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이탈’ 비판에 “신임 경찰 만 명 특별교육”

입력 2021.11.25 (21:22) 수정 2021.11.25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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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신변보호를 받던 여성이 살해당하고, 또 흉기를 휘두르는 범인을 앞에 두고 경찰관들이 속수무책이었던 사건까지 이어지면서 경찰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경찰은 신임 경찰관 만여 명을 특별 교육하고, 훈련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홍성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인천 흉기 난동 사건 당시 출동한 여성 경찰은 흉기를 휘두르는 범인을 테이저건 등으로 제압하지 못했습니다.

같은 시각 남성 경찰도 범행 현장으로 달려가지 않았습니다.

범인을 제압한 건 피해자 남편이었습니다.

[피해자 남편/음성변조 : “(남성) 경찰 보고 빨리 올라가자고. 따라 오는 줄 알았어요, 나는. 1층에서...”]

스토킹 피해로 신변 보호를 받던 여성이 살해당한 사건에서는 위급 상황에 대비한 스마트워치가 도리어 화를 키웠습니다.

스마트워치에서 흘러나온 경찰관 목소리가 흉기를 들고 있던 범인을 자극했기 때문입니다.

긴급 구조 요청을 했지만 112 상황실이 파악한 위치는 오차범위가 최대 2km나 돼 경찰 출동에 12분이 걸렸습니다.

테이저건 실사격 훈련 대상인 현장 경찰관은 7만 명이지만 올해 훈련을 받은 사람은 7천 3백여 명에 불과합니다.

체포술 훈련 등은 방역 지침으로 영상 교육으로 대체됐습니다.

112시스템은 스마트워치 기능을 제대로 못 살려 줄곧 위치 확인이 부정확하다는 지적이 있었지만, 개선되지 않았습니다.

김창룡 경찰청장은 위험에 빠진 국민들이 경찰관 도움을 받지 못해 깊은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습니다.

[김창룡/경찰청장 : “현장에 임해서는 적극적으로 과감하게 법 집행을 할 수 있도록 당부를 할 계획입니다.”]

특히 실전 위주 훈련을 통해 경찰관들이 자신감과 당당함을 길러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경찰청은 일단 신임 경찰 만여 명에 대해 현장대응력 강화 특별교육을 하고, 현장 경찰 7만여 명을 대상으로 테이저건 실사격 훈련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홍성희입니다.

촬영기자:이상원/영상편집:여동용/그래픽:최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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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장이탈’ 비판에 “신임 경찰 만 명 특별교육”
    • 입력 2021-11-25 21:22:12
    • 수정2021-11-25 21:5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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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신변보호를 받던 여성이 살해당하고, 또 흉기를 휘두르는 범인을 앞에 두고 경찰관들이 속수무책이었던 사건까지 이어지면서 경찰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경찰은 신임 경찰관 만여 명을 특별 교육하고, 훈련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홍성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인천 흉기 난동 사건 당시 출동한 여성 경찰은 흉기를 휘두르는 범인을 테이저건 등으로 제압하지 못했습니다.

같은 시각 남성 경찰도 범행 현장으로 달려가지 않았습니다.

범인을 제압한 건 피해자 남편이었습니다.

[피해자 남편/음성변조 : “(남성) 경찰 보고 빨리 올라가자고. 따라 오는 줄 알았어요, 나는. 1층에서...”]

스토킹 피해로 신변 보호를 받던 여성이 살해당한 사건에서는 위급 상황에 대비한 스마트워치가 도리어 화를 키웠습니다.

스마트워치에서 흘러나온 경찰관 목소리가 흉기를 들고 있던 범인을 자극했기 때문입니다.

긴급 구조 요청을 했지만 112 상황실이 파악한 위치는 오차범위가 최대 2km나 돼 경찰 출동에 12분이 걸렸습니다.

테이저건 실사격 훈련 대상인 현장 경찰관은 7만 명이지만 올해 훈련을 받은 사람은 7천 3백여 명에 불과합니다.

체포술 훈련 등은 방역 지침으로 영상 교육으로 대체됐습니다.

112시스템은 스마트워치 기능을 제대로 못 살려 줄곧 위치 확인이 부정확하다는 지적이 있었지만, 개선되지 않았습니다.

김창룡 경찰청장은 위험에 빠진 국민들이 경찰관 도움을 받지 못해 깊은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습니다.

[김창룡/경찰청장 : “현장에 임해서는 적극적으로 과감하게 법 집행을 할 수 있도록 당부를 할 계획입니다.”]

특히 실전 위주 훈련을 통해 경찰관들이 자신감과 당당함을 길러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경찰청은 일단 신임 경찰 만여 명에 대해 현장대응력 강화 특별교육을 하고, 현장 경찰 7만여 명을 대상으로 테이저건 실사격 훈련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홍성희입니다.

촬영기자:이상원/영상편집:여동용/그래픽:최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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