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5명 중 1명 ‘디지털 성범죄’ 위험 노출

입력 2021.11.30 (12:34) 수정 2021.11.30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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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의 아동·청소년 5명 중 1명은 채팅이나 SNS 등을 통해 디지털 성범죄 위험에 직접적으로 노출됐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서울시는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디지털 성범죄 예방, 상담, 삭제 등을 통합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정영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시가 초등학교 5학년에서 고등학교 3학년 학생 4,012명을 대상으로 디지털 성범죄 피해 실태를 조사했습니다.

응답자 중 21% 이상이 채팅이나 SNS를 통해 디지털 성범죄 위험에 직접적으로 노출된 적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디지털 성범죄에 노출된 아동, 청소년 가운데 56%는 성적인 메시지나 사진을 받은 적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또, 온라인에서 일방적으로 계속 연락하거나 만남을 요구받은 경우도 27%를 넘었습니다.

성적 이미지가 유포되거나 유포 협박을 받은 경우도 5% 가까이 됐습니다.

성적인 사진이나 성관계를 해주면 돈을 주겠다는 제안을 받았다는 학생도 4%를 넘었습니다.

특히 여학생들은 피해 촬영물이 온라인에 퍼지지 않도록 하는 조치와 삭제 지원 필요성을 제기했습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70%가 모르는 사람도 인터넷을 통해 친구가 될 수 있다고 답했습니다.

서울시는 아동·청소년들이 온라인에서 익명성이 보장된다고 믿으면서 디지털 성범죄에 쉽게 노출되는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서울시는 이번 실태조사 결과를 토대로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 통합 지원 기관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예방과 상담, 삭제까지 15명의 전문 인력 구성됩니다.

특히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 전용 핫라인을 개설하고, 고소장 작성과 경찰 수사동행 등 ‘찾아가는 지지동반자’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정영훈입니다.

영상편집:이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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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학생 5명 중 1명 ‘디지털 성범죄’ 위험 노출
    • 입력 2021-11-30 12:34:56
    • 수정2021-11-30 12:4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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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의 아동·청소년 5명 중 1명은 채팅이나 SNS 등을 통해 디지털 성범죄 위험에 직접적으로 노출됐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서울시는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디지털 성범죄 예방, 상담, 삭제 등을 통합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정영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시가 초등학교 5학년에서 고등학교 3학년 학생 4,012명을 대상으로 디지털 성범죄 피해 실태를 조사했습니다.

응답자 중 21% 이상이 채팅이나 SNS를 통해 디지털 성범죄 위험에 직접적으로 노출된 적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디지털 성범죄에 노출된 아동, 청소년 가운데 56%는 성적인 메시지나 사진을 받은 적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또, 온라인에서 일방적으로 계속 연락하거나 만남을 요구받은 경우도 27%를 넘었습니다.

성적 이미지가 유포되거나 유포 협박을 받은 경우도 5% 가까이 됐습니다.

성적인 사진이나 성관계를 해주면 돈을 주겠다는 제안을 받았다는 학생도 4%를 넘었습니다.

특히 여학생들은 피해 촬영물이 온라인에 퍼지지 않도록 하는 조치와 삭제 지원 필요성을 제기했습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70%가 모르는 사람도 인터넷을 통해 친구가 될 수 있다고 답했습니다.

서울시는 아동·청소년들이 온라인에서 익명성이 보장된다고 믿으면서 디지털 성범죄에 쉽게 노출되는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서울시는 이번 실태조사 결과를 토대로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 통합 지원 기관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예방과 상담, 삭제까지 15명의 전문 인력 구성됩니다.

특히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 전용 핫라인을 개설하고, 고소장 작성과 경찰 수사동행 등 ‘찾아가는 지지동반자’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정영훈입니다.

영상편집:이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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