 대목이 좀 눈에 띄네요. 감염자의 92%가 미접종자였다.

▼정재훈 이 사례가 대표적으로 백신이 얼마나 감염 예방에 효과적인지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생각합니다. 최근에 돌파감염자의 비율이 늘어나면서 백신의 감염 예방 효과가 의미가 없는 것이 아닌가, 이렇게 많은 의문들을 가지실 텐데요. 지금 접종률이 80%라고 가정을 하고 그리고 접종하지 않으신 분이 20% 정도 된다고 하면 거기에서 1:1 정도로 비율로 감염자가 나오거든요. 그렇다면 확률적인 측면으로 봐서도 거의 감염 예방에 있어서도 4배 정도의 감소 효과가 있다, 이렇게 해석을 해야 되는 부분이고요. 장기적으로 봐서 감염 예방 효과는 감소할 수 있습니다만 그 효과 자체가 명백히 있다는 것은 너무나 잘 증명이 되어 있고 여기에 더해서 백신의 효과라고 하는 것이 백신 단독으로는 이 위기를 극복하는 게 불가능합니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장 효과적인 수단이 백신이라는 점은 부정할 수가 없습니다.

◎범기영 추가 접종, 세 번째 접종 꼭 받으셔야겠습니다. 이제 오늘 들어온 이 소식은 제가 좀 여쭤봐야 될 것 같은데요. 코로나19에 감염된 태아 사망 사례가 처음으로 보고됐다, 이런 내용인데. 그러니까 개념은 이런 거죠? 아이가 사산됐는데 검사를 해봤더니 코로나 확진자였다, 이런 개념인 거죠?

▼정재훈 네, 그렇습니다. 너무 안타까운 일이긴 합니다만 이미 외국의 사례에서 임산부가 감염되었을 경우에 사산과 조산의 위험이 매우 크게 증가한다는 것은 증명이 되어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임산부에 대해서도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강력하게 권고를 하고 있습니다. 그 권고의 수준이 소아·청소년보다 훨씬 더 높은 수준으로 권고를 하고 있거든요.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이때까지 유행이 상대적으로 잘 통제가 되었기 때문에 임산부가 감염되는 사례가 그렇게 많지 않았습니다만 단계적 일상회복이 진행이 되면서 확진자가 늘어나게 되고, 그렇게 되면 그중에서 임산부가 차지하는 비율도 높아질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임산부 같은 경우에도 반드시 백신 접종을 하셔야 됩니다.

◎범기영 그러니까 이제 이 태아는 엄마 배 속에 들어 있던 상태였기 때문에, 감염된 엄마를 통해서 감염 전파가 된 건지, 이 부분은 확인이 된 상태인가요?

▼정재훈 원인에 대해서는 규명이 추가적으로 필요합니다만 과학적인 근거에 따르면 산모가 감염되었을 때 조산과 사산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다른 질병의 가능성도 높아지고 직접적인 감염이 아니더라도 이런 위험성이 높아진다는 것은 충분히 과학적으로 증명이 되어 있습니다.

◎범기영 결국은 그거네요. 임신하신 분들도 접종의 이익이 훨씬 크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백신 주사를 맞으셔야 된다.

▼정재훈 네, 그렇습니다.

◎범기영 백신 접종 상황을 그런데 보면 이러네요. 1차 접종은 80%가 이미 넘었고 접종 완료도 이제 79%가 넘었습니다. 18세 이상 성인으로 국한 시키면 91%가 넘었군요. 그런데 이제 고령층 감염이 계속 나오고 있기 때문에 추가 접종도 독려할 대책도 만들어야겠습니다.

▼정재훈 저는 추가 접종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권고를 드리고 싶습니다. 특히 고위험군 같은 경우에는 접종으로 얻을 수 있는 이익이 잠재적인 피해보다 수천 배에서 수만 배 이상 높거든요. 그런데 경제적으로 보더라도 너무나 남는 그런 접종 이익인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추가 접종은 특히 접종, 2차 접종하고 나서 4개월에서 5개월 정도가 경과 되시면 반드시 접종을 하시는 게 명백하게 이익입니다.

◎범기영 단계적 일상회복이 다시 돌이켜질까가 참 걱정인데, 지금 단계에서 이게 가장 중요합니다, 라고 강조해 주신다면 어떤 걸 짚으시겠습니까?

▼정재훈 첫 번째는 단계적 일상회복이 어떤 모습인지 국민들께서 좀 아셔야 될 것 같습니다. 단계적 일상회복은 행복한 미래가 아니고요. 우리가 어쩔 수 없이 선택한 길이고 앞으로의 방역상의 피해가 너무나 클 수밖에 없거든요. 단계적 일상회복은 사회 경제적인 이익을 위해서 방역과 국민의 건강을 일부분 손실로 남길 수밖에 없는 그런 정책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백신 접종을 반드시 해 주시는 것이 중요하고 거기에 더해서 필수적인 방역 수칙은 반드시 준수를 해 주셔야 됩니다.

◎범기영 단계적 일상회복은 행복한 미래가 아니다. 기억해야겠네요. 정재훈 교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정재훈 감사합니다.

구성: 김지혜, 정리: 김영주 기진희
  • [사사건건 플러스]① 신규확진 첫 4천명대 “앞으로 4주, 어떻게 버티느냐가 쟁점”
    • 입력 2021-11-24 16:42:52
    • 수정2021-11-24 20:14:50
    사사건건
-"단계적 일상회복 행복한 미래 아냐, 어쩔 수 없는 선택…견뎌야 다음 단계로 갈 수 있어"<br />-"추가접종 효과 나타나는 향후 4주까지, 의료 대응 체계가 어떻게 버티느냐가 중요 쟁점"<br />-"접종효과 감소 간과한 측면, 중환자 곡선 예상보다 빠르게 올라가…중환자 병상 확보 한계 불가피"<br />"추가 접종 적극 권고…고위험군 접종 이익이 수천 배·수만 배, 임신부 백신 접종해야"<br />- "비상 계획에 영업 시간 조정 포함되지 않도록 '추가접종'·'방역패스'조치 잘 해야"<br />- "천안시 종교시설 집단감염…백신 효과 증명한 사례"<br />
■ 방송시간 : 11월 24일(수) 16:00~17:00 KBS1
■ 진행 : 범기영 기자
■ 출연 : 정재훈 가천대 예방의학과 교수


https://youtu.be/DbQrYWns2t8

◎범기영 코로나19 신규 확진 4,116명, 역대 최다를 기록했습니다. 단계적 일상회복 이대로 괜찮을지, 정재훈 가천대의대 예방의학과 교수와 짚어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정재훈 안녕하세요?

◎범기영 먼저 오늘 김부겸 총리 발언부터 듣고 시작하겠습니다.

<녹취> 김부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 (국무총리)
수도권만 놓고 보면 언제라도 비상계획 발동을 검토해야 하는 그런 급박한 상황입니다. 중수본과 방대본은 지금의 환자 분류와 병상 운용 시스템을 전면적으로 재평가하고 우리의 의료대응체계를 ‘재택치료 중심’으로 신속히 개편하는 일에 집중해 주시기 바랍니다. 국민 여러분께서는 ‘세 번째 접종’을 마쳐야만 비로소 예방접종이 마무리된다. 이런 생각으로 다가오는 일정에 맞추어 추가접종에 적극 동참해 주실 것을 요청 드립니다.

◎범기영 총리가 급박한 상황이라고 이야기했습니다. 일상회복 지원위원회 위원으로도 활동하시잖아요? 지금 상황을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정재훈 오늘 확진자가 4,000명대가 나오면서 국민들께서 많이 놀라셨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게 단계적 일상회복의 본질이라고 생각합니다. 단계적 일상회복이라고 하는 것은 피해가 없어지는 것이 아니고요. 우리가 감당할 수 있는 피해만큼을 아슬아슬하게 버텨나가는 것, 저는 이게 단계적 일상회복의 참모습이라고 생각을 하거든요. 오늘 확진자가 4,000명이 나왔지만 저는 다음 주, 그다음 주는 상황이 더 안 좋아질 것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하지만 그런 것들을 견뎌내야지만 우리가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있는 것이고요. 그리고 몇천 명의 확진자가 발생한다고 하더라도 그것을 다룰 수 있는 능력, 그런 것들을 우리가 확보를 해야 됩니다.

◎범기영 10월 29일 날 교수님 저희 프로그램에 출연하셨었는데, 그때 가장 좋은 상황이라도 8,000명까지 나올 수 있다, 이렇게 언급하셨어요, 이미 그때. 그러니까 지금 이제 위중증 환자가 급증하면서 인명손실이 좀 많아지지 않을까 걱정인데, 지금 상황을 방역당국도 이미 예상하고 있었던 겁니까?

▼정재훈 일단 첫 번째로는 제가 8,000명을 말씀드렸던 게 내년 여름 정도에 8,000명까지 올라간다면 가장 좋은 상황이라고 설명을 드렸었는데요. 이미 지금 11월 달에 4,000명대에 도달을 했기 때문에 이것보다는 유행 상황이 더 빠를 수밖에 없다는 것이고요.

◎범기영 예상보다 훨씬 빨라지고 있다.

▼정재훈 빠르다는 것이고 그런데 그런 것들은 저희 예상 시나리오 안에는 있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희 전문가와 당국에서 놓치고 있었던 것이 있는데요. 백신의 중환자나 사망 예방 효과가 시간이 지나면서 감소하고 있다는 것을 간과한 측면이 있고요. 전문가들이 예상한 것보다도 한 달에 두 달 정도 더 빠르게 그 효과 감소가 나타났기 때문에 중환자의 예상 곡선은 우리의 예상보다는 조금 더 빠르게 올라가고 있다, 이렇게 해석을 해야 됩니다.

◎범기영 그러니까 사회적 거리두기를 통해서 환자 증가 속도, 이 그래프의 기울기를 누르고 있었는데 이걸 빼니까 올라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군요.

▼정재훈 확진자의 곡선 같은 경우에도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가 되면 당연히 올라가는 것인데요. 하지만 이때까지는 확진자가 올라간 것에 비례해서 일정하게 중환자가 증가를 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확진자가 증가하는 속도보다 중환자가 증가하는 속도가 더 빠른 상태고요. 이런 것들이 백신의 효과가 어느 정도 감소하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는 부분인 거죠.

◎범기영 그러니까 중환자 병상이 서울은 50개도 채 안 남았더라고요, 47개. 역시 수도권은 비상계획 발동 고려를 해야 되는 상황이죠?

▼정재훈 비상계획이라고 하는 것이 크게 보면 네 가지 정도의 요소로 구성이 되어 있습니다. 첫 번째는 빠르게 추가 접종과 비접종자에 대한 접종을 서두르는 것이고요. 두 번째로는 요양병원과 요양원 같은 취약 시설의 방역을 강화하는 것이 될 거고요. 세 번째는 방역패스의 범위를 조정하는 것이 되고 마지막 단계가 사회적 거리두기의 단계 자체를 예전처럼 조금 높이는 것이 될 텐데요. 이미 앞에 말씀드린 세 가지는 어느 정도 방역 계획에 반영이 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조정 같은 경우에는 국민들께서 단계적 일상회복에 들어가신 지 3주밖에 안 됐는데 지금 와서 멈추게 된다면 앞으로 어떻게 나아갈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의문이 드실 수밖에 없는 상황이거든요. 그렇다면 이제 인원 조정이라든지 영업 시간 조정까지 가지 않게 하기 위해서라도 앞의 단계에 대한 조치가 적극적이고 빠르게 이루어질 필요가 있다는 거죠.

◎범기영 또 하나 걱정되는 게 이제 의료체계 대응 역량이 그만큼 빨리 소진되지 않을까, 이게 걱정돼서. 전담 병실당 환자 수를 늘리고 중환자실 입원 기준을 강화하고, 그러니까 더 중증인 환자들만 골라서 집중 치료를 하겠다, 이런 개념인 건가요?

▼정재훈 그런 의료 체계를 조금 더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방안들도 당연히 중요합니다만 단계적 일상회복에서 어제보다 내일이 더 확진자가 많을 것이고 그다음 주는 더 많이 늘어날 것이거든요. 우리가 아무리 병상 규모를 확대한다고 하더라도 그 병상은 언젠가 다 차기 마련이고 그리고 다 차게 되면 또 다음에는 위기가 닥쳤다고 평가할 수밖에 없는 거거든요.

◎범기영 그렇겠네요.

▼정재훈 그렇다면 증가하는 속도를 늦출 필요가 있는 겁니다. 그 증가하는 속도를 늦춘다고 하는 것이 아까 말씀드렸던 비상대응계획 같은 것들을 방역체계 내에 녹여내는 작업이 필요하고요. 하지만 방역체계에 녹이는 과정에서도 증가 속도가 너무 빠르다, 이렇게 되면 정말 말 그대로 위기대응계획을 발동할 필요가 있는 그런 것이죠.

◎범기영 거기까지는 안 갔으면 정말 좋겠네요. 또 이제 재택치료 대상 대기 환자들, 절반 정도가 고령층이라고 제가 들었는데, 이렇게 되면 적절한 의료 혜택을 못 받게 되면 치명률이 더 올라가거나 이렇게 되지는 않을까 좀 걱정이 됩니다.

▼정재훈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면서 아무래도 접종률이 낮은 젊은 연령층의 확진자가 늘어나는 경향들이 보였습니다. 하지만 11월 달에 접어들면서 다시 한번 고연령층의 확진자가 늘어나고 있거든요. 아까 말씀드렸던 백신의 감염 예방 효과라든지 중증화 예방 효과가 감소하고 있는 측면 때문에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것인데, 추가 접종을 통해서 어느 정도 해결할 수 있습니다만 지금 추가 접종이 시작이 되고 있고 이게 완료가 되고 효과가 나오는 데도 3주 정도 걸리거든요. 그렇다면 추가 접종의 효과가 나타나는 앞으로 향후 4주까지를 의료 대응 체계가 어떻게 버틸 수 있느냐, 이런 것들이 지금 단계에서는 가장 중요한 쟁점이 되겠습니다.

◎범기영 향후 4주, 그러니까 추가 접종, 세 번째 접종을 받아도 항체가가 충분히 올라가려면 2주 정도가 걸리니까 이 속도를 감안하면 4주 정도가 필요하다?

▼정재훈 앞으로 3주에서 4주 정도는 중환자 병상이라든지 이런 병상 확보 여력에 있어서는 한계가 계속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범기영 걱정이네요. 이 와중에 또 이런 상황도 있습니다. 천안의 종교시설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했는데, 영상 보겠습니다.

충남 천안시

종교시설 기반
420여 명 공동생활 마을

지난 21일 1명 확진 후
마을 주민 절반 이상 감염

확진자 208명 중 92% 백신 미접종

해당 종교 시설 폐쇄
마을 주민 2백여 명 정도 검사 중

“폐쇄적 공동생활, 김장하면서 확산 추정”

<녹취> 집단감염 종교시설 주민(음성변조)
밖에서 한 번씩 목요일날 오시는 분들이 있어요.

<녹취> 집단감염 종교시설 주민(음성변조)
우리도 시장에 나가요. 뭐 사러...

방역 당국 지역사회 확산 예의 주시
유사 종교시설 방역 점검

◎범기영 폐쇄적으로 공동 생활하던 분들인데 이 대목이 좀 눈에 띄네요. 감염자의 92%가 미접종자였다.

▼정재훈 이 사례가 대표적으로 백신이 얼마나 감염 예방에 효과적인지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생각합니다. 최근에 돌파감염자의 비율이 늘어나면서 백신의 감염 예방 효과가 의미가 없는 것이 아닌가, 이렇게 많은 의문들을 가지실 텐데요. 지금 접종률이 80%라고 가정을 하고 그리고 접종하지 않으신 분이 20% 정도 된다고 하면 거기에서 1:1 정도로 비율로 감염자가 나오거든요. 그렇다면 확률적인 측면으로 봐서도 거의 감염 예방에 있어서도 4배 정도의 감소 효과가 있다, 이렇게 해석을 해야 되는 부분이고요. 장기적으로 봐서 감염 예방 효과는 감소할 수 있습니다만 그 효과 자체가 명백히 있다는 것은 너무나 잘 증명이 되어 있고 여기에 더해서 백신의 효과라고 하는 것이 백신 단독으로는 이 위기를 극복하는 게 불가능합니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장 효과적인 수단이 백신이라는 점은 부정할 수가 없습니다.

◎범기영 추가 접종, 세 번째 접종 꼭 받으셔야겠습니다. 이제 오늘 들어온 이 소식은 제가 좀 여쭤봐야 될 것 같은데요. 코로나19에 감염된 태아 사망 사례가 처음으로 보고됐다, 이런 내용인데. 그러니까 개념은 이런 거죠? 아이가 사산됐는데 검사를 해봤더니 코로나 확진자였다, 이런 개념인 거죠?

▼정재훈 네, 그렇습니다. 너무 안타까운 일이긴 합니다만 이미 외국의 사례에서 임산부가 감염되었을 경우에 사산과 조산의 위험이 매우 크게 증가한다는 것은 증명이 되어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임산부에 대해서도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강력하게 권고를 하고 있습니다. 그 권고의 수준이 소아·청소년보다 훨씬 더 높은 수준으로 권고를 하고 있거든요.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이때까지 유행이 상대적으로 잘 통제가 되었기 때문에 임산부가 감염되는 사례가 그렇게 많지 않았습니다만 단계적 일상회복이 진행이 되면서 확진자가 늘어나게 되고, 그렇게 되면 그중에서 임산부가 차지하는 비율도 높아질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임산부 같은 경우에도 반드시 백신 접종을 하셔야 됩니다.

◎범기영 그러니까 이제 이 태아는 엄마 배 속에 들어 있던 상태였기 때문에, 감염된 엄마를 통해서 감염 전파가 된 건지, 이 부분은 확인이 된 상태인가요?

▼정재훈 원인에 대해서는 규명이 추가적으로 필요합니다만 과학적인 근거에 따르면 산모가 감염되었을 때 조산과 사산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다른 질병의 가능성도 높아지고 직접적인 감염이 아니더라도 이런 위험성이 높아진다는 것은 충분히 과학적으로 증명이 되어 있습니다.

◎범기영 결국은 그거네요. 임신하신 분들도 접종의 이익이 훨씬 크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백신 주사를 맞으셔야 된다.

▼정재훈 네, 그렇습니다.

◎범기영 백신 접종 상황을 그런데 보면 이러네요. 1차 접종은 80%가 이미 넘었고 접종 완료도 이제 79%가 넘었습니다. 18세 이상 성인으로 국한 시키면 91%가 넘었군요. 그런데 이제 고령층 감염이 계속 나오고 있기 때문에 추가 접종도 독려할 대책도 만들어야겠습니다.

▼정재훈 저는 추가 접종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권고를 드리고 싶습니다. 특히 고위험군 같은 경우에는 접종으로 얻을 수 있는 이익이 잠재적인 피해보다 수천 배에서 수만 배 이상 높거든요. 그런데 경제적으로 보더라도 너무나 남는 그런 접종 이익인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추가 접종은 특히 접종, 2차 접종하고 나서 4개월에서 5개월 정도가 경과 되시면 반드시 접종을 하시는 게 명백하게 이익입니다.

◎범기영 단계적 일상회복이 다시 돌이켜질까가 참 걱정인데, 지금 단계에서 이게 가장 중요합니다, 라고 강조해 주신다면 어떤 걸 짚으시겠습니까?

▼정재훈 첫 번째는 단계적 일상회복이 어떤 모습인지 국민들께서 좀 아셔야 될 것 같습니다. 단계적 일상회복은 행복한 미래가 아니고요. 우리가 어쩔 수 없이 선택한 길이고 앞으로의 방역상의 피해가 너무나 클 수밖에 없거든요. 단계적 일상회복은 사회 경제적인 이익을 위해서 방역과 국민의 건강을 일부분 손실로 남길 수밖에 없는 그런 정책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백신 접종을 반드시 해 주시는 것이 중요하고 거기에 더해서 필수적인 방역 수칙은 반드시 준수를 해 주셔야 됩니다.

◎범기영 단계적 일상회복은 행복한 미래가 아니다. 기억해야겠네요. 정재훈 교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정재훈 감사합니다.

구성: 김지혜, 정리: 김영주 기진희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 전화 : 02-781-123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뉴스홈페이지 : https://goo.gl/4bWbkG
kbs가 손수 골랐습니다. 네이버에서도 보세요.
사사건건 전체보기
기자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