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씨 장례 마무리…이순자 “남편 대신 사죄”

입력 2021.11.27 (21:16) 수정 2021.11.27 (21:5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5일 동안 가족장으로 진행된 전두환 씨의 장례 절차가 오늘(27일) 마무리됐습니다.

부인 이순자 씨가 짤막한 사죄의 말을 대신 했는데 이마저도 논란이 있었습니다.

이수민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전두환 씨 5일장 마지막 날 빈소를 나온 유족들이 영결식장에 모였습니다.

부인 이순자 씨는 전두환 씨를 대신해 사죄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순자/전두환 부인 : "가족을 대신해, 남편의 재임 중 고통을 받고 상처를 입으신 분들께 남편을 대신해 깊이 사죄를 드리고 싶습니다."]

전두환 씨 곁을 지켜온 민정기 전 청와대 공보비서관은 5.18과 무관하다고 의미를 축소했습니다.

전두환 씨 재임 중에 일어난 학생운동과 경찰 고문 등에 대해 직접적 책임은 없으나 대통령이니 사과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5.18은 대통령 취임 이전이고 이순자 씨 사과 범위에는 들어가지 않는다는 얘깁니다.

5.18단체들은 이 씨 사과를 사과로 보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김용만/5.18민주화운동서울기념사업회 홍보이사 : "5.18을 포함해서 5공 피해자들은 도저히 사과라고 받아들일 수가 없습니다. 주어도 목적어도 불분명하고 어떠한 구체적인 이야기도 없고..."]

영결식 뒤 유족들은 전 씨 시신을 추모공원으로 옮겨 화장했습니다.

영결식장과 추모공원에는 지지자들과 유튜버 등 100여 명이 찾아왔습니다.

이들 중 일부는 입장을 제지당하자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장지가 결정될 때까지 전 씨 유해는 연희동 집에 임시 안치됩니다.

북녘 땅이 내려다보이는 전방 고지에 백골로 남고 싶다는 게 전 씨 유언이지만 정부와 지자체, 군부대 등 협의 절차 없이는 불가능합니다.

KBS 뉴스 이수민입니다.

촬영기자:박세준 유용규/영상편집:안영아/그래픽:고석훈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전두환 씨 장례 마무리…이순자 “남편 대신 사죄”
    • 입력 2021-11-27 21:16:22
    • 수정2021-11-27 21:55:46
    뉴스 9
[앵커]

5일 동안 가족장으로 진행된 전두환 씨의 장례 절차가 오늘(27일) 마무리됐습니다.

부인 이순자 씨가 짤막한 사죄의 말을 대신 했는데 이마저도 논란이 있었습니다.

이수민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전두환 씨 5일장 마지막 날 빈소를 나온 유족들이 영결식장에 모였습니다.

부인 이순자 씨는 전두환 씨를 대신해 사죄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순자/전두환 부인 : "가족을 대신해, 남편의 재임 중 고통을 받고 상처를 입으신 분들께 남편을 대신해 깊이 사죄를 드리고 싶습니다."]

전두환 씨 곁을 지켜온 민정기 전 청와대 공보비서관은 5.18과 무관하다고 의미를 축소했습니다.

전두환 씨 재임 중에 일어난 학생운동과 경찰 고문 등에 대해 직접적 책임은 없으나 대통령이니 사과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5.18은 대통령 취임 이전이고 이순자 씨 사과 범위에는 들어가지 않는다는 얘깁니다.

5.18단체들은 이 씨 사과를 사과로 보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김용만/5.18민주화운동서울기념사업회 홍보이사 : "5.18을 포함해서 5공 피해자들은 도저히 사과라고 받아들일 수가 없습니다. 주어도 목적어도 불분명하고 어떠한 구체적인 이야기도 없고..."]

영결식 뒤 유족들은 전 씨 시신을 추모공원으로 옮겨 화장했습니다.

영결식장과 추모공원에는 지지자들과 유튜버 등 100여 명이 찾아왔습니다.

이들 중 일부는 입장을 제지당하자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장지가 결정될 때까지 전 씨 유해는 연희동 집에 임시 안치됩니다.

북녘 땅이 내려다보이는 전방 고지에 백골로 남고 싶다는 게 전 씨 유언이지만 정부와 지자체, 군부대 등 협의 절차 없이는 불가능합니다.

KBS 뉴스 이수민입니다.

촬영기자:박세준 유용규/영상편집:안영아/그래픽:고석훈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