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군부 양심고백 절실”…5·18조사위 앞으로 과제는?

입력 2021.11.27 (21:19) 수정 2021.11.27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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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5.18 민주화운동에서 왜 이토록 큰 희생이 있었는지 그 진상을 밝히기 위한 조사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전두환, 노태우 두 명이 사망하면서 남아있는 신군부 인사들의 증언이 더욱 중요해졌습니다.

하지만 강제성 있는 조사가 힘들어서 문제입니다.

이어서 김정대 기자입니다.

[리포트]

신군부에 짓밟힌 1980년 5월의 광주.

당시 계엄사령관 이희성, 육군참모차장 황영시, 특전사령관 정호용, 5·18 진상규명 조사위원회는 전두환, 노태우 씨와 함께 이들 3명을 5·18의 진상을 밝힐 중요 인물로 지목하고 올해 초부터 이들에 대한 다각적인 조사 계획을 세웠습니다.

[송선태/5·18진상규명조사위원회 위원장/지난 5월 12일 : "(소환 불응하면) 서면조사를 하고. 서면조사에도 불응하면 저희들에게 부여되고 있는 해당 지검을 통해서라도 조사 의뢰를 (하겠습니다)."]

하지만 전 씨와 노 씨는 건강 악화를 이유로 조사를 거부하다가 사망했습니다.

이희성 씨와 황영시 씨는 한 차례 방문조사를 했지만 의미 있는 답을 얻지 못했습니다.

그나마 정호용 씨가 진상조사에 협조하겠다고 밝혔지만 이달 초 돌연 건강을 이유로 가족이 있는 미국으로 출국했습니다.

[송선태/5·18진상규명조사위원회 위원장 : "(어제) 통화를 했죠. 귀국은 언제 할 거냐 그러니까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아서 조금 더 관망해봐야 되겠다'(말했어요). 우리는 끝까지 설득할 예정이고요."]

5·18 조사위는 전두환, 노태우 씨의 유족을 상대로 간접 조사도 벌일 계획입니다.

하지만 반발하는 전 씨 측이 조사를 거부하면 강제할 방법이 없습니다.

다만 노태우 씨의 아들 노재헌 변호사가 그동안 부친을 대신해 5·18국립묘지를 참배하고 사과했던 만큼 적극적인 협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노재헌/변호사/노태우 씨 아들/지난 5월 25일 : "희생된 분들, 또 영령들, 유가족들. 제가 항상 죄송한 마음을 가지고 있고. 또 그분들의 명복을 빌고…."]

5·18 조사위는 5·18 사건 재판 기록 등에 대한 문헌 조사에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2년 동안 축적한 5·18 관련 빅데이터를 통해 검증작업에도 착수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김정대입니다.

촬영기자:조민웅/영상편집:이성훈 이두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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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군부 양심고백 절실”…5·18조사위 앞으로 과제는?
    • 입력 2021-11-27 21:19:58
    • 수정2021-11-27 21:29:08
    뉴스 9
[앵커]

5.18 민주화운동에서 왜 이토록 큰 희생이 있었는지 그 진상을 밝히기 위한 조사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전두환, 노태우 두 명이 사망하면서 남아있는 신군부 인사들의 증언이 더욱 중요해졌습니다.

하지만 강제성 있는 조사가 힘들어서 문제입니다.

이어서 김정대 기자입니다.

[리포트]

신군부에 짓밟힌 1980년 5월의 광주.

당시 계엄사령관 이희성, 육군참모차장 황영시, 특전사령관 정호용, 5·18 진상규명 조사위원회는 전두환, 노태우 씨와 함께 이들 3명을 5·18의 진상을 밝힐 중요 인물로 지목하고 올해 초부터 이들에 대한 다각적인 조사 계획을 세웠습니다.

[송선태/5·18진상규명조사위원회 위원장/지난 5월 12일 : "(소환 불응하면) 서면조사를 하고. 서면조사에도 불응하면 저희들에게 부여되고 있는 해당 지검을 통해서라도 조사 의뢰를 (하겠습니다)."]

하지만 전 씨와 노 씨는 건강 악화를 이유로 조사를 거부하다가 사망했습니다.

이희성 씨와 황영시 씨는 한 차례 방문조사를 했지만 의미 있는 답을 얻지 못했습니다.

그나마 정호용 씨가 진상조사에 협조하겠다고 밝혔지만 이달 초 돌연 건강을 이유로 가족이 있는 미국으로 출국했습니다.

[송선태/5·18진상규명조사위원회 위원장 : "(어제) 통화를 했죠. 귀국은 언제 할 거냐 그러니까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아서 조금 더 관망해봐야 되겠다'(말했어요). 우리는 끝까지 설득할 예정이고요."]

5·18 조사위는 전두환, 노태우 씨의 유족을 상대로 간접 조사도 벌일 계획입니다.

하지만 반발하는 전 씨 측이 조사를 거부하면 강제할 방법이 없습니다.

다만 노태우 씨의 아들 노재헌 변호사가 그동안 부친을 대신해 5·18국립묘지를 참배하고 사과했던 만큼 적극적인 협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노재헌/변호사/노태우 씨 아들/지난 5월 25일 : "희생된 분들, 또 영령들, 유가족들. 제가 항상 죄송한 마음을 가지고 있고. 또 그분들의 명복을 빌고…."]

5·18 조사위는 5·18 사건 재판 기록 등에 대한 문헌 조사에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2년 동안 축적한 5·18 관련 빅데이터를 통해 검증작업에도 착수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김정대입니다.

촬영기자:조민웅/영상편집:이성훈 이두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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