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여론조사]③ 새만금 이후는?…“새로운 성장 동력 찾아야”

입력 2021.11.25 (21:36) 수정 2021.11.25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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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어서 이지현 기자가 지난 30년 동안의 새만금 사업, 그리고 이번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전북도민들이 바라는 새만금의 미래를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1987년 당시 노태우 대통령 후보의 선거공약으로 채택된 뒤 1991년 첫 삽을 뜬 새만금 사업.

1999년 시화호 오염 사고 이후 방조제 물막이 공사가 중단되고, 2천 년대 들어 환경단체가 제기한 소송을 겪는 등 우여곡절 끝에 2006년에야 끝물막이 공사를 마칩니다.

애초 식량 증산을 목표로 100% 농지를 조성하는 새만금종합개발사업 기본계획을 수립했지만, 산업 생태계 전환과 토지 이용 수요 변화로 농지 면적은 30%로 줄고 산업·관광 등을 포함한 복합용지 비율이 70%로 늘어났습니다.

사업 속도는 크게 떨어졌습니다.

당초 지난해까지 새만금 사업의 70%를 마칠 계획이었지만, 현재 43% 수준에 그치고 개발 완료 시점은 2050년으로 늦춰졌습니다.

[김요한/전주시 만성동 : "속도는 많이 느린 것 같아요. 사업의 규모나 이런 것들을 보면 큰 규모인데도 불구하고…."]

지난 30년 동안 새만금에 투입된 국가예산은 8조 6천억 원, 전라북도의 한 해 국가예산과 비숫한 수준에 그칩니다.

분야별로는 도로와 항만 같은 기반시설에 2조 9천억 원, 용지 조성에 2조 7천억 원, 수질 개선에 2조 3천억 원 등입니다.

새만금 수질을 둘러싼 해수 유통은 여전히 논쟁거립니다.

결국 지난 2월 변경된 새만금 기본계획에 담기지 못했고, 하루 두 차례 수문을 여는 지금의 방침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새만금 사업에 대한 전북도민의 피로도는 이번 조사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났습니다.

응답자의 70퍼센트 가까이가 새만금 사업이 그동안 원활하게 추진되지 않았다고 답했고, 대선 후보들이 새만금이 아닌 다른 공약을 발굴해야 한다는 응답도 50 퍼센트에 가까웠습니다.

[식당 업주 : "전라북도 전주에서는 별로 실감이 안 나잖아요. 개발을 한다고 해도, 다른 쪽으로 해서 다른 공약을 내걸어서…."]

또 문화·생태 관광과 농생명, 신재생에너지 같은 미래 지향적인 친환경 산업에 대한 선호를 보이며, 새만금 이후에 대한 대비를 주문하는 목소리가 높았습니다.

초광역 협력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80 퍼센트 이상이 동의한다고 답해 전북만의 독자적 발전에는 한계가 있다는 인식이 드러났습니다.

KBS 뉴스 이지현입니다.

촬영기자:한문현

[조사개요]
모집단: 전북에 거주하는 만 18살 이상 남녀
표집틀: 3개 통신사에서 제공된 휴대전화 가상(안심) 번호
표본크기: 800명
표본추출: 성・연령・권역별 층화 확률추출
피조사 선정방법: 성・연령・지역으로 층화된 가상번호 내 무작위추출
표본오차: 무작위추출을 전제할 경우, 95% 신뢰수준에서 최대허용 표집오차 ±3.5%p
조사방법: 면접원에 의한 전화면접조사
가중치 부여방식: 권역별, 성별, 연령별 가중치 부여 (셀가중)
(2021년 10월말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 인구 기준)
응답률: 16.8%(총 4,769명과 통화해 그 중 800명 응답 완료)
조사일시: 2021년 11월 22~23일(이틀간)
조사기관: (주)한국리서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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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 여론조사]③ 새만금 이후는?…“새로운 성장 동력 찾아야”
    • 입력 2021-11-25 21:36:58
    • 수정2021-11-25 22:02:48
    뉴스9(전주)
[앵커]

이어서 이지현 기자가 지난 30년 동안의 새만금 사업, 그리고 이번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전북도민들이 바라는 새만금의 미래를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1987년 당시 노태우 대통령 후보의 선거공약으로 채택된 뒤 1991년 첫 삽을 뜬 새만금 사업.

1999년 시화호 오염 사고 이후 방조제 물막이 공사가 중단되고, 2천 년대 들어 환경단체가 제기한 소송을 겪는 등 우여곡절 끝에 2006년에야 끝물막이 공사를 마칩니다.

애초 식량 증산을 목표로 100% 농지를 조성하는 새만금종합개발사업 기본계획을 수립했지만, 산업 생태계 전환과 토지 이용 수요 변화로 농지 면적은 30%로 줄고 산업·관광 등을 포함한 복합용지 비율이 70%로 늘어났습니다.

사업 속도는 크게 떨어졌습니다.

당초 지난해까지 새만금 사업의 70%를 마칠 계획이었지만, 현재 43% 수준에 그치고 개발 완료 시점은 2050년으로 늦춰졌습니다.

[김요한/전주시 만성동 : "속도는 많이 느린 것 같아요. 사업의 규모나 이런 것들을 보면 큰 규모인데도 불구하고…."]

지난 30년 동안 새만금에 투입된 국가예산은 8조 6천억 원, 전라북도의 한 해 국가예산과 비숫한 수준에 그칩니다.

분야별로는 도로와 항만 같은 기반시설에 2조 9천억 원, 용지 조성에 2조 7천억 원, 수질 개선에 2조 3천억 원 등입니다.

새만금 수질을 둘러싼 해수 유통은 여전히 논쟁거립니다.

결국 지난 2월 변경된 새만금 기본계획에 담기지 못했고, 하루 두 차례 수문을 여는 지금의 방침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새만금 사업에 대한 전북도민의 피로도는 이번 조사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났습니다.

응답자의 70퍼센트 가까이가 새만금 사업이 그동안 원활하게 추진되지 않았다고 답했고, 대선 후보들이 새만금이 아닌 다른 공약을 발굴해야 한다는 응답도 50 퍼센트에 가까웠습니다.

[식당 업주 : "전라북도 전주에서는 별로 실감이 안 나잖아요. 개발을 한다고 해도, 다른 쪽으로 해서 다른 공약을 내걸어서…."]

또 문화·생태 관광과 농생명, 신재생에너지 같은 미래 지향적인 친환경 산업에 대한 선호를 보이며, 새만금 이후에 대한 대비를 주문하는 목소리가 높았습니다.

초광역 협력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80 퍼센트 이상이 동의한다고 답해 전북만의 독자적 발전에는 한계가 있다는 인식이 드러났습니다.

KBS 뉴스 이지현입니다.

촬영기자:한문현

[조사개요]
모집단: 전북에 거주하는 만 18살 이상 남녀
표집틀: 3개 통신사에서 제공된 휴대전화 가상(안심) 번호
표본크기: 800명
표본추출: 성・연령・권역별 층화 확률추출
피조사 선정방법: 성・연령・지역으로 층화된 가상번호 내 무작위추출
표본오차: 무작위추출을 전제할 경우, 95% 신뢰수준에서 최대허용 표집오차 ±3.5%p
조사방법: 면접원에 의한 전화면접조사
가중치 부여방식: 권역별, 성별, 연령별 가중치 부여 (셀가중)
(2021년 10월말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 인구 기준)
응답률: 16.8%(총 4,769명과 통화해 그 중 800명 응답 완료)
조사일시: 2021년 11월 22~23일(이틀간)
조사기관: (주)한국리서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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