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총리 “한국, 한때 원조 받던 나라…이제는 개발협력 책임져야”

입력 2021.11.25 (14:57) 수정 2021.11.25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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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국무총리는 “우리가 어려웠었던 시절을 기억하며 인류를 위해 책임 있는 역할을 해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김 총리는 오늘(25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2021 개발협력의 날 기념식’ 기념사를 통해 “이제 개발협력의 국제적 책임이 우리에게 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김 총리는 “전쟁이 끝난 직후 가난과 굶주림으로 고통받고 있던 우리를 세계는 결코 외면하지 않고 따뜻하게 품어줬다”며 “아직도 지구 반대편에는 기아와 치료 가능한 질병으로 죽음을 맞이하는 그런 이웃들이 있다. 원조를 받았던 우리가 이대로 놔두어서 되겠나”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보릿고개로 국민의 끼니를 걱정했던 대한민국이 최빈국에서 개도국으로, 또 중진국으로 발전을 거듭하더니 이제는 세계가 인정하는 자랑스러운 선진국이 됐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어 “이 과정에서 대한민국의 무궁한 가능성을 믿고 지원을 아끼지 않았던 이웃 나라와의 우정과 신뢰가 있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김 총리는 또 “정부는 2030년까지 공적개발원조(ODA) 규모를 2배 이상 확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한때 수원국(원조를 받는 나라)이었던 우리의 경험을 통해 원조의 내용도 발전시켜야 한다. 그래야 당당하게 ‘포용적 회복’을 말할 수 있다”며 “시혜를 베푼다는 태도를 벗어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김 총리는 “저개발국가가 코로나19와 같은 감염병으로부터 국민을 보호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도록 의료체계 구축·협력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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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11-25 14:57:53
    • 수정2021-11-25 15:21:52
    정치
김부겸 국무총리는 “우리가 어려웠었던 시절을 기억하며 인류를 위해 책임 있는 역할을 해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김 총리는 오늘(25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2021 개발협력의 날 기념식’ 기념사를 통해 “이제 개발협력의 국제적 책임이 우리에게 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김 총리는 “전쟁이 끝난 직후 가난과 굶주림으로 고통받고 있던 우리를 세계는 결코 외면하지 않고 따뜻하게 품어줬다”며 “아직도 지구 반대편에는 기아와 치료 가능한 질병으로 죽음을 맞이하는 그런 이웃들이 있다. 원조를 받았던 우리가 이대로 놔두어서 되겠나”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보릿고개로 국민의 끼니를 걱정했던 대한민국이 최빈국에서 개도국으로, 또 중진국으로 발전을 거듭하더니 이제는 세계가 인정하는 자랑스러운 선진국이 됐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어 “이 과정에서 대한민국의 무궁한 가능성을 믿고 지원을 아끼지 않았던 이웃 나라와의 우정과 신뢰가 있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김 총리는 또 “정부는 2030년까지 공적개발원조(ODA) 규모를 2배 이상 확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한때 수원국(원조를 받는 나라)이었던 우리의 경험을 통해 원조의 내용도 발전시켜야 한다. 그래야 당당하게 ‘포용적 회복’을 말할 수 있다”며 “시혜를 베푼다는 태도를 벗어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김 총리는 “저개발국가가 코로나19와 같은 감염병으로부터 국민을 보호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도록 의료체계 구축·협력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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