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 기준금리 1% 시대…내 대출 영향은?

입력 2021.11.25 (17:52) 수정 2021.11.25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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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그램명 : 통합뉴스룸ET
■ 코너명 : ET WHY?
■ 방송시간 : 11월25일(목) 17:50~18:25 KBS2
■ 출연자 :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통합뉴스룸ET> 홈페이지
http://news.kbs.co.kr/vod/program.do?bcd=0076&ref=pMenu#2021.11.25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금융통화위원회는 한국은행 기준금리를 0.75%에서 1.0%로 인상하여 통화정책을 운용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앵커]
지난해 3월부터 1년 8개월간 이어진 제로 금리 시대가 마감됐습니다. 벌써 시장의 관심은 내년 추가 금리 인상 여부로 쏠리고 있습니다. 이번 금리 인상의 배경, 또 내 자산 관리에 미칠 영향,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과 알아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답변]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앵커]
다들 알고 있었다, 이런 반응인 것 같아요.

[답변]
네, 그렇습니다.

[앵커]
어떻게 보면 예정된 수순이었던 것 같고요. 기준금리가 0.75%에서 1%로 올랐습니다. 오히려 이제 관심은 기자들과의 질의응답 과정에서 이주열 총재가 어떤 이야기를 할 것이냐, 여기에 쏠렸던 것 같은데, 들어보니까 좀 물가 인상에 대한 부담이 컸던 것 같아요.

[답변]
그렇습니다. 0.75%에서 1%로 상승하게 되었는데,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된 것이 이제 인플레이션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지금 10월 인플레이션을 보면 3.2%로 나오고 있거든요. 지금 최근 10년 내 가장 높은 인플레이션인데, 이러한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서는 기준금리를 인상할 필요성이 있었던 거죠. 보통 인플레이션이 나타나는 이유는 돈이, 유동성이 많이 풀리면서 돈의 가치는 상대적으로 떨어지다 보니까 물가가 올라가는 이러한 현상들이 인플레이션으로 연결되는 거거든요. 따라서 이러한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서는 기준금리 인상, 다시 말해서 돈의 공급을 줄임으로써 인플레이션을 일정 부분 통제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한국은행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대응 차원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하게 되었던 거죠.

[앵커]
말씀하신 대로 지금의 인플레이션, 그러니까 물가 상승은 그런 어떤 수요의 측면, 돈이 너무 많이 풀려서 상품 수요가 많아지면서 나타나는 현상일 수도 있지만, 공급 측면에서 보면 이런 원자재 가격 상승 같은 외부적인 요인에 기인한 측면도 있잖아요?

[답변]
그렇습니다.

[앵커]
그거를 기준금리 인상으로 잡을 수 있나요? 그런 공급 사이드의 측면을?

[답변]
사실 현재 인플레이션의 원인을 살펴보면 이런 유동성이 많이 풀려서 인플레이션이 생기는 효과도 있습니다만 대외적으로 원유라든지 원자재 가격의 상승이 생산 원가 상승으로 이어지고 이것이 물가를 높이는 굉장히 중요한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하게 되면 인플레이션에 대한 약간의 통제는 충분히 가능하겠지만 이것을 전적으로 해결하는 데는 분명히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대외적인 요소가 크기 때문에 한계가 좀 나타날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앵커]
기준금리라는 게 결국 어떻게 보면 한국은행과 시중은행 간에 벌어지는 거래 금리라고 할 수 있잖아요?

[답변]
그렇습니다.

[앵커]
그렇게 되면 결국 은행들의 고객, 기업이든 개인이든 다 그들이 받는 대출금리, 예금금리 연동이 돼 있는 건데, 이렇게 기준금리가 인상되면 힘들어지는 사람들이 나타날 수밖에 없잖아요?

[답변]
그렇습니다. 이렇게 기준금리가 인상되면 결국은 대출금리가 올라가는 효과로 연결될 수밖에 없는 거고요. 지금 우리나라 가계부채가 굉장히 크잖아요. 1,800조가 넘는데 그렇게 가계부채에 적용되는 금리들이 다 같이 올라간다는 의미거든요. 지금 금리 현황을 한번 살펴보시면 주택담보대출 고정금리가 이미 5%대를 돌파하고 있습니다. 1년 전과 비교해 보면 벌써 1% 이상 상승한 모습을 보이고 있고요.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 신용대출 같은 경우도 보면 1년 전과 비교를 해봤을 때 다 각각 1% 이상 지금 상승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거든요. 기준금리가 8월에 인상이 되고 11월에 인상되니까 이런 부분들이 결국은 대출금리 인상이라는 이러한 모습으로 연결되고 있다는 거죠. 금리가 인상되면 당연히 대출자들의 이자 상환 부담이 증가할 수밖에 없잖아요? 그래서 이자 상환 부담이 지금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이렇게 봐야 할 것 같고요. 지금 한국은행에서 나오는 그런 보고서들을 살펴보면 0.25%, 이번에 0.25% 인상됐단 말이에요? 0.25% 인상이 되면 총량으로 보면 약 2조 9,000억 원 정도의 이자 상환 부담이 증가하게 되는데 이것을 대출자들 평균으로 나눠보면 1인당 1년간 약 30만 원 정도 추가로 이자 상환 부담이 증가하는 결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지금 대출금리가 오른 데는 이미 오늘 기준금리 반영될 것을 예상하고 그것이 선반영 됐다는 이야기들이 계속 나왔잖아요?

[답변]
그렇습니다.

[앵커]
그런데 또 추가로 오를 여지가 있다는 이야기입니까?

[답변]
일단 내년에 기준 금리가 추가로 인상될 가능성이 이미 예상되고 있습니다. 한은 총재의 그런 여러 가지 발언들을 살펴보면 내년 1분기 정도에 기준금리가 추가적으로 0.25% 인상될 가능성이 지금 강하게 시사가 되고 있거든요.

[앵커]
오늘 이주열 총재가 직접 언급을 했죠?

[답변]
그렇습니다. 배제할 필요성이 없다. 1분기 인상을 배제할 필요성이 없다. 사실 1분기 인상 가능성이 상당히 강하다고 시장에서는 이미 해석을 하고 있고요. 이러한 모습들이 계속해서 이러한 입장이 유지가 된다면 결국은 시장금리는 그 가능성을 반영해서 계속해서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해볼 수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한국은행이 추가 금리 인상을 한다면 대략 시기가 언제쯤이 될 것으로 보시는 건가요?

[답변]
보통 인상하고 나서 그 효과가 직접적으로 나타나는 데는 약 3개월 정도의 시간이 소요된다고 지금 시장에서는 보고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한 3개월 정도는 기다려서 그 효과를 관찰할 것이다. 그리고 필요하다면 3개월 후에 다시 또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예상되고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11월에 인상했으니까 12, 1, 2. 2월 말 정도에는 다시 또 인상의 가능성이 지금 예상되고 있습니다.

[앵커]
대출에서 가장 많이 비중을 차지하는 게 주택담보대출이니까 이런 대출 이자에 대한 부담이 늘어나게 되면 결국 이게 부동산 시장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하나의 요인으로 작용하게 되는 거 아닌가요?

[답변]
그렇습니다. 가장 중요한, 대출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 주택담보대출 그리고 전세자금대출이라고 볼 수 있거든요. 따라서 이런 부분에 더 높은 금리가 적용되기 때문에 대출을 받으려는 그런 수요가 억제될 수밖에 없고요. 결국은 부동산 시장으로 유입될 수 있는 자금 규모를 줄이게 되는 결과로 이어질 것 같습니다.

[앵커]
그동안 은행들이 대출금리는 계속 오르면서 왜 예금, 적금에 대한 금리는 안 오르느냐, 이런 지적들이 굉장히 많았잖아요? 그런데 오늘 이제 시중은행들이 내일부터 예·적금 금리를 올리겠다, 이렇게 발표한 은행들이 있었거든요?

[답변]
예·적금 금리는 보통은 이제 은행들이 받을 금리, 은행들이 받을 금리와 은행들이 예금자들에게 지급할 금리를 이렇게 조정하는 속도는 사실 조금 비대칭적이라는 비판을 많이 받습니다. 보통 우리가 주유소 기름값을 보면 국제유가가 상승할 때는 휘발유 가격이 굉장히 신속하게 올라가는 데 반대로 떨어질 때는 굉장히 천천히 떨어지거든요. 사실 비슷한 현상이 은행에서도 나타난다고 보시면 될 것 같고요. 이 비대칭성이 존재한다는 것은 이해하실 필요가 있습니다.

[앵커]
물론 그 인플레라든지 가계부채 문제를 감안을 했을 때 한국은행의 금리 인상이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고 하더라도 금리 인상의 시기나 속도에 대해서는 좀 어떻게 보세요? 다른 나라들과 비교하면 우리가 좀 앞서 나가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거든요.

[답변]
일단 우리나라 금리 인상 속도가 조금 지나치게 빠른 것이 아니냐는 그런 목소리들이 나오고 있고요. 지금 기준금리 수준을 비교해보시면 우리나라는 이미 1%에 도달했는데 미국이라든지 유럽 또는 일본 은행을 보시면, 일본 은행은 심지어 마이너스 금리를 유지하고 있단 말이에요. 따라서 금리 격차가 지금 벌어지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지금 일부 국책 연구기관을 중심으로 해서 금리 상승 속도가 좀 지나치게 빠른 것 같다. 완급 조절을 할 필요성이 있다는 그런 목소리들이 나오고 있고요. 경제 성장에 관련된 부담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약간의 완급 조절, 속도 조절은 필요하다는 목소리들이 점차 강해지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특히 미국이 과연 금리 인상을 언제 할 것이냐, 이제 시장의 관심은 그쪽으로 이미 넘어간 것 같은데요. 파월 의장의 발언이 있었습니다. 자산 매입 속도를 조정하고 기준금리 올릴 준비 해야, 이렇게 나왔는데. 결국 자산 매입 속도를 조정하겠다는 게 테이퍼링을 빨리하겠다는 거고.

[답변]
테이퍼링을 신속하게 추진하겠다, 실시하겠다는 의미로 해석이 가능한 거고요. 테이퍼링을 빨리하겠다는 얘기는 그만큼 기준금리 인상 시점도 앞으로 당기겠다는 의미로 해석이 가능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현재 파월 의장의 발언을 해석해보면 내년 하반기 정도에는 미국도 기준금리 인상을 실시하겠다는 의미로 시장에서는 해석하고 있죠.

[앵커]
이렇게 금리 대세 상승기에, 그러면 앞으로 이제 대출을 받아서 부동산이든 주식이든 투자를 계획하고 계신 분들은 어떻게 자산 배분 전략을 짜야 할까요?

[답변]
일단 대출 사용에는 상당히 신중한 모습을 보이실 필요가 있을 것 같고요. 금리가 계속해서 상승 곡선을 그릴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대출 부담이 증가한다는 의미인 거고요. 그다음에 변동 금리보다는 고정 금리로 대출을 전환하시는 것이 상대적으로 더 유리해 보입니다. 금리가 계속해서 상승할 것이기 때문에 내가 지불하는 금리는 특정 시점에서 묶어두는 것이 오히려 더 합리적인 선택일 가능성이 높고요. 그다음에 인플레이션이라든지 혹은 금리 상승에 대비할 수 있는 그런 금융 상품들이 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안전자산, 금이 이제 대표적인 사례가 될 텐데요. 이러한 대비할 수 있는 자산의 비중을 확대하시는 이런 모습들이 필요해 보입니다.

[앵커]
오늘 ET WHY는 기준금리 인상의 배경과 또 수요자들에게 미치는 영향까지 살펴봤습니다. 황세운 연구위원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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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T] 기준금리 1% 시대…내 대출 영향은?
    • 입력 2021-11-25 17:52:38
    • 수정2021-11-25 18:5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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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금융통화위원회는 한국은행 기준금리를 0.75%에서 1.0%로 인상하여 통화정책을 운용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앵커]
지난해 3월부터 1년 8개월간 이어진 제로 금리 시대가 마감됐습니다. 벌써 시장의 관심은 내년 추가 금리 인상 여부로 쏠리고 있습니다. 이번 금리 인상의 배경, 또 내 자산 관리에 미칠 영향,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과 알아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답변]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앵커]
다들 알고 있었다, 이런 반응인 것 같아요.

[답변]
네, 그렇습니다.

[앵커]
어떻게 보면 예정된 수순이었던 것 같고요. 기준금리가 0.75%에서 1%로 올랐습니다. 오히려 이제 관심은 기자들과의 질의응답 과정에서 이주열 총재가 어떤 이야기를 할 것이냐, 여기에 쏠렸던 것 같은데, 들어보니까 좀 물가 인상에 대한 부담이 컸던 것 같아요.

[답변]
그렇습니다. 0.75%에서 1%로 상승하게 되었는데,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된 것이 이제 인플레이션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지금 10월 인플레이션을 보면 3.2%로 나오고 있거든요. 지금 최근 10년 내 가장 높은 인플레이션인데, 이러한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서는 기준금리를 인상할 필요성이 있었던 거죠. 보통 인플레이션이 나타나는 이유는 돈이, 유동성이 많이 풀리면서 돈의 가치는 상대적으로 떨어지다 보니까 물가가 올라가는 이러한 현상들이 인플레이션으로 연결되는 거거든요. 따라서 이러한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서는 기준금리 인상, 다시 말해서 돈의 공급을 줄임으로써 인플레이션을 일정 부분 통제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한국은행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대응 차원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하게 되었던 거죠.

[앵커]
말씀하신 대로 지금의 인플레이션, 그러니까 물가 상승은 그런 어떤 수요의 측면, 돈이 너무 많이 풀려서 상품 수요가 많아지면서 나타나는 현상일 수도 있지만, 공급 측면에서 보면 이런 원자재 가격 상승 같은 외부적인 요인에 기인한 측면도 있잖아요?

[답변]
그렇습니다.

[앵커]
그거를 기준금리 인상으로 잡을 수 있나요? 그런 공급 사이드의 측면을?

[답변]
사실 현재 인플레이션의 원인을 살펴보면 이런 유동성이 많이 풀려서 인플레이션이 생기는 효과도 있습니다만 대외적으로 원유라든지 원자재 가격의 상승이 생산 원가 상승으로 이어지고 이것이 물가를 높이는 굉장히 중요한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하게 되면 인플레이션에 대한 약간의 통제는 충분히 가능하겠지만 이것을 전적으로 해결하는 데는 분명히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대외적인 요소가 크기 때문에 한계가 좀 나타날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앵커]
기준금리라는 게 결국 어떻게 보면 한국은행과 시중은행 간에 벌어지는 거래 금리라고 할 수 있잖아요?

[답변]
그렇습니다.

[앵커]
그렇게 되면 결국 은행들의 고객, 기업이든 개인이든 다 그들이 받는 대출금리, 예금금리 연동이 돼 있는 건데, 이렇게 기준금리가 인상되면 힘들어지는 사람들이 나타날 수밖에 없잖아요?

[답변]
그렇습니다. 이렇게 기준금리가 인상되면 결국은 대출금리가 올라가는 효과로 연결될 수밖에 없는 거고요. 지금 우리나라 가계부채가 굉장히 크잖아요. 1,800조가 넘는데 그렇게 가계부채에 적용되는 금리들이 다 같이 올라간다는 의미거든요. 지금 금리 현황을 한번 살펴보시면 주택담보대출 고정금리가 이미 5%대를 돌파하고 있습니다. 1년 전과 비교해 보면 벌써 1% 이상 상승한 모습을 보이고 있고요.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 신용대출 같은 경우도 보면 1년 전과 비교를 해봤을 때 다 각각 1% 이상 지금 상승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거든요. 기준금리가 8월에 인상이 되고 11월에 인상되니까 이런 부분들이 결국은 대출금리 인상이라는 이러한 모습으로 연결되고 있다는 거죠. 금리가 인상되면 당연히 대출자들의 이자 상환 부담이 증가할 수밖에 없잖아요? 그래서 이자 상환 부담이 지금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이렇게 봐야 할 것 같고요. 지금 한국은행에서 나오는 그런 보고서들을 살펴보면 0.25%, 이번에 0.25% 인상됐단 말이에요? 0.25% 인상이 되면 총량으로 보면 약 2조 9,000억 원 정도의 이자 상환 부담이 증가하게 되는데 이것을 대출자들 평균으로 나눠보면 1인당 1년간 약 30만 원 정도 추가로 이자 상환 부담이 증가하는 결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지금 대출금리가 오른 데는 이미 오늘 기준금리 반영될 것을 예상하고 그것이 선반영 됐다는 이야기들이 계속 나왔잖아요?

[답변]
그렇습니다.

[앵커]
그런데 또 추가로 오를 여지가 있다는 이야기입니까?

[답변]
일단 내년에 기준 금리가 추가로 인상될 가능성이 이미 예상되고 있습니다. 한은 총재의 그런 여러 가지 발언들을 살펴보면 내년 1분기 정도에 기준금리가 추가적으로 0.25% 인상될 가능성이 지금 강하게 시사가 되고 있거든요.

[앵커]
오늘 이주열 총재가 직접 언급을 했죠?

[답변]
그렇습니다. 배제할 필요성이 없다. 1분기 인상을 배제할 필요성이 없다. 사실 1분기 인상 가능성이 상당히 강하다고 시장에서는 이미 해석을 하고 있고요. 이러한 모습들이 계속해서 이러한 입장이 유지가 된다면 결국은 시장금리는 그 가능성을 반영해서 계속해서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해볼 수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한국은행이 추가 금리 인상을 한다면 대략 시기가 언제쯤이 될 것으로 보시는 건가요?

[답변]
보통 인상하고 나서 그 효과가 직접적으로 나타나는 데는 약 3개월 정도의 시간이 소요된다고 지금 시장에서는 보고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한 3개월 정도는 기다려서 그 효과를 관찰할 것이다. 그리고 필요하다면 3개월 후에 다시 또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예상되고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11월에 인상했으니까 12, 1, 2. 2월 말 정도에는 다시 또 인상의 가능성이 지금 예상되고 있습니다.

[앵커]
대출에서 가장 많이 비중을 차지하는 게 주택담보대출이니까 이런 대출 이자에 대한 부담이 늘어나게 되면 결국 이게 부동산 시장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하나의 요인으로 작용하게 되는 거 아닌가요?

[답변]
그렇습니다. 가장 중요한, 대출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 주택담보대출 그리고 전세자금대출이라고 볼 수 있거든요. 따라서 이런 부분에 더 높은 금리가 적용되기 때문에 대출을 받으려는 그런 수요가 억제될 수밖에 없고요. 결국은 부동산 시장으로 유입될 수 있는 자금 규모를 줄이게 되는 결과로 이어질 것 같습니다.

[앵커]
그동안 은행들이 대출금리는 계속 오르면서 왜 예금, 적금에 대한 금리는 안 오르느냐, 이런 지적들이 굉장히 많았잖아요? 그런데 오늘 이제 시중은행들이 내일부터 예·적금 금리를 올리겠다, 이렇게 발표한 은행들이 있었거든요?

[답변]
예·적금 금리는 보통은 이제 은행들이 받을 금리, 은행들이 받을 금리와 은행들이 예금자들에게 지급할 금리를 이렇게 조정하는 속도는 사실 조금 비대칭적이라는 비판을 많이 받습니다. 보통 우리가 주유소 기름값을 보면 국제유가가 상승할 때는 휘발유 가격이 굉장히 신속하게 올라가는 데 반대로 떨어질 때는 굉장히 천천히 떨어지거든요. 사실 비슷한 현상이 은행에서도 나타난다고 보시면 될 것 같고요. 이 비대칭성이 존재한다는 것은 이해하실 필요가 있습니다.

[앵커]
물론 그 인플레라든지 가계부채 문제를 감안을 했을 때 한국은행의 금리 인상이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고 하더라도 금리 인상의 시기나 속도에 대해서는 좀 어떻게 보세요? 다른 나라들과 비교하면 우리가 좀 앞서 나가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거든요.

[답변]
일단 우리나라 금리 인상 속도가 조금 지나치게 빠른 것이 아니냐는 그런 목소리들이 나오고 있고요. 지금 기준금리 수준을 비교해보시면 우리나라는 이미 1%에 도달했는데 미국이라든지 유럽 또는 일본 은행을 보시면, 일본 은행은 심지어 마이너스 금리를 유지하고 있단 말이에요. 따라서 금리 격차가 지금 벌어지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지금 일부 국책 연구기관을 중심으로 해서 금리 상승 속도가 좀 지나치게 빠른 것 같다. 완급 조절을 할 필요성이 있다는 그런 목소리들이 나오고 있고요. 경제 성장에 관련된 부담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약간의 완급 조절, 속도 조절은 필요하다는 목소리들이 점차 강해지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특히 미국이 과연 금리 인상을 언제 할 것이냐, 이제 시장의 관심은 그쪽으로 이미 넘어간 것 같은데요. 파월 의장의 발언이 있었습니다. 자산 매입 속도를 조정하고 기준금리 올릴 준비 해야, 이렇게 나왔는데. 결국 자산 매입 속도를 조정하겠다는 게 테이퍼링을 빨리하겠다는 거고.

[답변]
테이퍼링을 신속하게 추진하겠다, 실시하겠다는 의미로 해석이 가능한 거고요. 테이퍼링을 빨리하겠다는 얘기는 그만큼 기준금리 인상 시점도 앞으로 당기겠다는 의미로 해석이 가능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현재 파월 의장의 발언을 해석해보면 내년 하반기 정도에는 미국도 기준금리 인상을 실시하겠다는 의미로 시장에서는 해석하고 있죠.

[앵커]
이렇게 금리 대세 상승기에, 그러면 앞으로 이제 대출을 받아서 부동산이든 주식이든 투자를 계획하고 계신 분들은 어떻게 자산 배분 전략을 짜야 할까요?

[답변]
일단 대출 사용에는 상당히 신중한 모습을 보이실 필요가 있을 것 같고요. 금리가 계속해서 상승 곡선을 그릴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대출 부담이 증가한다는 의미인 거고요. 그다음에 변동 금리보다는 고정 금리로 대출을 전환하시는 것이 상대적으로 더 유리해 보입니다. 금리가 계속해서 상승할 것이기 때문에 내가 지불하는 금리는 특정 시점에서 묶어두는 것이 오히려 더 합리적인 선택일 가능성이 높고요. 그다음에 인플레이션이라든지 혹은 금리 상승에 대비할 수 있는 그런 금융 상품들이 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안전자산, 금이 이제 대표적인 사례가 될 텐데요. 이러한 대비할 수 있는 자산의 비중을 확대하시는 이런 모습들이 필요해 보입니다.

[앵커]
오늘 ET WHY는 기준금리 인상의 배경과 또 수요자들에게 미치는 영향까지 살펴봤습니다. 황세운 연구위원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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