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1/3만 재택치료…“가족 격리 부담 등 애로사항 많아”
입력 2021.11.25 (06:31)
수정 2021.11.25 (0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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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병상 부담을 해소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재택치료 중심으로 의료체계를 바꾸는 거지만, 참여율은 아직 저조합니다.
병상이 나기를 기다리는 환자가 매일 700~800명씩 대기 중이지만 재택치료를 할 경우 동거 가족이 함께 격리돼야 하는 등 현장에선 애로사항도 많다고 합니다.
재택치료의 걸림돌은 무엇이고 어떻게 개선해야 할지, 석혜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재택치료 협력병원.
재택치료 환자 69명과 함께 병상이 없어 기다리는 확진자 45명을 한꺼번에 맡고 있습니다.
하루 3차례 증상을 확인하고 있지만 문제는 증상이 악화해도 약 처방을 해줄 순 없다는 겁니다.
[재택치료 협력병원 의료진 : "(병상 대기자는) 처음에 배치됐을 때 기본적인 해열제나 감기약 정도는 배송해드리는데, 그 뒤에 나타나는 증상에 대한 약은 처방할 수 있는 길이 없습니다."]
수도권 지역 신규 확진자는 모두 3천 명이 넘는데 이 가운데 3명 중 1명만 재택치료를 선택했습니다.
반면에 병상이 나길 기다리는 확진자는 770명이 넘습니다.
의료진들은 증상이 그다지 심하지 않은데도 병상을 기다리는 확진자들이 많다고 합니다.
[재택치료 협력병원 간호부장 : "열이 심하게 있다거나 산소포화도가 떨어진다거나 하는 분은 재택치료에 비해 그렇게 많지는 않아요. 대부분은 재택환자하고 거의 비슷해요."]
하지만 비대면 진료의 한계와 더불어, 동거 가족까지 자가 격리를 해야 하는 현실적 문제는 재택치료 선택에 부담으로 작용합니다.
[이은주/서울 노원구보건소장 : "거의 한 달째 자가격리를 하고 있는 분들이 많거든요. 위드 코로나로 가면서 자가 격리로 계속 묶고 있는 게 맞는가..."]
[엄중식/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 : "(해외에서는) 실제로 아주 고위험군이거나 중증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높거나 중증으로 진행하는 것으로 판단되는 사람들이 아니면 아예 입원이 안 돼요."]
현재 재택치료는 본인의 동의가 있어야만 가능하기 때문에 재택치료를 강요할 수는 없다는 게 방역당국의 설명입니다.
KBS 뉴스 석혜원입니다.
촬영기자:박준석/영상편집:김용태/그래픽:채상우
병상 부담을 해소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재택치료 중심으로 의료체계를 바꾸는 거지만, 참여율은 아직 저조합니다.
병상이 나기를 기다리는 환자가 매일 700~800명씩 대기 중이지만 재택치료를 할 경우 동거 가족이 함께 격리돼야 하는 등 현장에선 애로사항도 많다고 합니다.
재택치료의 걸림돌은 무엇이고 어떻게 개선해야 할지, 석혜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재택치료 협력병원.
재택치료 환자 69명과 함께 병상이 없어 기다리는 확진자 45명을 한꺼번에 맡고 있습니다.
하루 3차례 증상을 확인하고 있지만 문제는 증상이 악화해도 약 처방을 해줄 순 없다는 겁니다.
[재택치료 협력병원 의료진 : "(병상 대기자는) 처음에 배치됐을 때 기본적인 해열제나 감기약 정도는 배송해드리는데, 그 뒤에 나타나는 증상에 대한 약은 처방할 수 있는 길이 없습니다."]
수도권 지역 신규 확진자는 모두 3천 명이 넘는데 이 가운데 3명 중 1명만 재택치료를 선택했습니다.
반면에 병상이 나길 기다리는 확진자는 770명이 넘습니다.
의료진들은 증상이 그다지 심하지 않은데도 병상을 기다리는 확진자들이 많다고 합니다.
[재택치료 협력병원 간호부장 : "열이 심하게 있다거나 산소포화도가 떨어진다거나 하는 분은 재택치료에 비해 그렇게 많지는 않아요. 대부분은 재택환자하고 거의 비슷해요."]
하지만 비대면 진료의 한계와 더불어, 동거 가족까지 자가 격리를 해야 하는 현실적 문제는 재택치료 선택에 부담으로 작용합니다.
[이은주/서울 노원구보건소장 : "거의 한 달째 자가격리를 하고 있는 분들이 많거든요. 위드 코로나로 가면서 자가 격리로 계속 묶고 있는 게 맞는가..."]
[엄중식/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 : "(해외에서는) 실제로 아주 고위험군이거나 중증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높거나 중증으로 진행하는 것으로 판단되는 사람들이 아니면 아예 입원이 안 돼요."]
현재 재택치료는 본인의 동의가 있어야만 가능하기 때문에 재택치료를 강요할 수는 없다는 게 방역당국의 설명입니다.
KBS 뉴스 석혜원입니다.
촬영기자:박준석/영상편집:김용태/그래픽:채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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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확진자 1/3만 재택치료…“가족 격리 부담 등 애로사항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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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1-11-25 06:31:43
- 수정2021-11-25 06:36:21
[앵커]
병상 부담을 해소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재택치료 중심으로 의료체계를 바꾸는 거지만, 참여율은 아직 저조합니다.
병상이 나기를 기다리는 환자가 매일 700~800명씩 대기 중이지만 재택치료를 할 경우 동거 가족이 함께 격리돼야 하는 등 현장에선 애로사항도 많다고 합니다.
재택치료의 걸림돌은 무엇이고 어떻게 개선해야 할지, 석혜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재택치료 협력병원.
재택치료 환자 69명과 함께 병상이 없어 기다리는 확진자 45명을 한꺼번에 맡고 있습니다.
하루 3차례 증상을 확인하고 있지만 문제는 증상이 악화해도 약 처방을 해줄 순 없다는 겁니다.
[재택치료 협력병원 의료진 : "(병상 대기자는) 처음에 배치됐을 때 기본적인 해열제나 감기약 정도는 배송해드리는데, 그 뒤에 나타나는 증상에 대한 약은 처방할 수 있는 길이 없습니다."]
수도권 지역 신규 확진자는 모두 3천 명이 넘는데 이 가운데 3명 중 1명만 재택치료를 선택했습니다.
반면에 병상이 나길 기다리는 확진자는 770명이 넘습니다.
의료진들은 증상이 그다지 심하지 않은데도 병상을 기다리는 확진자들이 많다고 합니다.
[재택치료 협력병원 간호부장 : "열이 심하게 있다거나 산소포화도가 떨어진다거나 하는 분은 재택치료에 비해 그렇게 많지는 않아요. 대부분은 재택환자하고 거의 비슷해요."]
하지만 비대면 진료의 한계와 더불어, 동거 가족까지 자가 격리를 해야 하는 현실적 문제는 재택치료 선택에 부담으로 작용합니다.
[이은주/서울 노원구보건소장 : "거의 한 달째 자가격리를 하고 있는 분들이 많거든요. 위드 코로나로 가면서 자가 격리로 계속 묶고 있는 게 맞는가..."]
[엄중식/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 : "(해외에서는) 실제로 아주 고위험군이거나 중증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높거나 중증으로 진행하는 것으로 판단되는 사람들이 아니면 아예 입원이 안 돼요."]
현재 재택치료는 본인의 동의가 있어야만 가능하기 때문에 재택치료를 강요할 수는 없다는 게 방역당국의 설명입니다.
KBS 뉴스 석혜원입니다.
촬영기자:박준석/영상편집:김용태/그래픽:채상우
병상 부담을 해소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재택치료 중심으로 의료체계를 바꾸는 거지만, 참여율은 아직 저조합니다.
병상이 나기를 기다리는 환자가 매일 700~800명씩 대기 중이지만 재택치료를 할 경우 동거 가족이 함께 격리돼야 하는 등 현장에선 애로사항도 많다고 합니다.
재택치료의 걸림돌은 무엇이고 어떻게 개선해야 할지, 석혜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재택치료 협력병원.
재택치료 환자 69명과 함께 병상이 없어 기다리는 확진자 45명을 한꺼번에 맡고 있습니다.
하루 3차례 증상을 확인하고 있지만 문제는 증상이 악화해도 약 처방을 해줄 순 없다는 겁니다.
[재택치료 협력병원 의료진 : "(병상 대기자는) 처음에 배치됐을 때 기본적인 해열제나 감기약 정도는 배송해드리는데, 그 뒤에 나타나는 증상에 대한 약은 처방할 수 있는 길이 없습니다."]
수도권 지역 신규 확진자는 모두 3천 명이 넘는데 이 가운데 3명 중 1명만 재택치료를 선택했습니다.
반면에 병상이 나길 기다리는 확진자는 770명이 넘습니다.
의료진들은 증상이 그다지 심하지 않은데도 병상을 기다리는 확진자들이 많다고 합니다.
[재택치료 협력병원 간호부장 : "열이 심하게 있다거나 산소포화도가 떨어진다거나 하는 분은 재택치료에 비해 그렇게 많지는 않아요. 대부분은 재택환자하고 거의 비슷해요."]
하지만 비대면 진료의 한계와 더불어, 동거 가족까지 자가 격리를 해야 하는 현실적 문제는 재택치료 선택에 부담으로 작용합니다.
[이은주/서울 노원구보건소장 : "거의 한 달째 자가격리를 하고 있는 분들이 많거든요. 위드 코로나로 가면서 자가 격리로 계속 묶고 있는 게 맞는가..."]
[엄중식/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 : "(해외에서는) 실제로 아주 고위험군이거나 중증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높거나 중증으로 진행하는 것으로 판단되는 사람들이 아니면 아예 입원이 안 돼요."]
현재 재택치료는 본인의 동의가 있어야만 가능하기 때문에 재택치료를 강요할 수는 없다는 게 방역당국의 설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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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혜원 기자 hey1@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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