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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속배송 경쟁에 밤마다 일터로…절반이 ‘매일 야근’
입력 2021.11.25 (07:38) 수정 2021.11.25 (07:43) 뉴스광장(경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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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온라인 쇼핑이 불을 붙인 배송 속도 경쟁, 그 이면엔 철야 노동이 있다는 문제 여러 차례 전해드렸습니다.

그래서 정부가 처음으로 실태조사를 했는데, 유통·운수 분야의 야근자 절반 이상이 '매일 야근'을 하고 있었습니다.

안전기준이 지켜지지 않은 부분도 다수 확인됐습니다.

먼저, 김준범 기자의 보도 보시고 더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리포트]

이제는 사진으로만 남은 청년, 故 장덕준 씨입니다.

쿠팡 물류센터에서 일하다 지난해 10월 갑자기 숨졌습니다.

저녁 7시부터 새벽 4시까지 주6일 '매일 야근'.

연장 야근도 빈번했던 철야 노동이 원인이었습니다.

[장광/故 장덕준 씨 아버지/올해 5월 : "참, 야근이 이렇게 힘든 줄 알았으면…"]

정부가 처음으로 그 실태를 들여다봤습니다.

쿠팡과 마켓컬리 등 주요 물류사업장 40여 곳을 살펴봤는데, 전체 야근 노동자의 55%가 '매일 야근' 이었습니다.

저녁 6시 출근, 새벽 4시 퇴근을 주 5일이나 6일 반복한다는 얘기입니다.

낮과 밤이 완전히 바뀌는 생활.

'매일 야근'을 1년 넘게 했던 고 장덕준 씨는 몸무게가 15kg이나 줄었습니다.

2년 넘게 '매일 야근'을 하고 있다는 한 노동자는 노동 강도를 이렇게 표현했습니다.

[물류센터 야간 전담 노동자 : "낮에 잔다는 게 사실은 자는 게 아니거든요. 낮에 자는데 자고 일어나도 멍하고, 낮에 활동을 해야 하는데 식욕도 밥맛이 없어지고, 몸이 망가져 가는 거 알지만 알면서도 해요."]

현행법은 야근과 야근 사이에 적어도 11시간은 연속해서 휴식하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최소한의 안전 장치지만, 이걸 어긴 사업장도 6곳이나 됐습니다.

야근 노동자에게 의무적으로 제공해야 하는 '특수건강진단'을 빠뜨린 사업장도 17곳 확인됐습니다.

그러나 문제의 출발인 '매일 야근' 그 자체는 현행 노동법상 완전한 합법입니다.

KBS 뉴스 김준범입니다.

영상편집:박주연/그래픽:한종헌
  • 신속배송 경쟁에 밤마다 일터로…절반이 ‘매일 야근’
    • 입력 2021-11-25 07:38:21
    • 수정2021-11-25 07:43:52
    뉴스광장(경인)
[앵커]

온라인 쇼핑이 불을 붙인 배송 속도 경쟁, 그 이면엔 철야 노동이 있다는 문제 여러 차례 전해드렸습니다.

그래서 정부가 처음으로 실태조사를 했는데, 유통·운수 분야의 야근자 절반 이상이 '매일 야근'을 하고 있었습니다.

안전기준이 지켜지지 않은 부분도 다수 확인됐습니다.

먼저, 김준범 기자의 보도 보시고 더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리포트]

이제는 사진으로만 남은 청년, 故 장덕준 씨입니다.

쿠팡 물류센터에서 일하다 지난해 10월 갑자기 숨졌습니다.

저녁 7시부터 새벽 4시까지 주6일 '매일 야근'.

연장 야근도 빈번했던 철야 노동이 원인이었습니다.

[장광/故 장덕준 씨 아버지/올해 5월 : "참, 야근이 이렇게 힘든 줄 알았으면…"]

정부가 처음으로 그 실태를 들여다봤습니다.

쿠팡과 마켓컬리 등 주요 물류사업장 40여 곳을 살펴봤는데, 전체 야근 노동자의 55%가 '매일 야근' 이었습니다.

저녁 6시 출근, 새벽 4시 퇴근을 주 5일이나 6일 반복한다는 얘기입니다.

낮과 밤이 완전히 바뀌는 생활.

'매일 야근'을 1년 넘게 했던 고 장덕준 씨는 몸무게가 15kg이나 줄었습니다.

2년 넘게 '매일 야근'을 하고 있다는 한 노동자는 노동 강도를 이렇게 표현했습니다.

[물류센터 야간 전담 노동자 : "낮에 잔다는 게 사실은 자는 게 아니거든요. 낮에 자는데 자고 일어나도 멍하고, 낮에 활동을 해야 하는데 식욕도 밥맛이 없어지고, 몸이 망가져 가는 거 알지만 알면서도 해요."]

현행법은 야근과 야근 사이에 적어도 11시간은 연속해서 휴식하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최소한의 안전 장치지만, 이걸 어긴 사업장도 6곳이나 됐습니다.

야근 노동자에게 의무적으로 제공해야 하는 '특수건강진단'을 빠뜨린 사업장도 17곳 확인됐습니다.

그러나 문제의 출발인 '매일 야근' 그 자체는 현행 노동법상 완전한 합법입니다.

KBS 뉴스 김준범입니다.

영상편집:박주연/그래픽:한종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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