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만 명 사망 유럽, 부스터샷 박차에 백신패스 기한 제한 검토

입력 2021.11.26 (21:16) 수정 2021.11.26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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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른 나라는 어떤지 알아보겠습니다.

유럽은 일찌감치 '위드 코로나'에 들어갔는데 지금은 세계 코로나 확산의 중심이 돼버렸습니다.

다양한 방법으로 봉쇄 조치를 쓰고, 부스터 샷, 백신 추가 접종에 속도를 내고 있는데요.

프랑스 파리 연결합니다.

유원중 특파원! 거리에 사람들이 많네요?

[기자]

네, 저는 지금 파리 샹젤리제 거리에 나와 있는데요.

마침 오늘이 블랙 프라이데이, 할인 행사가 시작되는 첫 날입니다.

유럽 지역을 휩쓸고 있는 코로나 확산세가 무색할 정도로 상점마다 많은 인파가 몰리고 있습니다.

영국과 프랑스, 이탈리아에 이어 독일이 코로나 사망자 10만 명을 돌파했고요.

결국, 유럽 전체적으로 누적 사망자가 150만 명을 넘겼습니다.

[거브러여수스/WHO 사무총장 : "지난주 보고된 코로나 19 확진자와 사망자의 60% 이상이 또다시 유럽에서 발생했습니다."]

[앵커]

오스트리아는 전면 봉쇄에 들어가기도 했고요,

많은 나라들이 백신 부스터 샷에 집중하고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제가 지금 들고 있는 휴대전화기에 EU의 백신 접종증명서 가 있는데요.

식당이나 대형 매장, 문화시설을 들어가려면 이게 필요한데, 유럽 각국은 백신 부스터 샷 접종을 촉진하기 위해 백신 접종증명서의 유효기간을 제한하는 조치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프랑스는 다음 달 15일부터 3차 접종을 하지 않은 65세 이상자의 경우 백신 접종 증명서를 사용할 수 없게 했고요.

나머지 성인들도 2차 백신 접종을 완료한 뒤 최장 7개월이 지나면 3차 접종을 한 사람에게만 보건 패스를 계속 사용할 수 있게 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도 EU 차원에서 백신 접종증명서의 유효기간을 9개월까지만 하자고 제안했습니다.

유럽 각국이 상점 영업과 시민의 이동을 제한하는 봉쇄 카드를 다시 꺼내 들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보니 백신 추가 접종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입니다.

촬영기자:김대원/영상편집:고응용

추수감사절 맞은 미국, 코로나19 확산할까 바짝 긴장

[앵커]

이번엔 뉴욕으로 갑니다.

한보경 특파원, 미국은 지금 우리 나라 추석 같은 추수감사절이죠?

올해 분위기가 어떻습니까?

[기자]

일단 겉으로만 본다면, 올 미국의 추수감사절은 코로나19 사태 이전의 모습을 되찾았다, 이렇게 얘기할 수 있겠습니다.

이곳 뉴욕만 하더라도 미국 추수감사절 최대 축제인 이른바 '메이시스 퍼레이드'가 수천 명의 관광객이 모여든 가운데 열렸는데, 백신 접종을 마친 행사 요원과 퍼레이드 참가자 수도 6천여 명이었습니다.

작년엔 관중 없이, 소규모로 진행됐었는데, 올해는 100% 코로나19 이전 규모로 돌아간 겁니다.

여행객들로 미국 공항들도 북새통을 이루고 있습니다.

추수감사절 전날인 24일엔 230만 명이 공항 검색대를 통과했는데, 작년보다 2배가 늘었고 2019년의 거의 90% 수준입니다.

지난 주말부터 이번 주까지 모두 2천만 명이 비행기를 타고 이동할 거로 추산됩니다.

[앵커]

이동량이 늘면, 감염이 번질 우려도 클 텐데요?

[기자]

이미 미국도 이달 중순부터 코로나19 확진자 수 증가세가 빨라지고 있어서 더 불안한 상황입니다.

미국의 하루 평균 확진자 수가 9만 5천 명을 넘어섰는데, 지난 13일에 8만 명 넘은 지 열흘여만입니다.

문제는 입원하는 중증 환자도 30개 주 이상에서 증가세라는 건데,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CDC는 앞으로 4주 동안 최대 5만 명 가량이 코로나19로 숨질 거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톱니바퀴처럼 돌아가는 지구촌에서, 미국 역시 겨울철 대유행을 피해 가기는 힘들거라는 경고로 해석됩니다.

촬영:지한샘/영상편집:서삼현/그래픽:김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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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50만 명 사망 유럽, 부스터샷 박차에 백신패스 기한 제한 검토
    • 입력 2021-11-26 21:16:52
    • 수정2021-11-26 22: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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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른 나라는 어떤지 알아보겠습니다.

유럽은 일찌감치 '위드 코로나'에 들어갔는데 지금은 세계 코로나 확산의 중심이 돼버렸습니다.

다양한 방법으로 봉쇄 조치를 쓰고, 부스터 샷, 백신 추가 접종에 속도를 내고 있는데요.

프랑스 파리 연결합니다.

유원중 특파원! 거리에 사람들이 많네요?

[기자]

네, 저는 지금 파리 샹젤리제 거리에 나와 있는데요.

마침 오늘이 블랙 프라이데이, 할인 행사가 시작되는 첫 날입니다.

유럽 지역을 휩쓸고 있는 코로나 확산세가 무색할 정도로 상점마다 많은 인파가 몰리고 있습니다.

영국과 프랑스, 이탈리아에 이어 독일이 코로나 사망자 10만 명을 돌파했고요.

결국, 유럽 전체적으로 누적 사망자가 150만 명을 넘겼습니다.

[거브러여수스/WHO 사무총장 : "지난주 보고된 코로나 19 확진자와 사망자의 60% 이상이 또다시 유럽에서 발생했습니다."]

[앵커]

오스트리아는 전면 봉쇄에 들어가기도 했고요,

많은 나라들이 백신 부스터 샷에 집중하고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제가 지금 들고 있는 휴대전화기에 EU의 백신 접종증명서 가 있는데요.

식당이나 대형 매장, 문화시설을 들어가려면 이게 필요한데, 유럽 각국은 백신 부스터 샷 접종을 촉진하기 위해 백신 접종증명서의 유효기간을 제한하는 조치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프랑스는 다음 달 15일부터 3차 접종을 하지 않은 65세 이상자의 경우 백신 접종 증명서를 사용할 수 없게 했고요.

나머지 성인들도 2차 백신 접종을 완료한 뒤 최장 7개월이 지나면 3차 접종을 한 사람에게만 보건 패스를 계속 사용할 수 있게 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도 EU 차원에서 백신 접종증명서의 유효기간을 9개월까지만 하자고 제안했습니다.

유럽 각국이 상점 영업과 시민의 이동을 제한하는 봉쇄 카드를 다시 꺼내 들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보니 백신 추가 접종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입니다.

촬영기자:김대원/영상편집:고응용

추수감사절 맞은 미국, 코로나19 확산할까 바짝 긴장

[앵커]

이번엔 뉴욕으로 갑니다.

한보경 특파원, 미국은 지금 우리 나라 추석 같은 추수감사절이죠?

올해 분위기가 어떻습니까?

[기자]

일단 겉으로만 본다면, 올 미국의 추수감사절은 코로나19 사태 이전의 모습을 되찾았다, 이렇게 얘기할 수 있겠습니다.

이곳 뉴욕만 하더라도 미국 추수감사절 최대 축제인 이른바 '메이시스 퍼레이드'가 수천 명의 관광객이 모여든 가운데 열렸는데, 백신 접종을 마친 행사 요원과 퍼레이드 참가자 수도 6천여 명이었습니다.

작년엔 관중 없이, 소규모로 진행됐었는데, 올해는 100% 코로나19 이전 규모로 돌아간 겁니다.

여행객들로 미국 공항들도 북새통을 이루고 있습니다.

추수감사절 전날인 24일엔 230만 명이 공항 검색대를 통과했는데, 작년보다 2배가 늘었고 2019년의 거의 90% 수준입니다.

지난 주말부터 이번 주까지 모두 2천만 명이 비행기를 타고 이동할 거로 추산됩니다.

[앵커]

이동량이 늘면, 감염이 번질 우려도 클 텐데요?

[기자]

이미 미국도 이달 중순부터 코로나19 확진자 수 증가세가 빨라지고 있어서 더 불안한 상황입니다.

미국의 하루 평균 확진자 수가 9만 5천 명을 넘어섰는데, 지난 13일에 8만 명 넘은 지 열흘여만입니다.

문제는 입원하는 중증 환자도 30개 주 이상에서 증가세라는 건데,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CDC는 앞으로 4주 동안 최대 5만 명 가량이 코로나19로 숨질 거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톱니바퀴처럼 돌아가는 지구촌에서, 미국 역시 겨울철 대유행을 피해 가기는 힘들거라는 경고로 해석됩니다.

촬영:지한샘/영상편집:서삼현/그래픽:김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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