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매매·전세 양극화 최대…지방은 가속화

입력 2021.11.30 (10:00) 수정 2021.11.30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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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매매와 전세 시장의 양극화가 역대 최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KB국민은행 월간 주택시장 동향 시계열 통계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5분위 배율은 매매 9.3, 전세 7.4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2008년 12월 관련 조사가 시작된 이래 월간으로 역대 가장 높은 수치입니다.

5분위 배율은 주택을 가격순으로 5 등분 해 상위 20%(5분위) 평균 가격을 하위 20%(1분위) 평균 가격으로 나눈 값입니다. 고가주택과 저가주택 사이의 가격 격차를 나타내는 것으로, 배율이 높을수록 양극화가 심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전국적으로 가격 상위 20%의 아파트가 하위 20% 아파트보다 매매가는 9.3배, 전셋값은 7.4배 높은 셈입니다.

이달 전국 1분위 아파트값은 평균 1억 2,575만 원으로 지난달보다 257만 원 떨어졌지만, 5분위 아파트값은 평균 11억 6,743만 원으로 6,136만 원 올랐습니다.

같은 기간 전셋값은 1분위가 123만 원 오르는 데 그쳐 평균 8,835만 원이었으나 5분위는 2,891만 원 상승해 평균 6억 5,082만 원에 달했습니다.

이처럼 매매·전세시장에서 상위 20%에 해당하는 아파트의 가격 상승 폭이 하위 20%보다 훨씬 큰 것이 양극화의 원인으로 지목됩니다.

특히 이런 현상은 지방을 중심으로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매매의 경우 서울 아파트 5분위 배율은 이달 4.1로 지난달과 같았지만, 지방 5대 광역시(부산·대구·광주·울산·대전)와 기타 지방은 각각 5.7, 6.5로 나타나 조사 시작 이래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인천(4.3)도 조사 시작 이래 5분위 배율이 가장 높았으며, 경기(4.2)도 역대 최고는 아니지만 지난달 대비 5분위 배율 수치가 올랐습니다.

전세의 경우에는 서울(3.9), 5대 광역시(4.9), 기타 지방(6.2)에서 5분위 배율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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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파트 매매·전세 양극화 최대…지방은 가속화
    • 입력 2021-11-30 10:00:28
    • 수정2021-11-30 10:01:29
    경제
아파트 매매와 전세 시장의 양극화가 역대 최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KB국민은행 월간 주택시장 동향 시계열 통계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5분위 배율은 매매 9.3, 전세 7.4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2008년 12월 관련 조사가 시작된 이래 월간으로 역대 가장 높은 수치입니다.

5분위 배율은 주택을 가격순으로 5 등분 해 상위 20%(5분위) 평균 가격을 하위 20%(1분위) 평균 가격으로 나눈 값입니다. 고가주택과 저가주택 사이의 가격 격차를 나타내는 것으로, 배율이 높을수록 양극화가 심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전국적으로 가격 상위 20%의 아파트가 하위 20% 아파트보다 매매가는 9.3배, 전셋값은 7.4배 높은 셈입니다.

이달 전국 1분위 아파트값은 평균 1억 2,575만 원으로 지난달보다 257만 원 떨어졌지만, 5분위 아파트값은 평균 11억 6,743만 원으로 6,136만 원 올랐습니다.

같은 기간 전셋값은 1분위가 123만 원 오르는 데 그쳐 평균 8,835만 원이었으나 5분위는 2,891만 원 상승해 평균 6억 5,082만 원에 달했습니다.

이처럼 매매·전세시장에서 상위 20%에 해당하는 아파트의 가격 상승 폭이 하위 20%보다 훨씬 큰 것이 양극화의 원인으로 지목됩니다.

특히 이런 현상은 지방을 중심으로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매매의 경우 서울 아파트 5분위 배율은 이달 4.1로 지난달과 같았지만, 지방 5대 광역시(부산·대구·광주·울산·대전)와 기타 지방은 각각 5.7, 6.5로 나타나 조사 시작 이래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인천(4.3)도 조사 시작 이래 5분위 배율이 가장 높았으며, 경기(4.2)도 역대 최고는 아니지만 지난달 대비 5분위 배율 수치가 올랐습니다.

전세의 경우에는 서울(3.9), 5대 광역시(4.9), 기타 지방(6.2)에서 5분위 배율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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