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확산에 각국 비상…증시·유가 ↓

[앵커]

이 오미크론 변이바이러스를 막기 위해서 여러 나라들이 이 바이러스가 확인된 남아프리카에서 사람들이 입국하는 걸 제한하기로 했습니다.

미국을 연결해서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김기현 특파원. 미국뿐 아니라 적잖은 나라들이 남아프리카쪽에서 오려는 사람들을 막기로 했다는 얘기죠.

[기자]

미국은 현지시간 오는 29일부터 남아프리카 공화국을 비롯한 인근 8개 나라에서 오는 여행객 입국을 제한합니다.

일단, 새 변이가 빠르게 전파되는 상황을 반영해 마련한 신속한 대응 조치라는 게 조 바이든 대통령 설명입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상황이 우려스럽다는 사실 외에 아는 게 별로 없습니다. 변종이 빠르게 전파되고 있어서 오늘 아침에 파우치 박사가 이끄는 코로나 대응팀과 30분 가량 논의해 (입국 제한) 결정을 내렸습니다."]

유럽연합도 27개 회원국이 비슷한 여행 제한 조치에 동의했다고 밝혔으며 영국과 러시아도 남아공과 인근 국가발 항공편 차단 등을 발표하고 나섰습니다.

남아프리카 지역을 상대로 한 입국 금지 조치는 싱가포르와 일본 등 아시아는 물론 아랍과 남미 각국으로 확산하는 가운데, 남아공 측에선 '지나치다'는 반응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앵커]

증권시장에도 영향이 있었다고요.

[기자]

미국 뉴욕 증권거래소 다우존스 지수가 2.53% 떨어졌는데 지난해 10월 이후 가장 큰 낙폭입니다.

유럽 증권 시장에선 프랑스와 독일 주가가 4% 넘게 떨어졌고, 영국 역시 3.64% 하락했습니다.

세계 각국에서 이동제한 조치를 잇따라 발표하면서 고공행진을 하던 국제 유가도 10% 넘게 떨어졌습니다.

[앵커]

이렇게 영향이 있는 게, 오미크론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가 아직 부족하다 보니까 더 그런 거겠죠.

[기자]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 옵션 거래소의 변동성 지수(VIX)가 지난 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게 대표적 옙니다.

오미크론 변이가 빠르게 전파된다는 것 말고 심각성에 관한 세밀한 정보가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세계 보건기구가 관련 분석에 적어도 몇 주가 필요하다고 한 상황에서 시장은 당분간 '불확실성'이 지배할 거란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이진이/자료조사:권도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