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부 첫 FA컵 우승 ‘가물’…골 침묵 아쉬운 전남 ‘열려라 골문’

입력 2021.11.25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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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2 팀 최초의 대한축구협회(FA)컵 우승에 도전하는 전남 드래곤즈가 중요한 경기에서 잇단 득점포 침묵에 시달리고 있다.

전남은 24일 광양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2021 하나은행 FA컵 결승 1차전에서 대구FC에 0-1로 졌다.

12월 11일 2차전이 남아있지만, 원정 다득점이 적용되는 FA컵 결승 홈 경기에서 1부 팀에 골을 내주고 패배를 떠안아 부담감이 커진 게 사실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대 들어 가장 많은 관중 4천503명의 응원 속에 대구와 접전을 이어갔으나 페널티킥으로 전반 26분 라마스에게 내준 한 골을 끝내 만회하지 못한 게 전남으로선 아쉬운 부분이다.

이번 시즌 K리그2 전체 최소 실점(33골) 팀으로 탄탄한 수비가 강점으로 꼽히는 전남은 득점(38골)도 리그에서 세 번째로 적은 팀이었다.

그래도 K리그2 정규리그 막바지 5경기에선 매번 득점을 기록하고 지난달 27일 울산 현대와의 FA컵 4강전에서도 2-1로 승리했는데, 최근 2경기에서 골이 실종됐다. 하필이면 가장 중요한 경기에서다.

전남은 3일 대전하나시티즌과의 K리그2 준플레이오프에서 0-0으로 비겨 탈락한 바 있다. 규정상 비겨도 전남이 탈락하는 경기였는데, 유효슈팅 수에서 4-1로 앞서고도 한 방이 터지지 않았다.

대구를 상대로도 적극적인 전방 압박 등으로 괴롭히면서 사무엘, 이종호, 발로텔리 등을 앞세워 공략에 나섰고, 실점 이후 후반전엔 더 활발하게 기회를 만들었으나 대구의 수비벽과 최영은 골키퍼의 선방을 넘을만한 결정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시즌 전체 결과를 좌우할 만한 경기에서 결국 부족한 득점력에 발목을 잡히는 양상이다.

FA컵 우승으로 구단의 지원 확대 등 변화를 기대하던 전경준 전남 감독은 “준비했던 게 중간에 많이 흐트러지면서 안타깝고 속상하다. 만감이 교차하고 힘들다”면서도 “포기하지 않고 뒤집을 수 있도록 준비를 잘하겠다”며 곧장 2차전으로 눈을 돌렸다.

대구가 강호 전북 현대와 울산을 상대로 K리그1 남은 경기를 소화하는 사이 공식 경기가 전혀 없는 전남에 2차전까지 남은 3주의 시간은 양날의 검이다. 체력은 충분히 비축할 수 있지만, 실전 감각 유지엔 어려움이 따를 수밖에 없다.

전남 선수단은 이번 주까진 잠시 숨을 고른 뒤 담금질을 이어갈 계획이다.

전 감독은 “경기력과 휴식을 모두 잡을 수는 없는 상황이다. 기간을 두고 준비해야 하는데, 오늘 되지 않았던 것들의 원인을 찾고 어떻게 보완할지 심도 있게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1973년생 동갑내기로 친한 사이인 이병근 대구 감독도 “전남은 이번 경기에도 보였듯 준비가 잘 된 팀이고 조직력을 갖춘 팀이라 조심해야 한다. 방심하면 안 된다”며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어 트로피 주인이 결정될 2차전은 더 치열한 승부가 기대된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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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부 첫 FA컵 우승 ‘가물’…골 침묵 아쉬운 전남 ‘열려라 골문’
    • 입력 2021-11-25 13:19:11
    연합뉴스
K리그2 팀 최초의 대한축구협회(FA)컵 우승에 도전하는 전남 드래곤즈가 중요한 경기에서 잇단 득점포 침묵에 시달리고 있다.

전남은 24일 광양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2021 하나은행 FA컵 결승 1차전에서 대구FC에 0-1로 졌다.

12월 11일 2차전이 남아있지만, 원정 다득점이 적용되는 FA컵 결승 홈 경기에서 1부 팀에 골을 내주고 패배를 떠안아 부담감이 커진 게 사실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대 들어 가장 많은 관중 4천503명의 응원 속에 대구와 접전을 이어갔으나 페널티킥으로 전반 26분 라마스에게 내준 한 골을 끝내 만회하지 못한 게 전남으로선 아쉬운 부분이다.

이번 시즌 K리그2 전체 최소 실점(33골) 팀으로 탄탄한 수비가 강점으로 꼽히는 전남은 득점(38골)도 리그에서 세 번째로 적은 팀이었다.

그래도 K리그2 정규리그 막바지 5경기에선 매번 득점을 기록하고 지난달 27일 울산 현대와의 FA컵 4강전에서도 2-1로 승리했는데, 최근 2경기에서 골이 실종됐다. 하필이면 가장 중요한 경기에서다.

전남은 3일 대전하나시티즌과의 K리그2 준플레이오프에서 0-0으로 비겨 탈락한 바 있다. 규정상 비겨도 전남이 탈락하는 경기였는데, 유효슈팅 수에서 4-1로 앞서고도 한 방이 터지지 않았다.

대구를 상대로도 적극적인 전방 압박 등으로 괴롭히면서 사무엘, 이종호, 발로텔리 등을 앞세워 공략에 나섰고, 실점 이후 후반전엔 더 활발하게 기회를 만들었으나 대구의 수비벽과 최영은 골키퍼의 선방을 넘을만한 결정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시즌 전체 결과를 좌우할 만한 경기에서 결국 부족한 득점력에 발목을 잡히는 양상이다.

FA컵 우승으로 구단의 지원 확대 등 변화를 기대하던 전경준 전남 감독은 “준비했던 게 중간에 많이 흐트러지면서 안타깝고 속상하다. 만감이 교차하고 힘들다”면서도 “포기하지 않고 뒤집을 수 있도록 준비를 잘하겠다”며 곧장 2차전으로 눈을 돌렸다.

대구가 강호 전북 현대와 울산을 상대로 K리그1 남은 경기를 소화하는 사이 공식 경기가 전혀 없는 전남에 2차전까지 남은 3주의 시간은 양날의 검이다. 체력은 충분히 비축할 수 있지만, 실전 감각 유지엔 어려움이 따를 수밖에 없다.

전남 선수단은 이번 주까진 잠시 숨을 고른 뒤 담금질을 이어갈 계획이다.

전 감독은 “경기력과 휴식을 모두 잡을 수는 없는 상황이다. 기간을 두고 준비해야 하는데, 오늘 되지 않았던 것들의 원인을 찾고 어떻게 보완할지 심도 있게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1973년생 동갑내기로 친한 사이인 이병근 대구 감독도 “전남은 이번 경기에도 보였듯 준비가 잘 된 팀이고 조직력을 갖춘 팀이라 조심해야 한다. 방심하면 안 된다”며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어 트로피 주인이 결정될 2차전은 더 치열한 승부가 기대된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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