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강원 이어 충북으로…야생 멧돼지서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인

입력 2021.11.26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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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충북 단양군 단성면 대잠리에서 발견된 야생멧돼지 폐사체. 검사 결과 아프리카돼지열병 양성 판정이 나왔다. (출처: 환경부)19일 충북 단양군 단성면 대잠리에서 발견된 야생멧돼지 폐사체. 검사 결과 아프리카돼지열병 양성 판정이 나왔다. (출처: 환경부)

■ 경기·강원 이어 충북에서도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 야생멧돼지 8마리 양성

2019년 9월 16일 경기도 파주시 양돈 농장에서 국내 처음으로 확인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이후, 경기와 강원 지역에서 발생하던 아프리카돼지열병이 19일 충북에서도 처음으로 확인됐습니다.


14일 충북 단양군 단성면 대잠리 월악산 국립공원 탐방로 인근에서 야생멧돼지 폐사체 1마리가 발견돼 정밀 검사한 결과, 아프리카돼지열병 양성 판정이 나온 겁니다. 폐사체가 발견된 지점은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 최남단 지역이었던 강원도 영월군 김삿갓면으로부터 남쪽으로 38km 떨어진 곳입니다.

충북 첫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한 이후 일주일 동안 충북에서는 제천과 단양에서 야생멧돼지 8마리가 잇따라 아프리카돼지열병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제천에서는 송학면과 백운면 등 2개 지역에서, 단양에서는 단성면 1개 지역에서 발생했습니다. 25일 기준으로, 단양에서 야생멧돼지 폐사체 2마리가 발견돼 감염 여부를 정밀 검사 중인데요.

충북 지역 양돈 농가의 감염 사례는 아직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 아프리카돼지열병, 치사율 높은 돼지 전염병…생존력 강해

아프리카돼지열병은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는 돼지 전염병입니다.

아직 치료제나 백신이 없는 데다 치사율이 최대 100%에 달해, 우리나라에서는 가축전염병예방법상 제1종 전염병으로 지정돼 있습니다. 감염되면 발열과 전신성 출혈 등의 증상을 보입니다.

현재까지 돼지과에 속하는 동물만 걸리는 것으로 보고됐습니다. 바이러스는 70도 이상 높은 온도에서 30분 넘게 열을 가하면 사멸하지만 낮은 온도에서는 장기간 생존할 수 있습니다. 냉동육에서는 길게는 천 일까지, 소금에 절인 고기에서는 6개월가량 살아남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파는 주로 바이러스에 감염된 돼지나 야생 멧돼지의 침, 분변 등을 통한 접촉으로 이뤄집니다. 돼지가 바이러스에 감염된 돼지고기나 가공품 등이 포함된 사료를 먹었을 때도 감염될 우려가 있습니다.


■ 방역 당국 "의심 증상 발견 때 즉시 신고…방역 수칙 지켜야"

아프리카돼지열병이 경기·강원에 이어 충북까지, 남쪽으로 확산 하는 양상을 보이면서 방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방역 당국은 충북의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 지역을 중심으로 130여 명을 투입해 멧돼지 폐사체를 집중 수색하고 있습니다. 발생 지점으로부터 반경 3km 이내에는 다음 달까지 울타리를 설치할 계획입니다.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제천과 단양에서는 멧돼지 총기 포획을 당분간 중단하고 포획 도구 를 설치하는 한편, 충북 나머지 9개 시·군에서는 야생멧돼지 집중 포획을 하는데요. 제천~경북 영주~울진과 충주~상주~영덕 등 2개 노선에는 광역 울타리를 설치하는 등 비발생지역에 이중 차단망도 구축합니다.


방역 당국은 기본적인 방역 수칙 준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양돈 농장은 출입하는 모든 차량을 출입 전후 소독 해야 합니다. 매일 농장 내·외부를 소독하고, 주기적으로 농장 진입로 주변에 생석회를 뿌려야 합니다. 손 씻기, 신발 소독도 중요합니다. 외부인 방문도 최대한 통제해야 합니다.

방역 당국은 또,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 지역 인근 출입을 자제하고 멧돼지 폐사체를 발견하는 즉시 신고해달라고 당부하고 있습니다. 사람을 통해 전파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멧돼지 폐사체를 발견한 이후 5일 동안은 양돈 농가에 가지 말아 달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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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강원 이어 충북으로…야생 멧돼지서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인
    • 입력 2021-11-26 14:10:20
    취재K
19일 충북 단양군 단성면 대잠리에서 발견된 야생멧돼지 폐사체. 검사 결과 아프리카돼지열병 양성 판정이 나왔다. (출처: 환경부)
■ 경기·강원 이어 충북에서도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 야생멧돼지 8마리 양성

2019년 9월 16일 경기도 파주시 양돈 농장에서 국내 처음으로 확인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이후, 경기와 강원 지역에서 발생하던 아프리카돼지열병이 19일 충북에서도 처음으로 확인됐습니다.


14일 충북 단양군 단성면 대잠리 월악산 국립공원 탐방로 인근에서 야생멧돼지 폐사체 1마리가 발견돼 정밀 검사한 결과, 아프리카돼지열병 양성 판정이 나온 겁니다. 폐사체가 발견된 지점은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 최남단 지역이었던 강원도 영월군 김삿갓면으로부터 남쪽으로 38km 떨어진 곳입니다.

충북 첫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한 이후 일주일 동안 충북에서는 제천과 단양에서 야생멧돼지 8마리가 잇따라 아프리카돼지열병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제천에서는 송학면과 백운면 등 2개 지역에서, 단양에서는 단성면 1개 지역에서 발생했습니다. 25일 기준으로, 단양에서 야생멧돼지 폐사체 2마리가 발견돼 감염 여부를 정밀 검사 중인데요.

충북 지역 양돈 농가의 감염 사례는 아직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 아프리카돼지열병, 치사율 높은 돼지 전염병…생존력 강해

아프리카돼지열병은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는 돼지 전염병입니다.

아직 치료제나 백신이 없는 데다 치사율이 최대 100%에 달해, 우리나라에서는 가축전염병예방법상 제1종 전염병으로 지정돼 있습니다. 감염되면 발열과 전신성 출혈 등의 증상을 보입니다.

현재까지 돼지과에 속하는 동물만 걸리는 것으로 보고됐습니다. 바이러스는 70도 이상 높은 온도에서 30분 넘게 열을 가하면 사멸하지만 낮은 온도에서는 장기간 생존할 수 있습니다. 냉동육에서는 길게는 천 일까지, 소금에 절인 고기에서는 6개월가량 살아남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파는 주로 바이러스에 감염된 돼지나 야생 멧돼지의 침, 분변 등을 통한 접촉으로 이뤄집니다. 돼지가 바이러스에 감염된 돼지고기나 가공품 등이 포함된 사료를 먹었을 때도 감염될 우려가 있습니다.


■ 방역 당국 "의심 증상 발견 때 즉시 신고…방역 수칙 지켜야"

아프리카돼지열병이 경기·강원에 이어 충북까지, 남쪽으로 확산 하는 양상을 보이면서 방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방역 당국은 충북의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 지역을 중심으로 130여 명을 투입해 멧돼지 폐사체를 집중 수색하고 있습니다. 발생 지점으로부터 반경 3km 이내에는 다음 달까지 울타리를 설치할 계획입니다.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제천과 단양에서는 멧돼지 총기 포획을 당분간 중단하고 포획 도구 를 설치하는 한편, 충북 나머지 9개 시·군에서는 야생멧돼지 집중 포획을 하는데요. 제천~경북 영주~울진과 충주~상주~영덕 등 2개 노선에는 광역 울타리를 설치하는 등 비발생지역에 이중 차단망도 구축합니다.


방역 당국은 기본적인 방역 수칙 준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양돈 농장은 출입하는 모든 차량을 출입 전후 소독 해야 합니다. 매일 농장 내·외부를 소독하고, 주기적으로 농장 진입로 주변에 생석회를 뿌려야 합니다. 손 씻기, 신발 소독도 중요합니다. 외부인 방문도 최대한 통제해야 합니다.

방역 당국은 또,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 지역 인근 출입을 자제하고 멧돼지 폐사체를 발견하는 즉시 신고해달라고 당부하고 있습니다. 사람을 통해 전파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멧돼지 폐사체를 발견한 이후 5일 동안은 양돈 농가에 가지 말아 달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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