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단지 넣은 70대 할머니 무릎 꿇린 미용실 점주…비판 일자 사과

입력 2021.11.27 (14:42) 수정 2021.11.27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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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한 미용실 점주가 전단지를 우편함에 넣었다는 이유로 70대 할머니에게 무릎을 꿇고 사과하도록 한 일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당시 사진이 온라인 공간에 공개되면서 미용실 점주에 대한 비판이 쇄도하고 있습니다.

서울 서대문경찰서에 따르면 서대문구의 한 미용실 점주는 지난 3월, 우편함에 전단을 넣었다는 이유로 할머니에게 무릎 꿇고 사과할 것을 요구하다 할머니가 거부하자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당시 경찰이 출동하자 놀란 할머니가 무릎을 꿇었고, 경찰은 할머니를 일으켜 세운 뒤 상황을 마무리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일은 한 유튜버가 최근 자신의 방송에 할머니가 무릎을 꿇고 사과하는 사진을 공개하면서 알려졌습니다.

유튜버는 "할머니는 자신의 손주뻘도 되지 않는 A씨에게 무릎을 꿇는 굴욕적인 경험을 하게 됐다"며 "해당 미용실 점주는 (미용 서비스에 대해) 불만을 제기한 손님들도 바로 경찰에 신고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비판이 일자 해당 미용실 점주는 사진을 공개한 유튜버를 통해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며 오늘 사과문을 냈습니다.

점주는 "전단을 돌린 데 대해 정확하게 사과받고 싶어서 경찰에 연락했고 어머니 무릎을 꿇게 한 게 사실"이라며 그 후로 할머니에게 연락해 "무슨 이유가 됐던, 무릎을 꿇린 데 대해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고 말씀드렸다"고 했습니다.

이어 "제 행동이 대한민국에서 일어나서는 안 되는 일이기에 드릴 말씀이 없다"며 "잘못된 언행으로 많은 분들께 분노를 사게 해서 정말 죄송하다. 제 잘못된 행동을 인정하고 반성하겠다"고 거듭 사과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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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단지 넣은 70대 할머니 무릎 꿇린 미용실 점주…비판 일자 사과
    • 입력 2021-11-27 14:42:41
    • 수정2021-11-27 19:45:26
    사회
서울의 한 미용실 점주가 전단지를 우편함에 넣었다는 이유로 70대 할머니에게 무릎을 꿇고 사과하도록 한 일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당시 사진이 온라인 공간에 공개되면서 미용실 점주에 대한 비판이 쇄도하고 있습니다.

서울 서대문경찰서에 따르면 서대문구의 한 미용실 점주는 지난 3월, 우편함에 전단을 넣었다는 이유로 할머니에게 무릎 꿇고 사과할 것을 요구하다 할머니가 거부하자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당시 경찰이 출동하자 놀란 할머니가 무릎을 꿇었고, 경찰은 할머니를 일으켜 세운 뒤 상황을 마무리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일은 한 유튜버가 최근 자신의 방송에 할머니가 무릎을 꿇고 사과하는 사진을 공개하면서 알려졌습니다.

유튜버는 "할머니는 자신의 손주뻘도 되지 않는 A씨에게 무릎을 꿇는 굴욕적인 경험을 하게 됐다"며 "해당 미용실 점주는 (미용 서비스에 대해) 불만을 제기한 손님들도 바로 경찰에 신고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비판이 일자 해당 미용실 점주는 사진을 공개한 유튜버를 통해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며 오늘 사과문을 냈습니다.

점주는 "전단을 돌린 데 대해 정확하게 사과받고 싶어서 경찰에 연락했고 어머니 무릎을 꿇게 한 게 사실"이라며 그 후로 할머니에게 연락해 "무슨 이유가 됐던, 무릎을 꿇린 데 대해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고 말씀드렸다"고 했습니다.

이어 "제 행동이 대한민국에서 일어나서는 안 되는 일이기에 드릴 말씀이 없다"며 "잘못된 언행으로 많은 분들께 분노를 사게 해서 정말 죄송하다. 제 잘못된 행동을 인정하고 반성하겠다"고 거듭 사과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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