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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코로나19’ 팬데믹
부스터샷 시작됐는데…종합병원서 백신 오접종
입력 2021.11.25 (14:59) 수정 2021.11.25 (15:03) 취재K

코로나19 예방백신 추가접종, 일명 '부스터샷'이 실시되고 있습니다. 백신 접종 효과를 높이기 위해 정부가 백신 추가접종을 독려하고 있지만, 현장에선 일부 혼선도 빚어집니다.

■ 접종 용량 안 지켜…질병관리청 기준 위반

제주에 사는 A 씨(49)는 지난 22일, 제주도내 한 종합병원을 찾았습니다. 9월 얀센 백신을 맞은 뒤 모더나 백신을 추가 접종받기 위해서입니다.

접종을 받고 난 3시간쯤 뒤, 병원에선 백신을 잘못 접종했다고 알려왔습니다. 질병관리청 기준에 따라 모더나 백신은 기존 접종 용량의 절반인 0.25㎖만 넣어야 하는데, 기존 용량인 0.5㎖를 접종한 겁니다.

A 씨는 황당함을 토로합니다. 접종 직전 주사기에 주입된 백신 양이 많아 보여서 적정량인지를 두 번이나 물었지만, 이상 없다는 답변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A 씨는 "남편이 먼저 모더나 백신을 추가 접종해, 양이 적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며 "그래도 종합병원이니, 내가 잘못 알고 있는 건가 싶었는데 너무 황당했다"고 말했습니다.


이날 해당 병원에서 백신을 오접종한 사람은 A 씨를 포함해 모두 8명. A 씨를 제외하면 대부분 의사와 간호사 등 의료진이었습니다.

해당 병원은 KBS와의 통화에서 "얀센 접종자들의 부스터샷 첫 날이라 착오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접종자들의 이상 반응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질병관리청은 기존 용량의 절반이 적정 기준인 것은 맞지만, 기존 용량을 맞는다고 해서 백신 부작용의 위험이 올라간다는 의학적 근거는 없다고 말합니다.

이 때문에 제주 방역당국도 해당 병원에 행정 처분은 내리지 않을 계획입니다. 고의성이 있거나, 백신 종류를 바꿔 접종하는 등의 중대 과실로 분류되지 않는다는 겁니다. 대신 병원에 주의를 당부하고, 백신 접종 교육을 지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제주에서 접수된 부스터샷 오접종 사례는 10건, 전체 백신 오접종 사례는 33건으로 집계됐습니다. 추가 접종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보건당국 부탁에 걸맞은 세심한 접근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 부스터샷 시작됐는데…종합병원서 백신 오접종
    • 입력 2021-11-25 14:59:47
    • 수정2021-11-25 15:03:17
    취재K

코로나19 예방백신 추가접종, 일명 '부스터샷'이 실시되고 있습니다. 백신 접종 효과를 높이기 위해 정부가 백신 추가접종을 독려하고 있지만, 현장에선 일부 혼선도 빚어집니다.

■ 접종 용량 안 지켜…질병관리청 기준 위반

제주에 사는 A 씨(49)는 지난 22일, 제주도내 한 종합병원을 찾았습니다. 9월 얀센 백신을 맞은 뒤 모더나 백신을 추가 접종받기 위해서입니다.

접종을 받고 난 3시간쯤 뒤, 병원에선 백신을 잘못 접종했다고 알려왔습니다. 질병관리청 기준에 따라 모더나 백신은 기존 접종 용량의 절반인 0.25㎖만 넣어야 하는데, 기존 용량인 0.5㎖를 접종한 겁니다.

A 씨는 황당함을 토로합니다. 접종 직전 주사기에 주입된 백신 양이 많아 보여서 적정량인지를 두 번이나 물었지만, 이상 없다는 답변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A 씨는 "남편이 먼저 모더나 백신을 추가 접종해, 양이 적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며 "그래도 종합병원이니, 내가 잘못 알고 있는 건가 싶었는데 너무 황당했다"고 말했습니다.


이날 해당 병원에서 백신을 오접종한 사람은 A 씨를 포함해 모두 8명. A 씨를 제외하면 대부분 의사와 간호사 등 의료진이었습니다.

해당 병원은 KBS와의 통화에서 "얀센 접종자들의 부스터샷 첫 날이라 착오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접종자들의 이상 반응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질병관리청은 기존 용량의 절반이 적정 기준인 것은 맞지만, 기존 용량을 맞는다고 해서 백신 부작용의 위험이 올라간다는 의학적 근거는 없다고 말합니다.

이 때문에 제주 방역당국도 해당 병원에 행정 처분은 내리지 않을 계획입니다. 고의성이 있거나, 백신 종류를 바꿔 접종하는 등의 중대 과실로 분류되지 않는다는 겁니다. 대신 병원에 주의를 당부하고, 백신 접종 교육을 지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제주에서 접수된 부스터샷 오접종 사례는 10건, 전체 백신 오접종 사례는 33건으로 집계됐습니다. 추가 접종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보건당국 부탁에 걸맞은 세심한 접근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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