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화물차 2대 추돌…2차 사고로 도로 작업자 3명 숨져

입력 2021.11.24 (19:34) 수정 2021.11.24 (19:4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오늘(24일) 강원도 춘천에선 냉동탑차가 도로에 세워져 있던 트럭을 들이받는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이 사고의 여파로 도로에서 공사를 하던 3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박상용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춘천시 외곽의 편도 3차선 도롭니다.

냉동탑차가 비스듬하게 트럭의 뒷쪽에 붙어 있습니다.

앞의 트럭은 도로 밖까지 밀려나 있습니다.

탑차의 앞유리는 산산조각나 반은 떨어져나갔습니다.

차량 앞 부분은 움푹 패여 있습니다.

주변엔 드릴 같은 공사 장비와 타이어, 신발이 어지럽게 나뒹굴고 있습니다.

대낮에 도로에 세워져 있던 공사차량을 탑차가 들이받은 겁니다.

그리고, 탑차는 1차 충돌 후에도 10여 미터를 더 진행했습니다.

이 와중에서 도로에서 작업을 하던 근로자 3명이 차에 치였고, 모두 그 자리에서 숨졌습니다.

사고 당시 근로자들은 상수도 밸브 조작을 위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특히, 이들 가운데 1명은 돌이 갓 지난 어린 자녀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탑차 운전자 29살 박 모 씨도 온몸을 크게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사고 당시, 현장 20여 미터 앞에 작업을 위해 차량 통제를 하던 신호수도 1명 있었지만, 탑차는 신호수의 통제도 따르지 않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피해 공사업체 관계자 : "차가 어느 정도 있으면 브레이크라도 잡았을텐데 스키드마크가 없잖아요. 그냥 밀고 들어온거야. 신호수는 넘어지면서 피했고."]

경찰은 신호수를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사고차량의 블랙박스도 수거해 분석에 들어갔습니다.

KBS 뉴스 박상용입니다.

촬영기자:이장주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춘천, 화물차 2대 추돌…2차 사고로 도로 작업자 3명 숨져
    • 입력 2021-11-24 19:34:18
    • 수정2021-11-24 19:44:25
    뉴스 7
[앵커]

오늘(24일) 강원도 춘천에선 냉동탑차가 도로에 세워져 있던 트럭을 들이받는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이 사고의 여파로 도로에서 공사를 하던 3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박상용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춘천시 외곽의 편도 3차선 도롭니다.

냉동탑차가 비스듬하게 트럭의 뒷쪽에 붙어 있습니다.

앞의 트럭은 도로 밖까지 밀려나 있습니다.

탑차의 앞유리는 산산조각나 반은 떨어져나갔습니다.

차량 앞 부분은 움푹 패여 있습니다.

주변엔 드릴 같은 공사 장비와 타이어, 신발이 어지럽게 나뒹굴고 있습니다.

대낮에 도로에 세워져 있던 공사차량을 탑차가 들이받은 겁니다.

그리고, 탑차는 1차 충돌 후에도 10여 미터를 더 진행했습니다.

이 와중에서 도로에서 작업을 하던 근로자 3명이 차에 치였고, 모두 그 자리에서 숨졌습니다.

사고 당시 근로자들은 상수도 밸브 조작을 위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특히, 이들 가운데 1명은 돌이 갓 지난 어린 자녀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탑차 운전자 29살 박 모 씨도 온몸을 크게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사고 당시, 현장 20여 미터 앞에 작업을 위해 차량 통제를 하던 신호수도 1명 있었지만, 탑차는 신호수의 통제도 따르지 않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피해 공사업체 관계자 : "차가 어느 정도 있으면 브레이크라도 잡았을텐데 스키드마크가 없잖아요. 그냥 밀고 들어온거야. 신호수는 넘어지면서 피했고."]

경찰은 신호수를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사고차량의 블랙박스도 수거해 분석에 들어갔습니다.

KBS 뉴스 박상용입니다.

촬영기자:이장주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