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시사] 임승호 대변인 “김종인 모시기 줄다리기에 시간 너무 길게 할애하는 것 아닌지…이재명 태세전환 무섭게 느껴야”

입력 2021.11.26 (10:0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 윤석열 2030 세대에 어필할 수 있는 부분 굉장히 많아...경선과정에서 기회 적어
- 김종인 꼭 모셔야...1차 선대위 아니더라도 2~3차 인선에서도 충분히 합류 가능
- 당내 레드팀 필요한 시기 움직임 부족
- 尹캠프 조직 너무 커서 후보 매력 가려지는 측면 있어..조직선거 트렌드 바뀌었는데 굳이 그렇게 클 필요있나
- 민주당 ‘청년 선대위’ 구성 부정적...당내 청년조직 따로 떼놓으면 모든 이슈에 청년시각 요구할 것

■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명 : 최경영의 최강시사
■ 방송시간 : 11월 26일(금) 07:20-08:57 KBS1R FM 97.3 MHz
■ 진행 : 최경영 기자 (KBS)
■ 출연 : 임승호 대변인 (국민의힘)



▷ 최경영 : 어제 이 시간에 권지웅 더불어민주당 청년 공동선대위원장 만나봤는데요. 오늘은 국민의힘 청년 세대 얘기 들어보겠습니다. 이재명은 무섭고 국민의 힘 엔진 꺼지는 느낌이고. 윤석열 후보 선대위를 향해서 비판의 목소리를 냈습니다. 임승호 대변인과 함께 국민의힘 쇄신 방향에 대해서 좀 들어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임승호 : 네, 안녕하세요.

▷ 최경영 : 임승호 대변인은 저랑 3번째 지금 인터뷰 하시는 것 같은데 지금 이제 당에 들어온 지는 그때 이준석 당대표 체제에서 첫 대변인단에 선발됐고. 임명 후에 지금 몇 개월.

▶ 임승호 : 4개월 정도 지났습니다.

▷ 최경영 : 그동안은 어땠습니까? 당 생활이.

▶ 임승호 : 뭐 처음 1, 2개월은 배우는 시간을 가졌고요. 그 뒤에는 본격적으로 업무에 익숙해지면서 때로는 당에 필요한 쓴소리들을 내는 작업들도 많이 해서 지금처럼 욕을 많이 먹고 있습니다.

▷ 최경영 : 그런데 그게 이제 당에 활력이 되고 당의 지지율이 더 올라가는 요소가 될 수도 있는 거니까요. 당에 다양한 사람이 있으면 어느 당이 다 좋은 거 아니겠습니까? 정당 역사 최초로 90년대생 제1야당 대변인이 됐고요. 국민의힘 내에서 본인의 입지나 역할이나 이런 거에 지금 특히 홍준표 의원이 젊은 세대 인기를 받다가 청년 세대가 조금 이탈하는 그런 측면들 있었잖아요. 위협을 받는다. 입지나 역할이 뭐 이런 느낌도 받으세요?

▶ 임승호 : 입지가 위협을 받는다는 느낌보다는 저는 제가 여기서 해야 될 역할이라고 한다면 다소 20대 문화나 20대의 어떤 변화 속도에 있어서 조금은 시차가 있으신 분들이 대부분 당내에 많이 포진되어 있기 때문에 저는 그 사이에서 그분들의 시차를 줄여주는 역할을 해야 된다. 왜냐하면 청년의꿈 같은 플랫폼도 그렇지만 사실 이런 문화에 현재 있는 의원님들께서는 익숙하지 못한 게 당연한 걸 수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그런 역할을 하고 있고 직이나 이런 건 사실 큰 상관이 없습니다.

▷ 최경영 : 지금 이준석 현상으로 어떻게 보면 국민의힘이 2030 세대의 어느 정도 기반을 다진 것은 사실이고 그 이후에 또 홍준표 후보가 인기가 있었고요. 그런데 이 상황이 조금 잦아들고 있다. 이렇게 느껴지십니까? 아니면 여전하다라고 보세요?

▶ 임승호 : 뭐 동력이 움직이는 속도의 정도라고 한다면 잦아들고 있는 게 조금은 속도가 떨어진 게 분명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물론 홍준표 후보가 낙선했다고 해서 그것이 전체적으로 해석할 수 있는 그런 원인은 아니라고 보고 선대위가 구성되는 과정에서 다소 개혁의 속도가 지연될 수밖에 없는 분위기도 분명히 있는 것이고 그래서 그런 부분들이 있기 때문에 하지만 윤석열 후보 본인도 이 부분에 대해서 진지하게 고민을 하고 있고 이준석 대표가 윤석열 후보와 1:1로 소통하는 과정에서도 실제로 후보 본인은 2030 세대에게 어필할 수 있는 부분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하지만 경선 과정에서 조금 큰 조직을 가져가다 보니까 실수라고 불리는 것도 많이 나왔고 그런 지점에서 조금은 2030한테 어필할 수 있는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었다라고 보고 있습니다.

▷ 최경영 : 윤석열 후보가?

▶ 임승호 : 네.

▷ 최경영 : 선대위 구성에서의 아쉬운 점은 어떻습니까? 선대위는 일단 출발을 했는데.

▶ 임승호 : 기본적으로 꾸려지는 속도 자체도 굉장히 국민들과 당원들에게 피로감을 주기에 충분했다고 봅니다.

▷ 최경영 : 너무 늦었다.

▶ 임승호 : 왜냐하면 특히 그 핵심에 있는 분이 김종인 위원장이라고 볼 수 있는데 김종인 위원장이 선거에서 절대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분이라는 점에는 모두가 동의를 합니다만 그 모셔오는 과정에서 굉장히 좀 줄다리기와 기싸움을 하는 모습을 많이 보였다. 그것이 누구에게 책임 소재가 있다는 것이 아니라. 그래서 김종인 위원장이 정치계 내에서는 굉장히 영향력이 있는 인물이지만 일반 국민들이 봤을 때는 또 그렇게 인지도가 높다고 할 수 있는 분은 아니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저를 비롯한 20대 청년들 같은 경우에는 김종인이라는 세 글자에 대한 영향력이라는 것이 기존에 있던 정치에 관심 있던 세대 분들에 비해서는 약한 것이 사실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김종인 위원장을 모시지 말라 이런 이야기는 절대 아니고요. 당연히 모셔야 될 분이지만 김종인 위원장에 대해서 지나치게 우리가 시간을 너무 길게 가져가고 있는 건 아닌가 이런 비판도 충분히 수용해야 될 것 같습니다.

▷ 최경영 : 그럼 결국은 나중에 선거는 이제 3월 9일이니까요. 선거 전이라도 모시는 게 낫다. 아니면 안 모셔도 기동전을 위해서는 상관없다. 어떤 입장이세요?

▶ 임승호 : 저는 모셔야 된다, 안 모셔야 된다는 질문이라면 당연히 모셔야 된다고 봅니다. 그리고 그 시기는 굉장히 빠를수록 좋고 지금 선대위 안이 1차 선대위 안이 꾸려지는 과정인데 그 안에 당연히 포함되는 것이 저희 당에서는 당연히 좋은 입장이지만 만약에 이번에 끝까지 고사를 하신다면 이후에 2차, 3차 인선에서도 충분히 합류하실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 최경영 : 그래요? SNS를 통해서 불과 몇 개월 전만 해도 활력이 넘쳐나던 신선한 엔진이 꺼져가는 느낌이라고 표현하셨는데 이거는 구체적으로 어떤 의미인지 궁금하네요.

▶ 임승호 : 뭐 문자 그대로 사실은 선대위가 꾸려지는 과정에서 지연될 수밖에 없는 측면도 있기는 하지만 이렇게 지나치게 큰 조직을 가져가려는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이 시기에 이런 글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던 이유는 민주당 같은 경우에는 선대위 구성에 한 번 실패를 했고 지금 쇄신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이재명 후보는 연일 엎드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고 일주일 정도 계속 사과와 눈물을 보이고 있어요. 그리고 그 당에 있는 청년들 뭐 권지웅 대변인을 비롯한 여러 청년들이 소위 당내에서 레드팀으로 불리는 그런 작용을 하려는 모습들이 보였습니다. 하지만 이에 비유했을 때 과연 지금 우리 당에 레드팀이 있느냐. 우리 당에 쓴소리를 하는 사람들이 있느냐라는 걸 봤을 때 분명히 그런 쓴소리들이 필요한 시기임에도 이렇다할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그래서 뭐 제 말이 그렇게 영향력이 있을 수는 없지만 그래도 저라도 한번 파이팅 하자는 의미에서 한번 써봐야 되지 않을까라는 의미에서 써봤습니다.

▷ 최경영 : 큰 조직에 비해서는 쓴소리가 지금 없다는 거는 돌이켜 이야기를 해보면 큰 조직이 너무 윤석열 후보 중심으로 짜여져 있다. 이런 뜻인가요?

▶ 임승호 : 윤석열 후보 중심이라기보다는 아무래도 대선에 있어서 기존에 해왔던 선거를 본다면 조직선거의 측면이 굉장히 강했는데 이준석 대표도 여러 번 언급했듯이 그런 트렌드는 이제 바뀌고 있다고 저는 봅니다. 특히 코로나 시국에서 선거운동 자체의 형태가 바뀌고 있고 지난 보궐선거와 저희 당의 당대표 선거를 봤을 때 당대표 선거 같은 경우에는 이준석 당대표는 두 분 정도 데리고 선거를 치렀거든요. 그런데 조직 측면에서도 압도적인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최대한 빨리 선대위를 구성하고 작고 단단한 실무진 위주의 선대위로 가더라도 충분히 윤석열 후보의 매력을 보여줄 수 있지 않겠나. 그리고 오히려 윤석열 후보의 매력이라는 것은 실제로 상당히 말을 많이 하시는 분이고 자신의 철학도 있는 분입니다. 다만 경선 과정에서 제가 지켜봤을 때는 선거 조직의 규모가 캠프 조직이 너무 크고 또 그런 만큼 주위에서 다양한 해석과 다양한 핵심 관계자의 말을 빌린 보도들이 언론들에 쏟아져 나오면서 윤석열 후보의 매력이 가려지는 측면이 컸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런 지점을 반영해서 이번 대선 같은 경우에는 선대위가 굳이 그렇게 클 필요가 있냐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 겁니다.

▷ 최경영 : 그렇군요. 그러니까 선거가 점점 조직선거가 아닌 뭐라고 해야 되나요. 그러니까 군사로 따지면 현대전의 선거. 그러니까 인터넷을 활용한 선거들이 굉장히 많은데 이게 너무 비대하게 구성을 해서 조직선거 쪽으로 가는 거는 구식이다 이런 뜻이겠네요.

▶ 임승호 : 그렇게 해석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 최경영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향해서는 솔직히 좀 무섭다. 이거는 또 무슨 의미일까요?

▶ 임승호 : 당연히 이재명 후보를 칭찬한 건 아니고요. 다만 최근에 있었던 태세 전환에 대해서는 저희가 굉장히 무겁게 느껴야 된다. 이재명 후보는 굉장히 전략적인 사람입니다. 이재명 후보가 어쨌든 지금 성남시장과 경기도지사를 거쳐 온 인물이고 변화하는 여론에 따라서 상당히 실용적인 정책들을 많이 취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면서 지자체 평가에서 오랜 기간 동안 1위를 차지한 것도 분명한 사실입니다. 이에 반해서 그렇다면 우리는 이재명 후보의 이런 변화를 그냥 한번 쇼라고 침 뱉고 넘어가는 그런 분위기가 되어서는 안 된다. 태세 전환이라는 건 굉장히 무섭습니다. 이재명 후보는. 그렇기 때문에 이재명 후보의 태세 전환에 대해서 우리가 무섭게 느낄 필요가 있다. 그리고 어쨌든 지금 지지율 조사 추이에서 컨벤션효과가 꺼지면서 이재명 후보가 윤석열 후보를 추격하는 모습이 보이고 있는데 마침 이재명 후보가 이런 모습을 보인다는 점은 저희가 굉장히 경계해서 봐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 최경영 : 이런 목소리들 그러니까 일종의 아까 레드팀 이야기했어요. 그러니까 이게 쉽게 이길 수 있는 선거가 아니다. 이미 이겼다고 생각하지 말자. 그래서 다른 쪽도 많이 보자. 그렇게 생각하는 그런 사람들이 모여서 뭔가 좀 선대위를 혁신할 수 있는 방향을 만들고 그걸 선대위나 당에 개진하고 이런 통로는 열려 있습니까?

▶ 임승호 : 뭐 그런 공식적인 모임이 열리지는 않지만 사실 대변인단 자체가 저희는 굉장히 젊게 구성이 되어 있습니다. 양준우 대변인, 신인규 대변인 그리고 김현주 대변인께서는 저희 또래 세대는 아니지만 또 저희와 굉장히 많은 생각을 공유하고 있는데 이번에 SNS 글을 올린 다음에 2시간 뒤에 또 신인규 대변인이 유사한 글을 올려서 기자분들은 계획하고 올린 거냐 이런 말을 했는데.

▷ 최경영 : 짠 건 아니었고.

▶ 임승호 : 그다음 날 될 때까지 저는 신인규 대변인이랑 전화나 문자 하나도 공유를 하지 않았습니다. 이런 모습을 본다면 저희 대변인단은 굉장히 비슷한 생각을 공유하고 있다고 말씀을 드리고 싶고 사실 저희 대변인단뿐만 아니라 주위에 있는 많은 청년들이 저와 유사한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제 SNS 글을 비롯해서 당원들의 그런 솔직한 목소리가 조금 뚫리는 계기가 되지 않았나라는 생각은 합니다.

▷ 최경영 :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도 가칭 미래위원회를 두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데 이것도 같은 맥락으로 비슷한 맥락으로 볼 수 있을까요, 마지막으로?

▶ 임승호 : 뭐 미래위원회가 명칭이나 어떤 역할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정해진 바는 없지만 아마 이런 목소리를 반영할 수 있는 조직이 될 것 같습니다. 다만 제가 우려하는 지점은 지금 민주당 같은 경우에 청년 선대위라고 선대위에 청년 조직을 따로 떼서 만들고 있어요. 그런데 유의미한 변화라고 볼 수도 있지만 저는 부정적입니다. 개인적으로 당내에서 청년 조직을 따로 떼서 조직을 따로 만들어놓으면 모든 이슈에 있어서 청년들 시각에 한정해서 답하기를 요구합니다. 뭔가 청년다워야 한다. 혁신적이어야 한다. 사실 이런 부분에 있어서 굉장히 부담감을 느끼는 것들이 많거든요.

▷ 최경영 : 알겠습니다. 융합되어야 한다. 그런 말씀이네요. 오늘 말씀 감사하고요. 임승호 국민의힘 대변인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임승호 : 감사합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최강시사] 임승호 대변인 “김종인 모시기 줄다리기에 시간 너무 길게 할애하는 것 아닌지…이재명 태세전환 무섭게 느껴야”
    • 입력 2021-11-26 10:05:42
    최강시사
- 윤석열 2030 세대에 어필할 수 있는 부분 굉장히 많아...경선과정에서 기회 적어
- 김종인 꼭 모셔야...1차 선대위 아니더라도 2~3차 인선에서도 충분히 합류 가능
- 당내 레드팀 필요한 시기 움직임 부족
- 尹캠프 조직 너무 커서 후보 매력 가려지는 측면 있어..조직선거 트렌드 바뀌었는데 굳이 그렇게 클 필요있나
- 민주당 ‘청년 선대위’ 구성 부정적...당내 청년조직 따로 떼놓으면 모든 이슈에 청년시각 요구할 것

■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명 : 최경영의 최강시사
■ 방송시간 : 11월 26일(금) 07:20-08:57 KBS1R FM 97.3 MHz
■ 진행 : 최경영 기자 (KBS)
■ 출연 : 임승호 대변인 (국민의힘)



▷ 최경영 : 어제 이 시간에 권지웅 더불어민주당 청년 공동선대위원장 만나봤는데요. 오늘은 국민의힘 청년 세대 얘기 들어보겠습니다. 이재명은 무섭고 국민의 힘 엔진 꺼지는 느낌이고. 윤석열 후보 선대위를 향해서 비판의 목소리를 냈습니다. 임승호 대변인과 함께 국민의힘 쇄신 방향에 대해서 좀 들어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임승호 : 네, 안녕하세요.

▷ 최경영 : 임승호 대변인은 저랑 3번째 지금 인터뷰 하시는 것 같은데 지금 이제 당에 들어온 지는 그때 이준석 당대표 체제에서 첫 대변인단에 선발됐고. 임명 후에 지금 몇 개월.

▶ 임승호 : 4개월 정도 지났습니다.

▷ 최경영 : 그동안은 어땠습니까? 당 생활이.

▶ 임승호 : 뭐 처음 1, 2개월은 배우는 시간을 가졌고요. 그 뒤에는 본격적으로 업무에 익숙해지면서 때로는 당에 필요한 쓴소리들을 내는 작업들도 많이 해서 지금처럼 욕을 많이 먹고 있습니다.

▷ 최경영 : 그런데 그게 이제 당에 활력이 되고 당의 지지율이 더 올라가는 요소가 될 수도 있는 거니까요. 당에 다양한 사람이 있으면 어느 당이 다 좋은 거 아니겠습니까? 정당 역사 최초로 90년대생 제1야당 대변인이 됐고요. 국민의힘 내에서 본인의 입지나 역할이나 이런 거에 지금 특히 홍준표 의원이 젊은 세대 인기를 받다가 청년 세대가 조금 이탈하는 그런 측면들 있었잖아요. 위협을 받는다. 입지나 역할이 뭐 이런 느낌도 받으세요?

▶ 임승호 : 입지가 위협을 받는다는 느낌보다는 저는 제가 여기서 해야 될 역할이라고 한다면 다소 20대 문화나 20대의 어떤 변화 속도에 있어서 조금은 시차가 있으신 분들이 대부분 당내에 많이 포진되어 있기 때문에 저는 그 사이에서 그분들의 시차를 줄여주는 역할을 해야 된다. 왜냐하면 청년의꿈 같은 플랫폼도 그렇지만 사실 이런 문화에 현재 있는 의원님들께서는 익숙하지 못한 게 당연한 걸 수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그런 역할을 하고 있고 직이나 이런 건 사실 큰 상관이 없습니다.

▷ 최경영 : 지금 이준석 현상으로 어떻게 보면 국민의힘이 2030 세대의 어느 정도 기반을 다진 것은 사실이고 그 이후에 또 홍준표 후보가 인기가 있었고요. 그런데 이 상황이 조금 잦아들고 있다. 이렇게 느껴지십니까? 아니면 여전하다라고 보세요?

▶ 임승호 : 뭐 동력이 움직이는 속도의 정도라고 한다면 잦아들고 있는 게 조금은 속도가 떨어진 게 분명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물론 홍준표 후보가 낙선했다고 해서 그것이 전체적으로 해석할 수 있는 그런 원인은 아니라고 보고 선대위가 구성되는 과정에서 다소 개혁의 속도가 지연될 수밖에 없는 분위기도 분명히 있는 것이고 그래서 그런 부분들이 있기 때문에 하지만 윤석열 후보 본인도 이 부분에 대해서 진지하게 고민을 하고 있고 이준석 대표가 윤석열 후보와 1:1로 소통하는 과정에서도 실제로 후보 본인은 2030 세대에게 어필할 수 있는 부분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하지만 경선 과정에서 조금 큰 조직을 가져가다 보니까 실수라고 불리는 것도 많이 나왔고 그런 지점에서 조금은 2030한테 어필할 수 있는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었다라고 보고 있습니다.

▷ 최경영 : 윤석열 후보가?

▶ 임승호 : 네.

▷ 최경영 : 선대위 구성에서의 아쉬운 점은 어떻습니까? 선대위는 일단 출발을 했는데.

▶ 임승호 : 기본적으로 꾸려지는 속도 자체도 굉장히 국민들과 당원들에게 피로감을 주기에 충분했다고 봅니다.

▷ 최경영 : 너무 늦었다.

▶ 임승호 : 왜냐하면 특히 그 핵심에 있는 분이 김종인 위원장이라고 볼 수 있는데 김종인 위원장이 선거에서 절대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분이라는 점에는 모두가 동의를 합니다만 그 모셔오는 과정에서 굉장히 좀 줄다리기와 기싸움을 하는 모습을 많이 보였다. 그것이 누구에게 책임 소재가 있다는 것이 아니라. 그래서 김종인 위원장이 정치계 내에서는 굉장히 영향력이 있는 인물이지만 일반 국민들이 봤을 때는 또 그렇게 인지도가 높다고 할 수 있는 분은 아니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저를 비롯한 20대 청년들 같은 경우에는 김종인이라는 세 글자에 대한 영향력이라는 것이 기존에 있던 정치에 관심 있던 세대 분들에 비해서는 약한 것이 사실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김종인 위원장을 모시지 말라 이런 이야기는 절대 아니고요. 당연히 모셔야 될 분이지만 김종인 위원장에 대해서 지나치게 우리가 시간을 너무 길게 가져가고 있는 건 아닌가 이런 비판도 충분히 수용해야 될 것 같습니다.

▷ 최경영 : 그럼 결국은 나중에 선거는 이제 3월 9일이니까요. 선거 전이라도 모시는 게 낫다. 아니면 안 모셔도 기동전을 위해서는 상관없다. 어떤 입장이세요?

▶ 임승호 : 저는 모셔야 된다, 안 모셔야 된다는 질문이라면 당연히 모셔야 된다고 봅니다. 그리고 그 시기는 굉장히 빠를수록 좋고 지금 선대위 안이 1차 선대위 안이 꾸려지는 과정인데 그 안에 당연히 포함되는 것이 저희 당에서는 당연히 좋은 입장이지만 만약에 이번에 끝까지 고사를 하신다면 이후에 2차, 3차 인선에서도 충분히 합류하실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 최경영 : 그래요? SNS를 통해서 불과 몇 개월 전만 해도 활력이 넘쳐나던 신선한 엔진이 꺼져가는 느낌이라고 표현하셨는데 이거는 구체적으로 어떤 의미인지 궁금하네요.

▶ 임승호 : 뭐 문자 그대로 사실은 선대위가 꾸려지는 과정에서 지연될 수밖에 없는 측면도 있기는 하지만 이렇게 지나치게 큰 조직을 가져가려는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이 시기에 이런 글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던 이유는 민주당 같은 경우에는 선대위 구성에 한 번 실패를 했고 지금 쇄신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이재명 후보는 연일 엎드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고 일주일 정도 계속 사과와 눈물을 보이고 있어요. 그리고 그 당에 있는 청년들 뭐 권지웅 대변인을 비롯한 여러 청년들이 소위 당내에서 레드팀으로 불리는 그런 작용을 하려는 모습들이 보였습니다. 하지만 이에 비유했을 때 과연 지금 우리 당에 레드팀이 있느냐. 우리 당에 쓴소리를 하는 사람들이 있느냐라는 걸 봤을 때 분명히 그런 쓴소리들이 필요한 시기임에도 이렇다할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그래서 뭐 제 말이 그렇게 영향력이 있을 수는 없지만 그래도 저라도 한번 파이팅 하자는 의미에서 한번 써봐야 되지 않을까라는 의미에서 써봤습니다.

▷ 최경영 : 큰 조직에 비해서는 쓴소리가 지금 없다는 거는 돌이켜 이야기를 해보면 큰 조직이 너무 윤석열 후보 중심으로 짜여져 있다. 이런 뜻인가요?

▶ 임승호 : 윤석열 후보 중심이라기보다는 아무래도 대선에 있어서 기존에 해왔던 선거를 본다면 조직선거의 측면이 굉장히 강했는데 이준석 대표도 여러 번 언급했듯이 그런 트렌드는 이제 바뀌고 있다고 저는 봅니다. 특히 코로나 시국에서 선거운동 자체의 형태가 바뀌고 있고 지난 보궐선거와 저희 당의 당대표 선거를 봤을 때 당대표 선거 같은 경우에는 이준석 당대표는 두 분 정도 데리고 선거를 치렀거든요. 그런데 조직 측면에서도 압도적인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최대한 빨리 선대위를 구성하고 작고 단단한 실무진 위주의 선대위로 가더라도 충분히 윤석열 후보의 매력을 보여줄 수 있지 않겠나. 그리고 오히려 윤석열 후보의 매력이라는 것은 실제로 상당히 말을 많이 하시는 분이고 자신의 철학도 있는 분입니다. 다만 경선 과정에서 제가 지켜봤을 때는 선거 조직의 규모가 캠프 조직이 너무 크고 또 그런 만큼 주위에서 다양한 해석과 다양한 핵심 관계자의 말을 빌린 보도들이 언론들에 쏟아져 나오면서 윤석열 후보의 매력이 가려지는 측면이 컸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런 지점을 반영해서 이번 대선 같은 경우에는 선대위가 굳이 그렇게 클 필요가 있냐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 겁니다.

▷ 최경영 : 그렇군요. 그러니까 선거가 점점 조직선거가 아닌 뭐라고 해야 되나요. 그러니까 군사로 따지면 현대전의 선거. 그러니까 인터넷을 활용한 선거들이 굉장히 많은데 이게 너무 비대하게 구성을 해서 조직선거 쪽으로 가는 거는 구식이다 이런 뜻이겠네요.

▶ 임승호 : 그렇게 해석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 최경영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향해서는 솔직히 좀 무섭다. 이거는 또 무슨 의미일까요?

▶ 임승호 : 당연히 이재명 후보를 칭찬한 건 아니고요. 다만 최근에 있었던 태세 전환에 대해서는 저희가 굉장히 무겁게 느껴야 된다. 이재명 후보는 굉장히 전략적인 사람입니다. 이재명 후보가 어쨌든 지금 성남시장과 경기도지사를 거쳐 온 인물이고 변화하는 여론에 따라서 상당히 실용적인 정책들을 많이 취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면서 지자체 평가에서 오랜 기간 동안 1위를 차지한 것도 분명한 사실입니다. 이에 반해서 그렇다면 우리는 이재명 후보의 이런 변화를 그냥 한번 쇼라고 침 뱉고 넘어가는 그런 분위기가 되어서는 안 된다. 태세 전환이라는 건 굉장히 무섭습니다. 이재명 후보는. 그렇기 때문에 이재명 후보의 태세 전환에 대해서 우리가 무섭게 느낄 필요가 있다. 그리고 어쨌든 지금 지지율 조사 추이에서 컨벤션효과가 꺼지면서 이재명 후보가 윤석열 후보를 추격하는 모습이 보이고 있는데 마침 이재명 후보가 이런 모습을 보인다는 점은 저희가 굉장히 경계해서 봐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 최경영 : 이런 목소리들 그러니까 일종의 아까 레드팀 이야기했어요. 그러니까 이게 쉽게 이길 수 있는 선거가 아니다. 이미 이겼다고 생각하지 말자. 그래서 다른 쪽도 많이 보자. 그렇게 생각하는 그런 사람들이 모여서 뭔가 좀 선대위를 혁신할 수 있는 방향을 만들고 그걸 선대위나 당에 개진하고 이런 통로는 열려 있습니까?

▶ 임승호 : 뭐 그런 공식적인 모임이 열리지는 않지만 사실 대변인단 자체가 저희는 굉장히 젊게 구성이 되어 있습니다. 양준우 대변인, 신인규 대변인 그리고 김현주 대변인께서는 저희 또래 세대는 아니지만 또 저희와 굉장히 많은 생각을 공유하고 있는데 이번에 SNS 글을 올린 다음에 2시간 뒤에 또 신인규 대변인이 유사한 글을 올려서 기자분들은 계획하고 올린 거냐 이런 말을 했는데.

▷ 최경영 : 짠 건 아니었고.

▶ 임승호 : 그다음 날 될 때까지 저는 신인규 대변인이랑 전화나 문자 하나도 공유를 하지 않았습니다. 이런 모습을 본다면 저희 대변인단은 굉장히 비슷한 생각을 공유하고 있다고 말씀을 드리고 싶고 사실 저희 대변인단뿐만 아니라 주위에 있는 많은 청년들이 저와 유사한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제 SNS 글을 비롯해서 당원들의 그런 솔직한 목소리가 조금 뚫리는 계기가 되지 않았나라는 생각은 합니다.

▷ 최경영 :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도 가칭 미래위원회를 두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데 이것도 같은 맥락으로 비슷한 맥락으로 볼 수 있을까요, 마지막으로?

▶ 임승호 : 뭐 미래위원회가 명칭이나 어떤 역할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정해진 바는 없지만 아마 이런 목소리를 반영할 수 있는 조직이 될 것 같습니다. 다만 제가 우려하는 지점은 지금 민주당 같은 경우에 청년 선대위라고 선대위에 청년 조직을 따로 떼서 만들고 있어요. 그런데 유의미한 변화라고 볼 수도 있지만 저는 부정적입니다. 개인적으로 당내에서 청년 조직을 따로 떼서 조직을 따로 만들어놓으면 모든 이슈에 있어서 청년들 시각에 한정해서 답하기를 요구합니다. 뭔가 청년다워야 한다. 혁신적이어야 한다. 사실 이런 부분에 있어서 굉장히 부담감을 느끼는 것들이 많거든요.

▷ 최경영 : 알겠습니다. 융합되어야 한다. 그런 말씀이네요. 오늘 말씀 감사하고요. 임승호 국민의힘 대변인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임승호 : 감사합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