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의 민주당’ 본격화…윤석열 ‘김종인 없는 선대위’ 발표

입력 2021.11.26 (09:07) 수정 2021.11.26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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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민주당, 국민의힘 모두 며칠째 선대위가 관건입니다.

민주당은 선대위 핵심 보직자들이 줄사퇴하며 이재명 후보의 색채를 강화하는 방향의 인선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 이름이 빠진 채로 일단 선대위 가동에 들어갔습니다.

강병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후보의 선대위 쇄신 주문 이후 엿새째 줄사퇴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어제는 경선 때부터 핵심 역할을 해 왔던 3선, 4선, 5선 의원들이 2선 후퇴를 택했습니다.

[조정식/민주당 선대위 상임 총괄선대본부장 : "후보를 대신하여 전국 곳곳의 현장으로 달려가겠습니다."]

중진들이 빠진 자리는 이재명 색깔이 강한 인사나 외부 영입 인사들로 채워질 듯합니다.

우선 당 살림을 맡는 사무총장에 최측근 김영진 의원이 임명됐습니다.

[이재명/민주당 대선 후보 : "앞으로는 좀 더 가볍게, 또 민감하게 국민의 목소리를 반영하고, 우리가 해야 할 일들을 신속하게 해내기 위해서 좀 스마트하게 변신하려고 합니다."]

이재명 후보는 어젯밤 전두환 씨 사망일, 극단적 선택을 한 계엄군 헬기사격 증인 이광영 씨 빈소를 찾아 조문했습니다.

또 오늘부터 3박 4일 동안 지역 순회 일정인 '매타버스' 세 번째 순서로 광주·전남 지역을 방문합니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1분 1초를 아껴가며 뛰어야 한다며 선대위 인선을 발표했습니다.

당 대표가 실무 본부장을 맡고, 경선 후보인 원희룡 전 지사 등이 합류했습니다.

결국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 이름은 비운 채로 선대위 개문발차를 택한 겁니다.

[윤석열/국민의힘 대선 후보 : "김종인 박사님과 관련된 얘기는 제가 더 말씀을 안 드리는 게 좋을 것 같아요."]

합의 없이 끝난 만찬 회동 이후 윤 후보 측에선 김 전 위원장 참여를 위해 "할 만큼 다 했다"는 얘기가 나왔습니다.

김 전 위원장도 불쾌감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김종인/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이상한 얘기 들어가지고 이상한 거 쓰려고 그러지만, 오늘 어디서 보니까 뭐, 나한테 무슨 최후통첩을 했다고 어떤 신문은 주접을 떨어놨던데."]

두 사람이 결별 수순을 밟는 것 아니냐는 해석들이 나오는 가운데 당 내에서는 '시간을 버리고 있다', '피로감이 크다'라는 얘기들이 공개적으로 나오고 있습니다.

윤 후보는 오늘은 주한 일본대사를 접견하고 한일 협력방안 등을 논의합니다.

KBS 뉴스 강병숩니다.

촬영기자:최연송 박찬걸/영상편집:김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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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의 민주당’ 본격화…윤석열 ‘김종인 없는 선대위’ 발표
    • 입력 2021-11-26 09:07:37
    • 수정2021-11-26 09:5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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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민주당, 국민의힘 모두 며칠째 선대위가 관건입니다.

민주당은 선대위 핵심 보직자들이 줄사퇴하며 이재명 후보의 색채를 강화하는 방향의 인선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 이름이 빠진 채로 일단 선대위 가동에 들어갔습니다.

강병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후보의 선대위 쇄신 주문 이후 엿새째 줄사퇴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어제는 경선 때부터 핵심 역할을 해 왔던 3선, 4선, 5선 의원들이 2선 후퇴를 택했습니다.

[조정식/민주당 선대위 상임 총괄선대본부장 : "후보를 대신하여 전국 곳곳의 현장으로 달려가겠습니다."]

중진들이 빠진 자리는 이재명 색깔이 강한 인사나 외부 영입 인사들로 채워질 듯합니다.

우선 당 살림을 맡는 사무총장에 최측근 김영진 의원이 임명됐습니다.

[이재명/민주당 대선 후보 : "앞으로는 좀 더 가볍게, 또 민감하게 국민의 목소리를 반영하고, 우리가 해야 할 일들을 신속하게 해내기 위해서 좀 스마트하게 변신하려고 합니다."]

이재명 후보는 어젯밤 전두환 씨 사망일, 극단적 선택을 한 계엄군 헬기사격 증인 이광영 씨 빈소를 찾아 조문했습니다.

또 오늘부터 3박 4일 동안 지역 순회 일정인 '매타버스' 세 번째 순서로 광주·전남 지역을 방문합니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1분 1초를 아껴가며 뛰어야 한다며 선대위 인선을 발표했습니다.

당 대표가 실무 본부장을 맡고, 경선 후보인 원희룡 전 지사 등이 합류했습니다.

결국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 이름은 비운 채로 선대위 개문발차를 택한 겁니다.

[윤석열/국민의힘 대선 후보 : "김종인 박사님과 관련된 얘기는 제가 더 말씀을 안 드리는 게 좋을 것 같아요."]

합의 없이 끝난 만찬 회동 이후 윤 후보 측에선 김 전 위원장 참여를 위해 "할 만큼 다 했다"는 얘기가 나왔습니다.

김 전 위원장도 불쾌감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김종인/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이상한 얘기 들어가지고 이상한 거 쓰려고 그러지만, 오늘 어디서 보니까 뭐, 나한테 무슨 최후통첩을 했다고 어떤 신문은 주접을 떨어놨던데."]

두 사람이 결별 수순을 밟는 것 아니냐는 해석들이 나오는 가운데 당 내에서는 '시간을 버리고 있다', '피로감이 크다'라는 얘기들이 공개적으로 나오고 있습니다.

윤 후보는 오늘은 주한 일본대사를 접견하고 한일 협력방안 등을 논의합니다.

KBS 뉴스 강병숩니다.

촬영기자:최연송 박찬걸/영상편집:김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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