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북한 영변 핵활동 정황에 “비핵화 합의정신 준수해야”

통일부는 최근 북한에서 영변 핵시설 가동 등 핵 관련 활동 정황이 포착됐다는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분석과 관련해, 북한이 그동안의 비핵화 합의 정신을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통일부 당국자는 오늘(25일) “북한 핵 활동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위배되는 것일 뿐 아니라 북한은 남북 정상 간 합의, 북미 정상 간 싱가포르 성명 등을 통해 여러 차례 완전한 비핵화 합의를 한 바 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 당국자는 “이런 합의 정신과 유엔 안보리 결의의 취지는 준수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24일 북핵 프로그램에 대한 모니터링 상황을 업데이트하면서 영변 핵 시설 부지에 부속건물이 새로 건설되고 강선 핵시설과 평산 우라늄 광산 등에서도 움직임이 나타난다고 분석했습니다.

미국 북한전문매체 38노스도 북한이 영변 핵시설의 5MW(메가와트) 원자로를 가동 중이란 흔적이 상업 위성사진을 통해 추가 포착됐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오는 29일 북한의 ‘로케트공업절’ 기념일이 임박한 데 대해 이 당국자는 “북한 달력에 올해 처음 ‘로케트공업절’이 표기된 만큼 관련 보도가 나오는지 지켜보고 있지만 아직 구체적 동향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기념일 지정 배경에 대해선 “북한이 지난 2017년 11월 29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 15형 시험발사를 계기로 국가 핵 무력 완성을 선언했는데, 이를 고려해 날짜를 지정한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