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불씨촌’ 소극장 마련…부활의 몸짓

입력 2021.11.26 (10:30) 수정 2021.11.26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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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970년대 연극의 불모지 창원에서 창단한 극단 '불씨촌'이 10여 년의 공백기를 거쳐 2년 전 재결성했습니다.

그동안 전용 공간이 없어서 활동이 주춤했는데, 마산 오동동에 소극장이 생기면서 정기공연을 선보이게 됐습니다.

배수영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2019년 극단 '불씨촌'이 재창단 기념으로 무대에 올렸던 연극 '다녀왔습니다'입니다.

1980년대 후반 세 자매 중 막내 딸 '소희'가 중년이 되어서 어린 시절을 회상하는 가족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엄마! 나도 이제 엄마만큼 나이가 들었수. 사람들이 나 보고 엄마 닮았다고 그래."]

1977년 창단 뒤 창원공단과 마산 수출자유지역을 배경으로 배우들 대부분이 직장인이었던 극단의 역사와 맥이 닿아 있습니다.

2005년부터 2018년까지 활동을 중단했던 극단 '불씨촌'은 이번에 소극장 '빨간 객석'이라는 전용 공간을 마련하면서 부활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김종원/경남대 문화콘텐츠학과 교수 : "지역 관객을 생각하겠다. 지역 관객을 중심으로 해서 수요자 중심의 공연을 많이 창작하겠다라는 의도에서 ('빨간 객석'이라는 이름을 지었습니다.)"]

평범한 직장인이지만, 배우의 꿈을 펼칠 수 있는 소중한 공간입니다.

[지석주/극단 '불씨촌' 배우 : "경남에서 이렇게 공연하는 사람들한테는 이런 극장이 엄청나게 소중하고 귀중한 장소이거든요."]

50대 중년의 배우에게도 다양한 작품 활동을 하겠다는 새로운 꿈을 안겼습니다.

[조용건/극단 '불씨촌' 배우 : "극장에 연극 공연뿐 아니라 다른 문화행사, 다른 장르의 행사도 포함해 많은 기획을 구상 중입니다."]

극단 불씨촌의 연극 '다녀왔습니다'는 내년 1월 22일까지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마산합포구 오동동에 있는 소극장 빨간 객석에서 이어집니다.

KBS 뉴스 배수영입니다.

촬영기자:박민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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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극단 ‘불씨촌’ 소극장 마련…부활의 몸짓
    • 입력 2021-11-26 10:30:57
    • 수정2021-11-26 10:38:22
    930뉴스(창원)
[앵커]

1970년대 연극의 불모지 창원에서 창단한 극단 '불씨촌'이 10여 년의 공백기를 거쳐 2년 전 재결성했습니다.

그동안 전용 공간이 없어서 활동이 주춤했는데, 마산 오동동에 소극장이 생기면서 정기공연을 선보이게 됐습니다.

배수영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2019년 극단 '불씨촌'이 재창단 기념으로 무대에 올렸던 연극 '다녀왔습니다'입니다.

1980년대 후반 세 자매 중 막내 딸 '소희'가 중년이 되어서 어린 시절을 회상하는 가족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엄마! 나도 이제 엄마만큼 나이가 들었수. 사람들이 나 보고 엄마 닮았다고 그래."]

1977년 창단 뒤 창원공단과 마산 수출자유지역을 배경으로 배우들 대부분이 직장인이었던 극단의 역사와 맥이 닿아 있습니다.

2005년부터 2018년까지 활동을 중단했던 극단 '불씨촌'은 이번에 소극장 '빨간 객석'이라는 전용 공간을 마련하면서 부활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김종원/경남대 문화콘텐츠학과 교수 : "지역 관객을 생각하겠다. 지역 관객을 중심으로 해서 수요자 중심의 공연을 많이 창작하겠다라는 의도에서 ('빨간 객석'이라는 이름을 지었습니다.)"]

평범한 직장인이지만, 배우의 꿈을 펼칠 수 있는 소중한 공간입니다.

[지석주/극단 '불씨촌' 배우 : "경남에서 이렇게 공연하는 사람들한테는 이런 극장이 엄청나게 소중하고 귀중한 장소이거든요."]

50대 중년의 배우에게도 다양한 작품 활동을 하겠다는 새로운 꿈을 안겼습니다.

[조용건/극단 '불씨촌' 배우 : "극장에 연극 공연뿐 아니라 다른 문화행사, 다른 장르의 행사도 포함해 많은 기획을 구상 중입니다."]

극단 불씨촌의 연극 '다녀왔습니다'는 내년 1월 22일까지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마산합포구 오동동에 있는 소극장 빨간 객석에서 이어집니다.

KBS 뉴스 배수영입니다.

촬영기자:박민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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