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야영…“이것만은 조심해야”

입력 2021.11.26 (23:57) 수정 2021.11.27 (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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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춥고 건조한 날씨 속에서도 캠핑이나 차박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은데요.

난방기기를 사용하다 안전사고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보도에 김초롱 기자입니다.

[리포트]

텐트가 뼈대만 남았습니다.

겨울철 야영을 즐기다가 가스가 폭발해, 두 사람이 화상을 입었습니다.

텐트 안에서 등유 난로에 대고 부탄가스통을 녹이던 중 화재가 발생한 겁니다.

석유나 화목난로 대신 전기난로를 쓸 경우에도 잘못하면 불이 날 수 있습니다.

[김진영/강원 춘천소방서 소방교 : "전기난로 아니면 문어발 형식으로 전기 콘센트를 사용했을 때 누전이나 사고 화재로 이어지는 경우가 (있어서 주의해야 합니다.)"]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전국 야영장에서 화재 121건이 일어나 14명이 다쳤습니다.

야영할 때 더 조심할 것은 일산화탄소 중독입니다.

일산화탄소는 색도 없고, 냄새도 없어, 알아차리기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문이 닫힌 텐트나 차 안처럼 밀폐된 공간에선 산소가 부족해지기 쉽습니다.

[이영주/서울시립대학교 소방방재학과 교수 : "불을 피우거나 직접 화기를 다뤘을 때 연소 생성물로서 일산화탄소가 나오게 되거든요. 일산화탄소가 닫힌 공간 안에 쌓여 있으면서 사실상 흡입을 하는 경우에 중독이라든지 질식으로…."]

실제로 최근 경남 합천에선 야영하던 노부부가 난방기구를 켜놓고 차 안에서 잠을 자다가 일산화탄소에 중독돼 목숨을 잃었습니다.

이처럼 일산화탄소에 중독돼 숨진 사람이 최근 5년 동안 전국에서 26명에 이릅니다.

전문가들은 야영 때 난방기기는 환기가 잘 되는 실외에서 사용하고 안전 사고에 대비해 일산화탄소 감지기를 휴대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합니다.

KBS 뉴스 김초롱입니다.

촬영기자:박영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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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겨울철 야영…“이것만은 조심해야”
    • 입력 2021-11-26 23:57:49
    • 수정2021-11-27 00:16:00
    뉴스9(강릉)
[앵커]

춥고 건조한 날씨 속에서도 캠핑이나 차박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은데요.

난방기기를 사용하다 안전사고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보도에 김초롱 기자입니다.

[리포트]

텐트가 뼈대만 남았습니다.

겨울철 야영을 즐기다가 가스가 폭발해, 두 사람이 화상을 입었습니다.

텐트 안에서 등유 난로에 대고 부탄가스통을 녹이던 중 화재가 발생한 겁니다.

석유나 화목난로 대신 전기난로를 쓸 경우에도 잘못하면 불이 날 수 있습니다.

[김진영/강원 춘천소방서 소방교 : "전기난로 아니면 문어발 형식으로 전기 콘센트를 사용했을 때 누전이나 사고 화재로 이어지는 경우가 (있어서 주의해야 합니다.)"]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전국 야영장에서 화재 121건이 일어나 14명이 다쳤습니다.

야영할 때 더 조심할 것은 일산화탄소 중독입니다.

일산화탄소는 색도 없고, 냄새도 없어, 알아차리기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문이 닫힌 텐트나 차 안처럼 밀폐된 공간에선 산소가 부족해지기 쉽습니다.

[이영주/서울시립대학교 소방방재학과 교수 : "불을 피우거나 직접 화기를 다뤘을 때 연소 생성물로서 일산화탄소가 나오게 되거든요. 일산화탄소가 닫힌 공간 안에 쌓여 있으면서 사실상 흡입을 하는 경우에 중독이라든지 질식으로…."]

실제로 최근 경남 합천에선 야영하던 노부부가 난방기구를 켜놓고 차 안에서 잠을 자다가 일산화탄소에 중독돼 목숨을 잃었습니다.

이처럼 일산화탄소에 중독돼 숨진 사람이 최근 5년 동안 전국에서 26명에 이릅니다.

전문가들은 야영 때 난방기기는 환기가 잘 되는 실외에서 사용하고 안전 사고에 대비해 일산화탄소 감지기를 휴대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합니다.

KBS 뉴스 김초롱입니다.

촬영기자:박영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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